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점심 같이 먹는 분이 있는데
일주일정도 지난 우유나 요거트는 당연 노프라블럼,개봉해서 일년정도 지난 소스,두달째 야금야금 찍어먹고있는 게딱지장(이게 젤 무서움..),국물 흥건히 생긴 마른반찬,반찬통에 남은 김치국물이랑 오이무침 몇조각 합친 거..
냉장고에 밥몇개 갖다두고 하나씩 데워서 저반찬중 단 한가지만 놓고 먹는데 저는 포케스타일의 샐러드도시락을 싸가지고다니는데 예쁘고 풍성해보여서 맞은편에서 보고는 "아유 여러가지도 들어갔네~오늘은 어제의 ○○대신 ●●가 들어갔나봐"꼭 코멘트하시니 왠지 저혼자만 여러가지를 너무 많이 먹는것처럼 보이는 거같고 해서 늘 삶은 계란 반개랑 1/3쯤 덜어드려요.남이 주는 음식도 거절안하고 늘 맛있게 먹어서 나눠먹는 건 불만이 없는데
어젠 전자렌지에서 나온 그분 잡곡밥이 왠지 기분나쁘게 질척여보이길래 밥에 물들어갔냐고 물어보니까 발효를 시켰대요.(이때만 해도 혹시 엿기름 같은 걸로 진짜 뭘 하셨나 싶어서)발효요?하면서 조금 가까이 대보니 대놓고 쉰내가..ㅜㅜ
어린시절 시골에서 자라 쉰보리밥 씻어먹어봤다는사람조차 먹지말라고 말리는데 그냥 그걸 다 먹었어요.
연세도 60후반이라 오후내내 배탈 안나나 신경쓰였는데 면역이 된 건지 멀쩡하게 퇴근했고 오늘도 멀쩡하게 나타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