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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현명한 엄마라면..(조언 플리즈)

궁금 조회수 : 3,519
작성일 : 2024-08-08 15:23:41

날마다 점심시간을 정해놓고 아이들 점심을 챙겨주고 있어요. 직장 다니느라 제대로 못 챙겼던 거 휴직한 김에 잘 챙겨서 공부에 시간 소실없이 매진하도록 해주려 하고요.

 

요즘 날이 덥고 입맛 없을 시기라 날마다 새로운 버전으로 각종 국수를 요리해주니 아이들이 무척 좋아 하고요.

문제는 오늘도 시간 맞춰 소면 삶고 달걀도 삶아 까서 반 잘라서 다 세팅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아이가 오지 않아 핸드폰을 보니 정해진 점심시간에 문자를 보냈더라고요. 밥 생각없다고.. 

하아. 시간 맞추려고 날도 더운데 동동 거렸더니 바람 맞고.. 

 

지금 아이가 독서실에서 돌아왔길래 아이한테 그럼 미리 얘기를 하던가 시간 다 되어서 문자보내면 어떡하니..라고 감정 가라 앉히고 얘기하니, 아이가 뭔데 그깟 거로 성가시게 하냐는 눈초리로 저를 계속쳐다봅니다. 한 마디 말 없이..

 

사실 아이들이 이뻤던 것도 어린시절 뿐이고 지금은 끊임없이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으나, 이럴 때 정말 정 떨어지고 자식이라고 보고 싶지도 않아요.

 

현명한 엄마라면 이럴 때 어떻게 아이에게 대응을 해야 할까요. 

IP : 61.98.xxx.7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소리2
    '24.8.8 3:25 PM (114.204.xxx.203)

    웬만한건 혼자 욕하고 넘깁니다
    에휴 싸가지들....
    낼은 사먹으라 하고 나가세요

  • 2.
    '24.8.8 3:27 PM (218.145.xxx.6)

    자기가 요리안하면 이해를 못해요 저희 남편이 딱 그러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설명을 해주세요 올 시간 맞춰서 미리 얼마나 일을 했는지를요

  • 3. ....
    '24.8.8 3:27 PM (211.250.xxx.195)

    에효 진짜

    그냥 다음부터는 아주 급한일 아니면 최소한 30분전에는 이야기해달라고
    너만 공부하는거 어려운거 아니고 엄마도 더운날 힘든일이라고

    진짜 굶어봐야

  • 4. ...
    '24.8.8 3:28 PM (218.236.xxx.239)

    저녁은 성의없게 대충 차려주세요.. 시간맞추지 마시고..온다음 물어보고 있는재료만으로 대충... 본인도 느끼는 바가 있을꺼예요...

  • 5. ..
    '24.8.8 3:29 PM (121.181.xxx.236)

    애써서 수고를 하니 보상받고 싶은 심리가 생겨서 정떨어지는거죠.
    동동거리며 준비말고 시판 국수, 냉면, 메밀 등 사서 간단 조리해서 주고 내 시간 가지세요. 중고딩들은 엄마가 그렇게 동동거리면서 뜨신 음식 먹이려한거 몰라요.

  • 6. 천천히
    '24.8.8 3:30 PM (218.235.xxx.50)

    아이들은 남의 사정을 헤아리는 힘이 약해요.
    뭐 어른도 그런사람 많잖아요.
    엄마가 준비해놓고 기다렸다고 말씀하셨으니 앞으로는 안그러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별생각없이 미리 연락하지 않아요.

    앞으로는 미리 만들지 마시고 오면 준비하세요.
    그리고 연락없이 빨리와도 늦어도 본인책임인걸 알게하는게 맞아요.

    내마음과 아이마음이 같다고 생각하고 아이에게 기대하시면
    항상 상처받을수밖에 없어요.

    나빼고는 다 남이고
    남중에서 나랑 좀 잘맞고 안맞고 할 뿐입니다.

  • 7. ..
    '24.8.8 3:31 PM (121.166.xxx.166)

    다음부터는 미리 얘기를 해달라고 해도 까먹거나 크게 신경안쓰더라구요.
    우선 미리 얘기를 해달라고는 하시고 전 온다음에 물어보고 먹을건지 묻는데
    가끔 뜬금맞게 안해놨냐고 배고프다고 할때도 있다는거.. 참 맞추기 어려워요

  • 8. ...
    '24.8.8 3:37 PM (211.179.xxx.191)

    점심이 생각 없는게 아니라 친구랑 사먹은거 아닐까요?

    화내신 것도 아닌데 빤히 보면서 아무말도 안하면 뭐라고 하세요.
    엄마가 말하면 대답하라고.

  • 9. 감정이
    '24.8.8 3:40 PM (219.255.xxx.120)

    너무 극단적이에요
    식사를 정성스럽게 잘 차려주다가 준비 다 했는데 안 먹는다니 정 떨어진다고 하시네요

  • 10. 아이가
    '24.8.8 3:44 PM (219.255.xxx.120)

    입닫고 아무말 안하는것도 이상하고요

  • 11. ....
    '24.8.8 3:55 PM (203.239.xxx.17)

    너무 노력하지 마세요.
    무리해서 기대에 못미치는 반응이 나오면 실망하는데 그게 자녀 관계에서는 독인것 같아요,.

