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별거에 다 뭐든 아껴서 쓰고 절약하고 살라는
엄마의 잔소리에 저도 못 참고 쏘아 붙이며 말했어요
저: 그렇게까지 구질구질한 건 싫고 적당히 내가 알아서 살게
엄마: 무슨 재벌이기나 하냐.. 너네둘다 (남편,저) 글러먹었다
저 : 아 참나 그렇게 알뜰하게 살았으면 뭐 지금 돈이라도 쥐고 있던가!!
엄마가 좋은 사람인 척 하려다가 큰 몫돈 빌려주고 뒤통수 맞고 사기 당해서 돈도 늙어서
돈 다 날렸어요..
저 마지막 말이 엄청 못 된 말인거를 제가 알아요...ㅠㅠ
아주아주.. 하도하도 지긋지긋해서 뱉었네요 ㅠㅠ
근데,,
엄마가 물론 아끼며 살아온것도 알지만,,
또 꾸미고 가꾸는데 꽤나 열성으로 돈을 쓰던 젊은 여인이었다는걸 저는 알아요
아직도 기억에 남는게,, 꼬꼬마 어릴 때 였어요
엄마 따라서 어딘가를 갔는데 왠 여자들이 막 꽤나 헐벗어서 누워있기도 하고 그랬어요
전 거기가 이상하게 또 많이 무섭기도 하고 당황, 민망 뭐 복합적??
엄마는 거기서 가슴에 기계 를 붙이고..
저는 저게 뭐하는건가.. 암튼 무섭고 이상하고 그랬던 기억이 선명해요
나중에 좀 커서 생각해보니 그게 가슴을 봉긋하게 해주는? 뭐 그런 관리기계 였나봐요
그 옛날에 그런 관리실을 다녔던 엄마인걸 아는데..
엄마 중년일 때도 양장점 같은데서나 살 법 한 그런 옷을 입고 시내를 같이 다녔는데..
왜 저렇게 자기는 사치 하나 없이 아주 알뜰하게 살아온 여인네 코스프레를 하나 싶은..
그래서 저런 말에 반감이 들고 그런가봐요
자기 꾸밈에 열성적이었으면서
저는 꾸밈? 그런건 거리도 먼데..
왜 자꾸 제가 아끼지 않는다고 하루가 멀다하고 잔소리인지....
무슨 심리인건가 진짜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