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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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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자폐를 의심했던 아이..

.... 조회수 : 8,686
작성일 : 2024-08-08 17:09:00

또래에 비해 말도 느리고, 3세 넘어서까지 배변훈련이 되지 않았습니다.

반향어로 말이 틔였고, 챈트같이 문장 외워서 말하는건 잘 했는데

물 먹을래? 같은 물음에 대한 대답이 네 가 아니라

물 먹을래. 처럼 따라하는 말이었죠.

 

저는 그래도 아주 어릴때에 비해서는 의사소통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24개월부터 1년동안 다녔던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일반적인것 같지 않다 하여

만3돌에 소아정신과 검사를 받았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게,

의사선생님께서 아이 주의를 끌려 풍선을 불어서 묶지 않고 바람빠지게 날렸는데

아이가 쳐다도 안보더라구요. 그때 엄청 충격 받았던 것 같아요.

 

보호자가 하는 자폐 척도 검사에서는 중증 자폐 점수가 나왔어요.

특정소리에 민감함 - 헤어드라이기 소리, 청소기 소리, 혹은 특정 악기 소리를 못견뎌 했고,

줄세우기 놀이를 즐기고, 의미없는 손 팔랑거림, 눈 맞춤 안됨 뭐 이런 것들이 기억나네요.

 

그런데 임상병리사와 한 검사에서는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았나봐요.

다만 지능검사시 편차가 좀 있고

사회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 의심 소견 및 감통치료를 권유받았죠.

 

병원이랑은 꽤 거리가 있어 집 근처 사설 기관에서 사회성 관련 놀이치료를 받았고,

병원은 더 이상 가지 않고 종료했는데 (저는 괜찮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이야기를 들을까 무서웠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냥 조용한 아이로 학교생활 하고 있어요. (초등 고학년입니다)

 

물론 대인관계가 여전히 아주 훌륭하진 못하고, 아직 애착 담요를 가지고 다니며 종종 쓰다듬으며 

엄마나 선생님 목소리만 낮아져도 금새 긴장하는, 금쪽이에 자주 등장하는 긴장도 높은 아이이지만

주변에서 봤을 때 뭔가 이상하다고 바로 느껴지는 포인트 없이 무난하게 지내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아이 두 돌 즈음  제가 우울증을 심하게 겪어 처음으로 우울증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고,

당시 의사 선생님께서 두 돌이면 어린이집 보내기 딱 좋을 때라고 강하게 권하셔서 자리 있는 곳에 보냈거든요. 근데 그 곳에서 거의 1년동안 친구들과 상호작용 없이 지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 정말 가슴이 아팠어요. 아이가 이상한게 내 탓이라는 생각은 당연히 했었고, 아이가 자폐이면 고생할 내 미래가 슬퍼서도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며칠 전, 아이 만5세때 찍은 동영상을 우연히 보았는데 아이가 신나서 소리지르는 모습이 되게 병적으로 보이더군요. 당시엔 그렇게 못 느꼈거든요.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또 현재의 모습이 다르게 보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남편은 아이가 검사받는 것 부터 반대였어요.

어릴 때 이웃에 맨날 소리만 빽빽 지르던 오누이가 있었는데 현재 둘 다 멀쩡하게 잘 살고 있다는거죠. 그냥 유아적 특성이라고. 

아이에게 개입하지 않았어도 이 아이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괜찮아 졌을까 하는 의문은 있습니다.

저는 아이가 지능이 낮지 않아 사회화를 학습한 것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혹시 비슷한 경험 하신 분 계신가요?

 

 

 

IP : 203.239.xxx.17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8.8 5:11 PM (211.207.xxx.223)

    저희 아이가 그랬어요. 말 느리고..자동차 가지면 일렬로 세우고..방바닥에..도로 그리고..상호작용이전혀 안되는 아이였어요

  • 2. 친구
    '24.8.8 5:13 PM (59.7.xxx.113)

    친구있나요? 그럼 다행이고 친구없이 혼자 지내면 그냥.. 자폐성향 있는거 아닌가요

  • 3. ㅇㅇ
    '24.8.8 5:14 PM (211.207.xxx.223)

