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금투세문제 제대로 지적하고 있는 의원이네요

금투세 조회수 : 1,429
작성일 : 2024-08-08 22:22:00

https://m.blog.naver.com/soyoung8lee/223540893691

 

 

2020년 12월 금융투자소득세를 신설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3년 반이 흘렀습니다. 한 번의 유예를 거쳐 다시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시행/폐지 논쟁이 뜨겁습니다. 

 

 

저는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은 바로, 우리 주식시장이 현시점에 과세할만한 여건과 체력을 갖추었느냐, 지난 3년 반 동안 정부와 국회가 이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충실히 했느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세정책에 있어서는 ‘누가 세금을 내느냐’ 뿐 아니라 ‘전체 시장에 대한 세금 효과’ 역시 중요합니다. 부자감세 불가론만 고집하게 되면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1. 일반투자자들이 장기적 수익을 내기 매우 어려운 시장 여건

 

아래 그래프가 보여주듯, 한국 주식시장은 비용 차감 후 이익(ROE-COE)이 여전히 마이너스인 시장입니다. 미국 시장은 비용 차감 후 이익률이 12.8%인 반면, 대한민국 시장은 -7.1%입니다. 

 

 

다시 말해, 항상 불리한 여건에서 수익을 내려다보니 특정 해에 돈을 벌었어도 다음 해에는 다 잃을 수 있는 매우 불안정한 거래시장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익률이 높은 시장에서 매매이익에 매기는 금투세는 상당 부분 수용될 수 있지만, 우리 시장과 같이 'ROE-COE'가 마이너스인 불리하고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새로운 조세를 도입하는 것은 그 의미와 영향이 크게 다를 수 있는 것입니다. 

 

 

2. 그렇기 때문에 순서가 틀렸습니다. 금투세 시행보다 상법 개정이 먼저입니다. 

 

우리 시장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마이너스 이익 시장인 이유는 간명합니다. 재벌 대주주들이 개인투자자들의 등골을 빼서 자기 배를 불리는 파렴치한 행태를 방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LG화학 물적분할로 개미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본 이후 ‘주주보호제도’를 손봐야 할 필요성이 컸지만, 국회에선 늘 뒷전이었습니다. 

 

 

직전 21대 국회에서 카카오뱅크 대표 출신 민주당 이용우 의원이, 이사의 충실의무를 모든 주주들에게 확대해서 대주주를 위해 다수 주주의 희생을 강요하는 의사결정을 할 수 없도록 한 ‘상법 개정안(2114916)’을 발의했지만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에서는 제대로 된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이번 22대 국회에서도 이미 같은 내용의 상법 개정안이 다수 재발의되었지만(2200144 등), 아직까지 상임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노란봉투법이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으로서 거부권을 감수하며 강행처리할 정도의 우선순위를 가졌듯이, 일반주주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안은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1200만 명의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란봉투법만큼이나 우선에 두고 추진했어야 할 법입니다. 

 

 

국회가 이렇게 다른 일에만 열을 올리는 와중에, 두산그룹은 두산밥캣과 로보틱스를 합병하며 일반투자자들에게 손실을 강요하고 지배주주의 배를 불리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장 떠나는 건 지능순”이라는 자조적 농담이 번지고 있는 동안, 국회도 정부도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표를 의식한 금투세 논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움과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3. “소득 있는 곳에 과세 있다?”

 

이 문제를 ‘조세정의’의 프레임으로 끌고 가는 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정말 소득 있는 곳에 과세 있습니까? 부동산 양도소득세를 예를 들어보면, 1주택자의 경우 매매가 12억 이하의 주택은 수억원의 양도차익이 나도 과세하지 않습니다. 5억에 집을 사서 12억에 집을 팔면 7억 원의 양도소득이 발생하지만 한 푼도 세금을 내지 않는 건 왜일까요?

 

 

정책적 필요성과 사회적 합의가 있을 때, 조세정의는 조정되거나 양보되기도 합니다. 

 

 

‘비용 차감 후 이익’이 12%가 넘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금투세를 매기니, 꾸준한 이익을 내기 어려운 -7.1% 짜리 우리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금투세를 매겨야 한다? 

