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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0여년 평생 딱 두번 내돈내산 사주봤어요.

ㄱㄱㄱ 조회수 : 3,819
작성일 : 2024-08-09 12:03:09

원래 종교도 사주도 안믿은무신론자 민간신앙 극혐스타일이에요. 

나약한 인간은 어쩔수가 없더군요.

다큰 딸이 희귀난치병 걸려 희망없는 투병과 간병생활이 이어지니 집밖으로 못나가는 우울한 시간을 보내던중 갑자기 사주가 보고싶더라구요. 아픈 아이때문에 나갈수도 없었던지라 지역 까페를 뒤지다가 하나 찾아서 카톡으로 사주를 봤네요.

 

얼굴도 안보고 정말 온식구 사주만  주르륵 보냈어요.한 5만원 냈던가...6년정도 되서 기억도 안나고 연락처도 폰 바뀌며 다 없어졌어요.

 

남편이랑 저는 젊을때 고생했고 말년운이 좋답니다.

딸은 젊을때 아플!사주랍니다. 그당시 24이었는데

이아이는 아플사주고 30이 되어야 건강이 좋아진다구요.기가 막히더라구요. 어떻게 맞춘건가 놀랍고 30이되면 이 병이 나아진다니 믿어지지도 않구요. 또 애는 외로운 사주라네요. 맞아요 성격이 저닮아서 인간관계가 수월한 아이가 아니었구요.

그리고 그당시 21살이던 아들은 처복이 좋다네요. 뭐라구요? 황당한게 거의 초식남수준의  아들이고 여친하나 변변히 사귄적 없는 만사 귀찮아하는  대딩이에요.키크고 평범한...게다가 처가가 좋아서 거의 아들 뺏기다시피하고 천리만리 외국생활한답니다.거기서도 응?한게

없이 살아서 외국한번 온식구 나간적없고  아들애도 방구석 스타일이라 황당하더만요.

 

6년이 지난 요즈음...

 

딸 이 30되었는데 그동안 신약주사 우리나라에서 거의 처음 실험적으로 맞는거 맞아 많이 좋아졌어요. 이런병은 완치의개념이 아니라 관해라고 하는데  많이 좋아진거죠. 일상생활 불가 중증이었구요.

 

아들은 글쎄

외국어 한다고 외국인이랑 회화싸이트같은데서 

아가씨를 만나

급 불같은 연애끝에

나이가 아직 어려도

결혼시키게되서

낼모레 경복궁서 만나러가네요. 일년 만났다는데 

아주 둘다 콩꺼풀이 눈에 씌어서..

내년쯤 결혼하게되고 공부도 아가씨 고향인 외국가서

계속한다네요.

뺏기든 말든 저좋아 결혼해서 행복하게만 산다면 전 아무 생각없네요. 본인들 잘살면 그게  효도라 생각합니다.

 

몇년전 사주본데가 어디였더라 생각하는 요즘이네요.

 

인생은 예측할수 없는건데

그 사주본분은 카톡으로 많이도 알려준듯 해요...

 

IP : 112.150.xxx.2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ㄱㄱ
    '24.8.9 12:10 PM (112.150.xxx.27)

    그리고 남편은 개인사업하는데 이 불경기에도
    잘되어서 경제적으로도 많이 여유가 생겼네요.

  • 2. ..
    '24.8.9 12:11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저도 평생(48세) 돈주고 3번 사주봤는데..
    2번은 대학생때 사주카페. 한번은 회사 신입일때 여자 과장님이랑 용하다는 압구정에서.. ㅎㅎ
    세분 다 공통적으로 하신 말은
    자식 복이 없고 돈걱정은 안하고 산다 였어요.
    마지막 분께 저 부자 되나요? 물으니 아니~ 그냥 돈 걱정을 딱히 안한다는거야.. 하셨는데..
    비혼으로 사니 자식복은 없는게 맞고(자식이 없거나 있으면속 썪인다 하셨어요. ㅋ) 돈걱정은 제가 워낙 소비에 욕심이 없어선지 300백 버는데 집 있고 소소한 예금 있어 그런지 백정도 저축도 하면서 잘 지내요.

  • 3. ..
    '24.8.9 12:11 PM (182.221.xxx.146)

    진짜 용하네요
    저는 지금까지 사주보러 가면 다들 입을 꾹 닫고
    내 눈치나 보고 말도 없이 앉아서 있던데
    그건 왜 그러걸까요

  • 4. ㄱㄱㄱ
    '24.8.9 12:15 PM (112.150.xxx.27)

    이 내용들이 카톡으로 대화를 주고받은게 아니라 그냥 일방적으로 식구별로 죽 보내준거에요. 꽤 길었는데 대부분 맞았고 제일 놀란건 딸이 아플사주라는거...
    그건 그당시에 정말 놀랐어요.