    저희 아이는 글을 이미 깨우쳐서 3살에 놀이치료 받다가 병원이 멀어서..그만 두고 5살부터 언어치료 받았어요 글을 깨우쳐서 글 읽는 걸로 언어를 배웟고 늦게 말이 트여서 발음이 안좋아 아이들에게 놀림받아 악순환이었죠. 초등때 따돌림도 많이 당해서 중등때는 대안학교로 보낼까도 했는데.. 수학적 재능이 있다는 걸 알고 그 쪽으로 밀어주었습니다. 놀이치죠 인지치료는 꾸준히 하고..지금은 대학생이고 공익이에요.. 다들 제가 그 아이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머리가 있는 아이였어요..

  • 4. 둥둥
    '24.8.8 5:17 PM (118.235.xxx.134) - 삭제된댓글

    지금 몇살인거예요? 학교생활 힘들다고는 안하나요? 친구는 있구요?

  • 5. 금세
    '24.8.8 5:17 PM (90.186.xxx.141)

    아마 아스퍼거나 고기능 자폐일거에요.

  • 6.
    '24.8.8 5:19 PM (121.159.xxx.222) - 삭제된댓글

    저희 애 중학교 1학년...
    부회장하고 생일파티를 2부제로 토요일 일요일 열고
    지금이야 공부좀해라 할정도로 인기많은데

    하...눈물이 강을 이뤄요
    까치발 반향어 눈안맞춤

    대학병원검사갔는데
    검사가안됐어요 애가 누워뻐대서

    진짜 그날 안고둘이 자살해버릴까
    너무사는게 감당안됐어요
    시골서 서울 한강건너가서 검사가안됐거든요
    눈물이 방울이아니라 줄기로 흐르던그날

    근데 초5학년때 거짓말처럼
    사회성공식을 스스로 학습해서 로봇처럼
    친구를 친다ㅡ미안해
    친해지고싶다ㅡ마이쮸먹을래 너누구가수좋아해

    하더니 그게 맞아들어가니
    변형공식을 제조하고

    이제는 사람을 두려워하지않고
    편안히 잘지내기시작해서 여느애들같이됐어요

    그날죽었음 어쩔까 뒷목털이 서네요

    아 공부는 걍 보통이고 다보통이라
    돌은안던지셔도됩니다
    그래도 이제 사는데지장없고 튀지않아서 감사할뿐이예요

  • 7. ..
    '24.8.8 5:22 PM (182.221.xxx.38) - 삭제된댓글

    구립 어린이집에 비슷한 아이 있었어요
    엄마도 성향 성격도 비슷했어요

    어린이 장애 등급으로 구립 티오 받아 들어왔는데
    여러 병원의 진단이 달랐고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아스퍼거로 자폐 스펙트럼

  • 8. ----
    '24.8.8 5:25 PM (116.126.xxx.99)

    아이마다 다 달라 어떤 방식이 좋았나...이다 아니다 판단은 어렵지만 개입하는 게 훨씬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일찍 발견해서 도움을 줄수록 아이가 사회적응에 유리합니다. 단 양육자인 부모가 담대하게 받아들여야 하는게 이게 참 어렵지요. 제가 현장에서 보면 부모님이 수용하게 편안하게 상담치료와 교육을 받는 순간 전환점이 되더라구요. 부모님들 힘드시면 상담이나 약물치료 적극 권유합니다. 지인은 본인이 이 분야 박사인데 아이가 경계선지능...개입을 안하더라구요. 그런데 경계선 지능도 개입하면 훨씬 낫습니다. 빠를수록 좋구요.