  • 12. ...
    '24.8.8 3:59 PM (1.239.xxx.115)

    밥 준비해주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거 아닌가요? 물론 밥 맛이 없어서 혹은 다른 이유로 집에 안 올 수는 있는데 그럼 당연히 미안한 감정이 들어야 하는게 아닐지.

    몇달전 외국에서 대학 다니는 아들녀석에게 문제?가 생겨서 서포트 해주려고 한달정도 다녀왔어요. 아들이 기숙사에서 살았는데 제가 가서 학교 근처 에어비앤비에 같이 숙식했구요. 그런데 저에 대한 배려가 없더라구요. 아들이 수업이 있다고 나갔는데 식사시간이 됐는데 연락이 없었어요. 식사는 어떻게 할건지 여부가 궁금해서 톡 남겨도 안읽고 전화도 안받고...심지어 외박?하고는 다음날 올 때까지 연락이 없더군요. 얼마나 기도 안차던지.

    아들에게 넌 같이 있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한마디 했죠. 식사를 어떻게 할 건지 혹은 기숙사에서 잘 거면 엄마한테 연락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지만 몇번이고 연락없이 같은 행동 반복하길래 오만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원글님 아이는 늦게?나마 연락이라도 줬네요.

  • 13. ...
    '24.8.8 4:12 PM (180.70.xxx.60)

    저도 한두번 그런때 있었는데
    전 제 준비상황을 사진 찍어 보냅니다
    그러면
    헉!! 이라고 톡 오고
    쏘리 이모티콘 이라도 하나 보내더군요
    이젠 안그래요

    애들이 별 생각 없는데
    알려는 줘야죠
    너 위해 나는 수고롭다

  • 14. ..
    '24.8.8 4:13 PM (115.143.xxx.157)

    원글과 댓글 너무 반가운 글이에요
    성미가 저랑 비슷한 분이시네요^^;;
    저도 지나고보니 너무 애쓰지 않는게 핵심이더라고요.
    위에 댓글님들 말씀 모두 공감되네요.

  • 15. ...
    '24.8.8 4:13 PM (211.108.xxx.113)

    저도 늘 있었던일인데요 국수나 스테이크 같이 특별히 와서 바로먹어야하는 메뉴는 꼭 미리 서로 약속하고 불 올립니다 와서 해도 크게 오래걸리지 않잖아요 혹여 국수를 한다고해도 나머지는 전부준비하되 국수는오면삶는거에요 만약 애가 안먹는다고하거나 안온다? 그럼 다음끼니에 하면되는거죠

    그 외에는 언제와도 또 한끼 안먹어도 상관없는 국이나 찌개 등 이런거랑 레또르뜨로 하고요

    너무 서로 애쓰지맙시다

  • 16. 쿨하게
    '24.8.8 4:17 PM (219.255.xxx.120)

    양도 많아야 2인분
    덮어서 냉장고에 넣으세요
    나는 관대하다

  • 17. ..
    '24.8.8 4:22 PM (115.143.xxx.157)

    나는 관대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현웃터졌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8. ....
    '24.8.8 5:38 PM (106.101.xxx.246) - 삭제된댓글

    원글님 심정 전 공감하는데요
    얼마전에 제 고등때 기억이 갑자기 몇십년만에 났어요.
    엄마가 새벽에 일어나서 도시락 두개씩 싸주시던
    야자까지 학교에서 하던 시대였는데

    엄마가 정성스럽게 싸준 도시락 안먹고
    친구랑 학교밖에 나가 즉석떡볶이 사먹고 들어갔어요

    밤에 하교해서 엄마가 도시락 왜 안먹었냐고 물어서 떡볶이 먹었다고 말했는데
    엄마가 아무소리도 안하고 도시락 받았거든요.
    그때 아마 저는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을수도 있는데
    그냥 이런 일이 있었다는걸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몇십년이 지났거든요. 중요한 일화가 아니었거죠 저한테는.

    근데 자식 문제로 속상해 있을때
    진짜 뜬금없이 이 기억이 떠오른거예요.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 자식이 엄마를 너무 배려하지 않고 정성을 고마워하지 않는다는 생각때문에 괘씸했던 상황에서요.

    저 또한 중고등때는
    엄마한테 친절한 자식이 아니었었구나
    근데 엄마는 그걸 굳이 드러내서 갈등을 만들지 않고 넘어갔구나
    엄마도 나때문에 속상했던적 많았겠구나

    뭐 그런 생각 하다보니
    자식에 대해 좀 더 너그러워지더라구요.

    저희 엄마는 자식들하고 사이가 좋아요.
    이제 80대중반이지만
    자식들이랑 갈등관계를 피해가셨던거 같기도 하고...
    하여간 지금의 저로서는 엄마를 조금 본받아 자식들에게 비 논리적이라도 좀 더 너그러운 자세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또한 중고등때는 엄마한테 배려심 있는 자식이 아니었던거 같아서요. ㅎㅎㅎ

  • 19.
    '24.8.8 6:50 PM (223.62.xxx.65)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던데 ㅎ

  • 20. 준비
    '24.8.8 7:35 PM (118.220.xxx.171)

    하느라 고생한 것보다도
    면요리라면 나중에 먹을 수도 없었을테니
    여러모로 화가 날수밖에요.
    특히 요즘처럼 음식 상하기 쉬운 계절엔 더욱요.
    아이에게 엄마의 그런 마음을 설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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