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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진짜 못돼 처먹은 딸이라는 분께

조회수 : 3,288
작성일 : 2024-08-09 13:43:22

전 진짜 못돼 처먹은 딸이라는 분께

 

토닥토닥.....

님 그냥 가만히 안아드릴께요.

님 스스로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아마 님은 님 스스로 엄마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껴서 그런거 같아요.

우리가 생각하는 엄마는 돈이 있든 없든 간에 내가 엄마에게 기댈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잖아요. 내가 힘들때 기대고 현명한 답은 아니더라도 세상과 싸우고 지쳐서 돌아왔을때 감싸주는 존재라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하지만 님의 엄마는 외골수에 현명하기 보다 무조건 참는 것으로 세상 모든 문제를

해결하시려고 하시는 분 같아요. 그러다보니 님이 기대기보다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고

오히려 엄마를 보호하고 다독여야 하는 또다른 자식이라는

생각이 드니 님이 힘드신 거예요.

 

아직도 착하셔서 부담감을 느끼시는 거고 힘들어 하시는 거예요.

 

게다가 엄마가 그럼에도 도와주려고 님에게 애쓰는 거 보니 더 가슴이 아프신거고요.

애정이 있어서 엄마가 저렇게 현명하지 못하게 병을 안고 사는 것도 답답하고  뭔가 

너무 백화점이나 좋은 곳에서 눈에 띄게 행동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모습도 속상하신거에요.

 

조금 더 나이가 들고 엄마라는 존재가 무조건 적으로 현명하지는 않은 결국은 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면 님의 자책감도 조금 덜어질고 오히려 조금 더 편해지실 겁니다.

 

엄마를 무조건 책임지려고 하지 마시고 조금 마음을 내려 놓으세요.

토닥토닥.......... 

IP : 119.203.xxx.7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ㅠㅜ
    '24.8.9 1:46 PM (125.180.xxx.142)

    따로 글까지 써주시고 너무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저 좀 오늘 많이 혼났어요 많은 분들한테…
    그래도 허심탄회하게 다 읽어내려갔어요 다 맞는말인듯 해서..
    내일은 좀 더 성숙해 지고 단단해 지겠지요.

  • 2. 봄봄
    '24.8.9 1:48 PM (118.235.xxx.42)

    맞아요 이 글이 맞는 것 같네요
    힘 내시길

  • 3. 반댈세
    '24.8.9 1:48 PM (121.165.xxx.203)

    음..그냥 못됙먹고 좀 이기적인거예요
    어떻게 아냐구요?
    저도 엄마한테 좀 그렇거든요
    그 글읽으면서 제 모습도 보였어요
    근데 저는 제가 못되먹어서 그런거 알아요
    아니다 너도 힘들어서 그렇다 좀 내려와놔라하는 조언들을 면죄부를 주는 말들이예요

  • 4. 진짜 나쁜 딸은
    '24.8.9 1:49 PM (59.6.xxx.211)

    그런 생각도 안 해요.

  • 5. ㅇㅇㅇ
    '24.8.9 1:54 PM (125.180.xxx.142)

    맞아요 일단 못된건 사실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걸 아니까 어떤 말씀이든 듣고
    정신 차릴려고 노력은 하고있네요.ㅠㅠ

  • 6. 원글
    '24.8.9 2:01 PM (119.203.xxx.70)

    125님

    그 글 쓰신 분이신가봐요.

    님은 결론적으로 못돼 처먹었기보다 너무 착해서 마음속의 내면의 작은 부정적 감정을 못 견

    디시는 거에요. 부모에게는 무조건적인 순종과 사랑을 주고 내 아이까지 봐준다는 자책감

    까지 더해서요. 아마 어릴때부터 엄마는 불쌍한 사람이라는 것이 머리속 깊이 박혀 있고

    그래서 그런 불쌍한 엄마를 내가 보호하고 책임지려는 마음이 깔려 있어요.

    근데 님 아이가 막 클 상황이면 가장 힘들때라서 그래요.

    저는 그때를 회상하면 지옥을 관통하는 기분이었어요.

    근데 그런 힘든때가 있어서 그 이후는 무슨 일을 겪어도 좀 더 남들보다 쉽게 견뎌지더라고요

    그러니 님도 지금이 가장 바닥이라서 모든 것들이 부정적이고 엄마까지 책임지려고 하니

    그런 마음이 드는 거예요. 다 잘 될겁니다.

  • 7. 원글
    '24.8.9 2:07 PM (119.203.xxx.70)

    여기는 다들 착한딸 컴플렉스만 걸린 분들만 계신거 같아요.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이기적이예요.

    왜 스스로 자기를 나쁜 사람 만들어 자책하고 힘들어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그럼 아프면 병원가면 돼지 병을 껴안고 살면서 서로 힘들게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

    가지는 것이 잘못된건 아니잖아요.

    내가 일부러 적은 이유는 스스로 감정을 잘 파악하고 받아들이면 사는 게 좀 더편해지고

    엄마에 대한 감정이나 행동도 달라지기 때문이라서 적었어요.

  • 8. ㅇㅇㅇ
    '24.8.9 2:58 PM (125.180.xxx.142)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해석이 꽤 정확하셔서 좀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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