  • 5. 제발
    '24.8.9 12:19 PM (211.104.xxx.48)

    사주가 맞기를 바라고 있어요. 말년에 돈 걱정 없다는데 아직 그럴 기미가 ㅜㅜ

  • 6. 우와
    '24.8.9 12:38 PM (1.235.xxx.154)

    대단하죠
    이렇게 맞는 사람 있으니 사주가 그리잘되겠죠

  • 7. 양자역학
    '24.8.9 12:44 PM (223.39.xxx.118) - 삭제된댓글

    그게.
    양자역학으로 설명하자면
    사주쟁이가 쏟아낸 말을, 원글님이 무의식적으로
    가슴속에 새기고 믿었던 거예요.

    그래서 시기적절할때 현실로 도출된 결과물이라서

    원글님이 좋으방향 으로 믿고 계셨던 것이기 때문에.
    사주쟁이의 공로가 아니라.
    원글님의 공로입니다.(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났으면 된거죠.)

  • 8. 맞아요
    '24.8.9 12:49 PM (219.164.xxx.20)

    사주는 남녀간의 인연에서는 그대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았고
    시험, 직업선택 등 개인의 선택과 노력이 더 중시되는 영역에서는
    사주는 하나의 가능성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어요

  • 9. ..
    '24.8.9 12:52 PM (211.117.xxx.149)

    저도 20년 전에 큰아들 작명 때문에 가서 사주 봤었는데. 남동생 하나 더 있다고. 해서 여동생 하나도 아니고 남동생 둘도 아니고 남동생 하나? 그랬는데 정말 한참 후에 남동생 하나 더 생겨서 깜놀했었는데. 그 분이 좋은 말 많이 해줘서 그 분 말대로만 되기를 바라면서 살고있어요. 근데 맞아가는 거 같아요.

  • 10. ,,
    '24.8.9 12:55 PM (211.36.xxx.68)

    어디일까 급궁금해집니다
    생각나시면 올려주시믄은 좋겠어요

  • 11. 어딜까요?
    '24.8.9 1:16 PM (118.235.xxx.135)

    님께서 사주보신곳 저도 물어보고싶네요

    저는 사주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님처럼 말년이 좋은 사주면
    좋겠어요
    아들이 얼마나 얼마나 속을 썩이는지
    감당이 안되고
    애가 그렇게 태어난거같아요.

  • 12. 그냥
    '24.8.9 2:49 PM (223.38.xxx.193)

    그냥 마음이 좋아서 글 남겨 보아요.
    따님 아플때 얼마나 속을 끓이셨을까요…
    앞으로도 늘 평안 하실거예요 ^^

  • 13. ...
    '24.8.9 2:53 PM (211.254.xxx.116)

    건강이 좋아져서 정말 다행이에요. 용한분 같은데 혹시
    나중에 생각나면 알려주세요

  • 14. ㄱㄱㄱ
    '24.8.9 5:40 PM (112.150.xxx.27)

    저도 그당시에는 딸 아픈걸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맞춘게 놀라워서 내용자체는 다 잘 기억나는데 다른건 특히 아들얘기는 허무맹랑하다 생각했고 그다음에도 딸 병원쫓아다니고 힘들어서 잊고살았어요. 입원도 많이하고 괴롭게 살다가 신약때문에 서서히 좋아지고 작년 겨울 뜬금없이 아들이 외국인 아가씨랑 결혼생각있대서 정말 놀라면서 새삼 생각이 나더라구요.낼 모레 처음으로 얼굴보러가고 그다음주엔 아들도 출국해서 인사가네요.

    꿈에서도 외국인며느리 생각안해봐서 긴가 민가 싶더라구요. 양쪽다 무난히 결혼시킬분위기에요. 둘이 워낙 좋아해서...어떨진 모르지만 처가댁 덕을 좀 보게도 생겼어요. 그리고 제가 사주보는곳을 가봤으면 장소를 기억할텐데 누가 추천글올렸길래 전화번호 올라온거 그냥 눌러서 사주보고싶다 톡으로 생년월일보낸다 딱 그소리만하고 끊고 보내고 주르륵 톡으로 온거에요.
    폰두어번 바뀌고 경기도 화정에 여자분이었다는 거밖에 몰라요.
    아들일까지 맞추니까 거참 신기하다 생각나서 글 써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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