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하고 저에게 부쩍 짜증을 많이 내요.
말투도 그렇고 매사에 짜증.
학기중에는 안 그랬어요.
학기 중에는 교실에서 친구들이랑 티키타카라도 했는데 방학 하고 나니 같이 놀 친구가 없어서 더 그런거 같아요.
엄마 모임은 제가 적극적이지 않은 것도 있고 연락도 안 오고요.
제가 또래 엄마들보다 나이가 많은데 젊은 엄마들이랑 같이 있는게 조심스럽고 힘들어요.
여자아이인데 여자아이들이 하는 여자(?) 놀이에는 관심이 없고 그 그룹에도 안 속하구요.
남자 아이들이랑 하는 놀이에 더 관심이 많고 더 잘 어울리는데 그렇다고 막 털털하고 활발하고 외향적인 성향은 아니예요.
실은 완벽주의에 예민한데 표현을 안 해서 남들은 털털한 줄 알아요.
성향이 이러니 체력 약하고 몸으로 놀아주고 움직이는게 힘든 제가 맞춰주기도 너무 힘들고 그렇다고 아이 짜증을 유연하게 넘기지도 못하고 서운한 마음에 아이에게 저도 같이 짜증내고 있어요.
주변에 사람 많은거 좋아하고 어울리는거 좋아하는 아이인데 제가 그걸 못해주니 저한테 짜증으로 다 푸는데 정말 딱 죽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어요.
자기는 대가족 사이에서 살고 싶다는데 저는 같이 놀게 해 줄 조카도 없어요.
자식 키우는게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