  • 9.
    '24.8.8 5:26 PM (211.109.xxx.157) - 삭제된댓글

    저희 애도 발달장애 아스퍼거 서번트증후군 나왔었는데
    음료수 뚜껑을 따거나 바느질 등 소근육쓰는 게 좀 부실한 것 말고는
    선생님들한테 저도 이런 애로 키우고 싶어요라는 말씀을 듣는 애로 자랐고
    강남 학원쌤이나 고등학교쌤들이 저희 애 졸업 뒤에도 후배들한테 이런 선배가 있었다며 극찬하시는 애로 자랐어요
    애들은 변하더군요

  • 10. ..
    '24.8.8 5:29 PM (122.40.xxx.155)

    우리애도 비슷한 경우였는데..지금 생각해보면 본인 감각이 너무 예민해 타인과 소통이 어려웠던거 같아요. 친구들은 주위가 시끄러워도 같이 노는걸 좋아하고 땀나서 찝찝해도 뛰어 노는게 좋고 배고프면 질감 있는 음식도 잘먹는데..우리애는 예민한 감각에 놀래서 그게 안되는 아이였어요. 남들은 열번만에 되는거 천번 이천번 기다려줘야 해요ㅜㅜ

  • 11. ...
    '24.8.8 5:29 PM (1.241.xxx.7)

    적극적인 개입 필요해요 .. 두려워서 회피하시는거면 지금이라도 약물이나 센터 수업 빨리 시작하세요

  • 12. 발달
    '24.8.8 5:30 PM (211.36.xxx.103)

    개구쟁이 유아들 특성하고 발달의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은 질적로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만약 지능이 편차가 있고 현저하게 떨어지지 않았다면 기능이 좋은 자폐스팩트럼이여서 어느정도 사회화를 학습을 통해 익혔을수도 있습니다
    보통 발달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감정이나 정서를 인식하고 표현하는 능력에 결함이 있어. 사회적 상황에 맞게 배워서 하거든요 ᆢ

  • 13.
    '24.8.8 5:30 PM (211.109.xxx.157) - 삭제된댓글

    저희 애도 발달장애 아스퍼거 진단 나왔었고 서번트증후군 의심스러웠는데
    음료수 뚜껑을 따거나 바느질 등 소근육쓰는 게 좀 부실한 것 말고는
    선생님들한테 저도 이런 애로 키우고 싶어요라는 말씀을 듣는 애로 자랐고
    강남 학원쌤이나 고등학교쌤들이 저희 애 졸업 뒤에도 후배들한테 이런 선배가 있었다며 극찬하시는 애로 자랐어요
    공부 물론 잘했구요
    애들은 다 크기 전엔 몰라요

  • 14. 발달
    '24.8.8 5:32 PM (211.36.xxx.103)

    개구쟁이 유아들 특성하고 발달의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은 질적으로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만약 지능이 편차가 있고 현저하게 떨어지지 않았다면 기능이 좋은 자폐스팩트럼이여서 어느정도 사회화를 학습을 통해 익혔을수도 있습니다
    보통 발달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감정이나 정서를 인식하고 표현하는 능력에 결함이 있어. 사회적 상황에 맞게 배워서 하거든요 ᆢ

  • 15.
    '24.8.8 5:39 PM (67.160.xxx.53) - 삭제된댓글

    아니 애 무슨 잘못인가요. 빨리 기관 보내세요. 우리 애가 이런 진단을 받은, 아프고 정상이 아니라서 어쩌구에 매몰돼서 그런 아이를 키우는 슬픈 나 같은 자기연민 느끼지 마시고요. 그냥 애가 부족한 학과목 보충하려고 학원 다닌다고 생각하세요. 수학 지지리도 못하는 수포자 아이가 학원 다니는 거랑 뭐가 다르겠어요. 지금 원글님 우울할 새가 없는 상황이에요. 한시 빨리 센터 보내고, 좋다고 하는 거 열심히 찾아다니면서 아이가 경험하게 해주고. 그 진단이 맞고 아니고, 낫고 안낫고, 그런 문제가 아니고, 혹시나 우리 애가 그럴수도 있다면 빨리 잘 교육 받게 해야지. 로 생각을 모으셔야죠.

  • 16. ㅇㅇ
    '24.8.8 5:44 PM (119.18.xxx.24)

    원글님 글에쓰신것과 비슷하거나 좀 덜했고 내내 이것저것 많이 다녔어요. 초등 고학년때는 많이 나아졌나 싶었는데 정신과 선생님이 중고등학생되면 더 심해질거라더군요 다른 애들과 차이가 벌어져서요. 설마 그럴까 싶었는데 진짜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힘들어지더군요.