 

 

각각의 시장이 가지는 여건과 담세체력을 고려하지 않는 조세정의론은 우리가 의도치 않은 부작용을 발생시켜 평범한 국민들의 가계경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2021년 종부세 국면을 기억합니다. 당시 미친듯이 치솟는 부동산 가격과 공시지가 현실화 로드맵으로 인해 평범한 1주택자에게까지 종부세가 수백/수천만 원씩 부과되어 국민들이 대출을 받아 보유세를 내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 당 내에서 과감한 종부세 완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과 부자감세는 허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 맞부딪혀 의원총회에서 이례적인 전자표결까지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우리 당이 불측의 세금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부자’로 단정하지 않고 더 공감하며 귀 기울였다면, 우리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지 않아도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4. 결론적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제안되고 있는 자본시장 개혁방안이 우선적으로 처리되고 이를 통해 우리 주식시장의 불안정성과 취약성이 다른 OECD 시장만큼 개선되지 않는 한 금투세 도입을 미루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부동산에 쏠려 있는 우리 국민들의 자산구성 비중을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옮기기 위한 정책수립이 필요합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운용방식 개혁, 주식시장 구조개혁, 주식시장 세제 정비, 선진지수 편입, 재벌개혁 등 총체적인 노력과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런 노력들이 선행된다면, 금투세는 얼마든지 언제든지 도입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금투세

#금융투자소득세

#금투세유예

 

IP : 115.143.xxx.20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ㅅㅅ
    '24.8.8 10:36 PM (218.234.xxx.212)

    우리 시장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마이너스 이익 시장인 이유는 간명합니다. 재벌 대주주들이 개인투자자들의 등골을 빼서 자기 배를 불리는 파렴치한 행태를 방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LG화학 물적분할로 개미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본 이후 ‘주주보호제도’를 손봐야 할 필요성이 컸지만, 국회에선 늘 뒷전이었습니다.

    직전 21대 국회에서 카카오뱅크 대표 출신 민주당 이용우 의원이, 이사의 충실의무를 모든 주주들에게 확대해서 대주주를 위해 다수 주주의 희생을 강요하는 의사결정을 할 수 없도록 한 ‘상법 개정안(2114916)’을 발의했지만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에서는 제대로 된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이번 22대 국회에서도 이미 같은 내용의 상법 개정안이 다수 재발의되었지만(2200144 등), 아직까지 상임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
    국회가 이렇게 다른 일에만 열을 올리는 와중에, 두산그룹은 두산밥캣과 로보틱스를 합병하며 일반투자자들에게 손실을 강요하고 지배주주의 배를 불리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2. ㅇㅇ
    '24.8.8 10:58 PM (121.134.xxx.51)

    내가 이소영의원을 적극 지지하는 이유.
    양평고속도로 때도 그렇지만
    속이 시원하다.

    그는 허울뿐인 슬로건이나 당파적 정의론에 매달리지도 않고
    인기를 좇아 정의나 공정을 포기하지도 않는다.
    정교한 논리로 핵심을 짚어낸다.

    우리 시장이 한해는 크게 이익나고 또다른 해는 큰 손실이 나는 변동성이 큰장. 이익이 난해에는 금투세로 세금을 떼가면 손실난해에는 손실을 충당해 주나? 이런 장에 금투세 시행은 국장을 포기하도록한다. 주식시장이 국내에만 있나? 그나마 자본이득 비과세가 있기에 튼손 개미투자자들이 국장을 포기 안하는건데.

    시장의 블공정을 방관하고 심지어 조장하고 일반주주를 무시하게하는 상법체계가 코리아디스카운트를 만들고 그게 시장의 큰 변동성을 만드는데 그런 상법을 놔두고 조세정의라는 허울에 매달려 금투세 시행고집으로 종부세2탄을 만들려하는데 이소영이 적확한 목소리를 내준다.

    상법개정하고 시장여건이 조성되도롣 해놓고 금투세를 시행하는게 맞다.

    이소영의원을 적극 지지한다.

