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진짜 못돼 처먹은 딸이라는 분께
토닥토닥.....
님 그냥 가만히 안아드릴께요.
님 스스로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아마 님은 님 스스로 엄마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껴서 그런거 같아요.
우리가 생각하는 엄마는 돈이 있든 없든 간에 내가 엄마에게 기댈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잖아요. 내가 힘들때 기대고 현명한 답은 아니더라도 세상과 싸우고 지쳐서 돌아왔을때 감싸주는 존재라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하지만 님의 엄마는 외골수에 현명하기 보다 무조건 참는 것으로 세상 모든 문제를
해결하시려고 하시는 분 같아요. 그러다보니 님이 기대기보다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고
오히려 엄마를 보호하고 다독여야 하는 또다른 자식이라는
생각이 드니 님이 힘드신 거예요.
아직도 착하셔서 부담감을 느끼시는 거고 힘들어 하시는 거예요.
게다가 엄마가 그럼에도 도와주려고 님에게 애쓰는 거 보니 더 가슴이 아프신거고요.
애정이 있어서 엄마가 저렇게 현명하지 못하게 병을 안고 사는 것도 답답하고 뭔가
너무 백화점이나 좋은 곳에서 눈에 띄게 행동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모습도 속상하신거에요.
조금 더 나이가 들고 엄마라는 존재가 무조건 적으로 현명하지는 않은 결국은 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면 님의 자책감도 조금 덜어질고 오히려 조금 더 편해지실 겁니다.
엄마를 무조건 책임지려고 하지 마시고 조금 마음을 내려 놓으세요.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