    저는 사춘기에 힘들까봐 애하고 애착형성을 제일 노력했고 지금도 그건 좋은 편이에요, 중고등학교때 더 힘들어질거 각오하시고 애가 고기능이면 우울증 올것 각오와 대비하시고 좋은 관계위해 노력하시는게 도움될거 같아요

  • 17. ㅇㅇ
    '24.8.8 5:46 PM (219.250.xxx.211)

    잘 성장하고 있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요즘은 경계에 있는 친구들이 많아서 어디로 갈지 감히 단언하기 힘든 거 같아요

  • 18. ...
    '24.8.8 5:47 PM (203.239.xxx.17)

    경험 공유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 저학년때는 학년이 바뀔때 마다 선생님께 해당 내용을 공유하고 아이가 잘 적응하며 지내는지 여쭤보고 있어요.
    마침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한 반에 열명 내외의 소수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어 다른 아이 엄마들이나 선생님과도 교류가 많은데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은 없다고 하여 그냥 지켜보고 있는데 말씀하신것처럼 사회화를 잘 학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19. ㅇㅇ
    '24.8.8 5:48 PM (119.18.xxx.24)

    차이란게 성적 아니고 행동 사고방식 얘깁니다

  • 20. ...
    '24.8.8 5:57 PM (211.234.xxx.125) - 삭제된댓글

    우리아이 어릴적 가위질 잘하고, 한글 혼자 떼고, 혼자 놀기 좋아한다고 자폐운운했던 동네 엄마 있었어요
    그 엄마 말한마디에 얼마나 맘고생했는지
    지금 만나면 말해주고 싶네요
    엄청나게 사회성 좋고 공부도 잘해서 대학도 잘갔다고...
    본인이 전문가도 아니면서 함부로 말 내뱉은 그 엄마 한번씩 생각나면 괘씸해요

  • 21. ...
    '24.8.8 5:58 PM (211.234.xxx.125) - 삭제된댓글

    우리아이 어릴적 가위질 잘하고, 한글 혼자 떼고, 혼자 놀기 좋아한다고 자폐운운했던 동네 엄마 있었어요
    그 엄마 말한마디에 얼마나 맘고생했는지
    지금 만나면 말해주고 싶네요
    자폐는 커녕
    엄청나게 사회성 좋고, 똑부러지고, 공부도 전교1등 도맡아해서 대학도 잘갔다고...
    본인이 전문가도 아니면서 함부로 말 내뱉은 그 엄마 한번씩 생각나면 괘씸해요

  • 22. ㅇㅇ님
    '24.8.8 5:59 PM (203.239.xxx.17)

    고학년이 될 수록 같은 한 교실 내에서 무리화 서열화 같은게 있다고 들었어요.
    규모가 작은 학교라 다 같이 잘 지내고는 있는데, 학교 선생님께서도 아이가 중학교 진학하면 어떻게 어울리게 될지 궁금하다고는 하시더라구요.

  • 23. ㅇㅇ
    '24.8.8 6:22 PM (118.44.xxx.201)