  • 3. 민주당
    '24.8.8 11:13 PM (116.37.xxx.47)

    썩어빠졌지만 유일하게 호감가는 국회의원

  • 4. ㅇㅇ
    '24.8.8 11:14 PM (121.134.xxx.51)

    민주당이 썩었으면
    국힘은 썩어 문드러진건가??

  • 5. ..
    '24.8.9 12:11 AM (210.179.xxx.245)

    소득있는 곳에 세금있다 는
    명분을 내세우던데 정말 그렇게 해 볼까요
    주식에 금투세 물릴거면
    부동산 1주택자 양도소득세도 걷고
    소득세 환급받는 구간의 근로소득에도 다른 세율구간
    처럼 과세 해야죠
    거위를 황금거위로 만들어 황금일을 낳게 해야지
    그냥 거위 배를 못갈라 안달이 난 무대뽀들

  • 6. ㅇㅇ
    '24.8.9 1:16 AM (14.39.xxx.225)

    금투세를 왜 민주당이 앞장 서서 시행해서 역풍 맞으려고 하는지
    이소영 말대로 지금은 아닙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7596 주유소에서 황당한 일 3 주유소 2024/09/06 1,727
1627595 요새는 술 취한 여학생들 남학생들이 27 2024/09/06 5,544
1627594 요즘 예비 결혼자들은 파리로 웨딩 촬영 가나요? 23 .. 2024/09/06 3,767
1627593 남자 ㅡ 인정과 존중 5 아냐 2024/09/06 1,042
1627592 제사 있다가 없앤집들은 16 누가 2024/09/06 3,967
1627591 어제 518 민주화항쟁관련 중요 재판이 있었어요 4 5.18 2024/09/06 570
1627590 어머, 의사영수 시간이 가는게 아쉽다는데 어째요 8 ..... 2024/09/06 2,548
1627589 100만원 넘는 옷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26 궁금 2024/09/06 5,273
1627588 尹·기시다 “한일 연간 1천만명 왕래…출입국 간소화 협력” 18 아또 2024/09/06 2,341
1627587 한일정상회담..자국 공항서 '일본사전입국심사' 받는다 4 기시다 2024/09/06 1,476
1627586 돈과 권력 있는 사람들에겐 응급실 상황이 어찌 돌아가던 상관 없.. 2 그걸 2024/09/06 687
1627585 대학생 과외쌤들은 전화를 싫어하시나요? 15 ... 2024/09/06 2,034
1627584 최상위권 수능최저 25 QQ 2024/09/06 2,082
1627583 울산 분들 계신가요? 통도사 가려는데ᆢ 12 뚜벅이여행 2024/09/06 1,096
1627582 커클랜드 캡슐세제 6 ㅇㅇ 2024/09/06 1,166
1627581 골프 어느 정도쳐야 필드 나가볼만할까요. 골프 완전 초보에게 조.. 9 ... 2024/09/06 1,131
1627580 호사카 유지, 지금 구한말과 비슷, 밀정과 친일파 대거 활동…일.. 7 2024/09/06 1,417
1627579 코로나 완전히 회복하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7 건강 2024/09/06 837
1627578 6시30분 정준희의 해시티비 디지털마로니에 5회 ㅡ 딥페이크 .. 1 같이봅시다 .. 2024/09/06 227
1627577 민주당 정권은 죽었다 깨어나도 개혁 같은 거 못해요 30 ㅇㅇ 2024/09/06 1,847
1627576 무가당두유 어디꺼 드세요? 6 두유 2024/09/06 1,180
1627575 양송이버섯으로 할 수 있는 요리 알려주세요!! 5 도와주세요 2024/09/06 535
1627574 갱년기지난 얼굴 늘였다놓은 비닐같이 생겼어요 10 얼굴 2024/09/06 2,576
1627573 단발머리 교복시절 춤 잘췄던분 계세요? ㅎㅎ 1 ㅇㅇ 2024/09/06 392
1627572 “‘우리아이 살려달라’며 부산서 분당응급실까지 찾아와” 53 ... 2024/09/06 7,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