    저는 부모가 현실을 정확히 보고 빨리 개입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222

  • 24. 둘째
    '24.8.8 6:54 PM (61.105.xxx.145) - 삭제된댓글

    저의 아픈손가락 이야기네요
    수용언어는 정상이나 문장으로 말하는거
    조사 붙이고 감탄사 등 언어표현이 또래보다2살 늦다는 진단 8세때 마일드한 아스퍼거 진단받았습니다.
    언어와 놀이치료 유치원~초4까지 했고요
    초등1~2저학년때 학군지 똘똘하고 빠른 애들에게 학폭 겪었습니다. 맞고 울고 표현이 서투니 말빠른 애들 타겟이 되고..그래도 좋은 선생님 한분 2학년때 만나서
    이쁨도 받고 많이 성장했습니다
    그러던 중 학폭에 휘말렸고 손도 못쓰고 아이를 거기서 건져냈습니다.
    너무도 유명하고 영재인 아이가 가해자라 초반에 둘째가 많이 당했고..저희애 전학시키듯 건져내고 다음 나머지 아이 타겟되어 힘들었다는 이야기 들었어요..
    아이도 나도 너무 힘들어서 외국에1년 도망치듯 나가서
    큰애는 학교 보내고 둘째는 동물원 식물원 공원이란 공원은 다니며 그냥 놀았습니다..그리고 귀국해서 둘째는 아무연고 없는 신도시 외곽에 터를잡고 초등학교 1년 유예해서
    다니게 됩니다. 아이든 학교성적은 우수했고 예체능과 영어를 잘했고.. 저희 둘째는 언어 표현이 유창하지 않은게 큰 문제였고요. 한살많은것 다 알았지만 같은반애들 친구먹고 잘지냈어요. 이때 담임선생님이 아이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칭찬해주셨던 분이라 같은반 아롱이 다롱이들 모두 사이좋았고 엄마들도 좋았어요..
    지금 아이는 고3이고 일반고 이과생입니다
    수학과학 성적 좋고 국어는 나라를 팔아먹었네요ㅠㅠ
    소수의 아이와 깊은 관계를 유지할수 있고
    중등부터 고등생기부에 선생님들이 인성부분에 대해 굉장히 정성스럽게 애정을 담은듯 써주십니다.
    성적은 올해 정시로 인서울 하위권 잘하면 될듯도 하고
    대학못가면 군대보낼꺼라고 협박했더니 쫄은듯 ㅎ
    어느새 제할일 앞가림이 가능한 아이가 되었습니다
    마일드 아스퍼거는 초 4넘어가며 거의 못느꼈고
    중고등 들어서며 키도 체격도 커져서 농구 오래시켰더니
    학교에선 농구 잘하는 애로 인지되어 건드리지 않네요
    아유 말도 마세요
    같이 얼마나 울고 서러운 일이 많았는지..
    아직 그때의 기억이 문득문득 떠오르면 힘들지만
    그래도 아주 어릴때 보단 지금이 낫고
    이만하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게 얼마나 감사한지요

  • 25. Neo
    '24.8.8 6:58 PM (1.145.xxx.122)

    저희 아이는 외국에서 태어나 또래보다 말이 늦길래 이중언어라 힘든가보다하고 말았어요 근데 음식에 예민하고 소리에 빛에 민감했구요 그냥 키우기 예민한 아이인가보다 했는데 아스퍼기질이 있다고 심리상담사가 그러더군요 지금아이가 한국나이로 중3정도안데 타고나 예민한 기질이 좋은쪽으로 잘
    키워졌다 느끼는게 어릴때 본인이 하기를 원했던 악기로 사립학교 장학금받고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정받고 학교생활 잘하고 있어요 그러나 아직까지 스몰토크라든지 이런 부분은 어려워하고 있지만 나름 사회화를 배우면서 극복하고있는게 보여요 아이 특성에 맞게 부모가 신경쓰면 어느정도 보통아이와 다르지않게 키울수 있다는게 제 입장이에요

  • 26. 둘째
    '24.8.8 7:02 PM (61.105.xxx.145) - 삭제된댓글

    제 이야기만 주절주절
    원글님 엄마라는 자리가 힘들지만
    그래도 아이에겐 밝게 의지가 되어주세요
    지나지 않을것. 같은 시간이..지났네요
    일년이 십년 같았던 그 긴 터널
    끝이 있었네요..마일드한 자폐는 예후가 좋았네요
    주변의 아이들을 봐도요..그러니 희망 놓지마시고
    그저 오늘하루 즐겁게
    또 하루 즐겁게 그렇게 이겨내길 바래요
    옆에 있으면 삼십대 후반 나를 보는것 같아
    꼭 안아주고 싶습니다. 그때 저의 얼굴은 잿빛이었답니다

  • 27.
    '24.8.8 7:25 PM (218.238.xxx.229)

    뉴로 마그네슘 찾아보세요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 28. ..
    '24.8.8 7:57 PM (223.39.xxx.219)

    원글님 아이와 비슷한 아이 키웠습니다.
    대학도 갔지만 지금도 검사하면 지능은 높으나 편차가 있어서 군대도 공익입니다. 편의점 알바도 하고
    모르는 분들이 보면 눈치없고 융통성 없는 아이
    친구관계가 아주 적고 지금도 사회성은 낮아요.

    고학년 올라갈수록 무엇보다 친구관계나 심리상담에 촛점을 맞추셔야해요.
    눈치껏은 못하나 본인이 은따라는건 눈치채게되면서
    아이가 겪는 소외감으로 힘들어합니다
    어릴때는 아이의 힘듦을 부모가 알아차릴수있지만
    클수록 모르기 쉬워요.

  • 29. ..
    '24.8.8 8:08 PM (223.39.xxx.219)

    윗글 쓴 사람입니다.
    사회화는 학습화될수는건 매우 제한적입니다. 엄청 한계가 있어요.
    학습장애 있는 사람이 열심히 공부한다고 학습장애가 없어지않아요. 그래서 그 경중이 다를뿐 장애인겁니다.
    사회성도 마찬가지예요
    어리면 사회적규칙만 습득해도 어느정도 커버가 되지만
    성인화될수록 그 한계가 어느만큼인지 나타납니다.
    제대로 검사받으신 후 그 다음 어떻게 할 건지를 정하세요
    아이가 장애가 있는 경우(이 표현도 거부감 있으시겠지만)
    그 상황을 힘들지만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경우와 아닌 경우 그 결과가 매우 다릅니다.
    냉정히 말하면 원글님 부부같은 경우 아이의 상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지않을 경우가 커보여요. 현실을 마주하기 힘드니 나아지고 있다고,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고 보는거죠.
    발달검사 큰 병원은 평균 1년이상 기다립니다.
    그래도 대학병원에서 제대로 검사받아보세요.

  • 30. ㅁㅁㅁ
    '24.8.8 8:20 PM (222.100.xxx.51)

    개입하셔야죠. 전문치료개입이요.
    저도 아이가 아스퍼거 쪽...소통 장애..경도로 있는데요
    지금 대학생이고, 지능 되고, 증상 경미해서 그래도 사회화가 좀 되었으나
    여전히 예민하고, 소통이 어렵다 느낄 때 많아요.
    그게 대충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어우러지기에는 괜찮으나
    가족 처럼 가까운 관계에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결국, 우리 부부야 참아준다 해도
    아이가 나중에 가정 꾸리고 살아갈 때 가족관계가 고통스러울것 같아요.
    저도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똘똘하고, 남들은 잘 눈치 못채서
    그리고, 해외 나가야 해서 그냥 두었어요.
    근데 지나고 보니 그때, 아이도 저항없이 받아들일 때
    감통...같은거 더 시도해볼걸....싶어요.

  • 31. ..
    '24.8.8 8:35 PM (223.38.xxx.31) - 삭제된댓글

    제 아이도 비슷해요. 뭔가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다가 30개월즈음에 아스퍼거 진단 받았고 그때부터 초등 들어갈때까지 사회성치료 받으며 주말엔 온갖곳으로 다 데리고 놀러다녔어요.
    초등땐 다른 아이들과 크게 튀는부분이 없었는데 사춘기 시작되니 힘들어졌어요. 소셜스킬은 떨어져도 눈치는 있어서 아이들이 본인을 소외시키거나 하는것에 대해 상처받기 시작하고 중딩때는 많이 힘들었고 고딩때는 코로나덕분에 지나갔네요.
    아스퍼거 아이들이 대개 그렇듯 머리는 좋아요. 고딩내내 엎드려 잤어도 돈 퍼부어서 과외시켜 억지로 끌고 갔더니 인서울 대학은 갔네요. 소외되는걸 두려워하는만큼 사회적 교류에 대한 열망이 커서 대학 와서는 온갖 모임에 다 다녀요. 길게 이어지진 않지만 본인은 만족해하네요.
    어느정도 섞여서 살고 있어도 일반인들과 분명히 갭은 있어요. 어차피 개개인의 개성이 존중받는 시대이니 좀 특이하지만 순진하고 착한 녀석 정도로 본인의 성향을 받아들이되 자존감 지키며 살 수 있게 옆에서 계속 다독이고 있어요..

  • 32. 그 정도
    '24.8.9 11:44 AM (118.36.xxx.150) - 삭제된댓글

    자폐아니에요

    애 병을 만드시네요

    남자애들 느리고 민감하고. 소심하고 내성적
    그런애들이 증상 비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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