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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한음식도 오래먹어버릇하면 적응되나봐요

우웩 조회수 : 3,050
작성일 : 2024-08-08 10:59:06

사무실에서 점심 같이 먹는 분이 있는데

일주일정도 지난 우유나 요거트는 당연 노프라블럼,개봉해서 일년정도 지난 소스,두달째 야금야금 찍어먹고있는 게딱지장(이게 젤 무서움..),국물 흥건히 생긴 마른반찬,반찬통에 남은 김치국물이랑 오이무침 몇조각 합친 거..

냉장고에 밥몇개 갖다두고 하나씩 데워서 저반찬중 단 한가지만 놓고 먹는데 저는 포케스타일의 샐러드도시락을 싸가지고다니는데 예쁘고 풍성해보여서 맞은편에서 보고는 "아유 여러가지도 들어갔네~오늘은 어제의 ○○대신 ●●가 들어갔나봐"꼭 코멘트하시니 왠지 저혼자만 여러가지를 너무 많이 먹는것처럼 보이는 거같고 해서 늘 삶은 계란 반개랑 1/3쯤 덜어드려요.남이 주는 음식도 거절안하고 늘 맛있게 먹어서 나눠먹는 건 불만이 없는데

 

어젠 전자렌지에서 나온 그분 잡곡밥이 왠지 기분나쁘게 질척여보이길래 밥에 물들어갔냐고 물어보니까 발효를 시켰대요.(이때만 해도 혹시 엿기름 같은 걸로 진짜 뭘 하셨나 싶어서)발효요?하면서 조금 가까이 대보니 대놓고 쉰내가..ㅜㅜ

어린시절 시골에서 자라 쉰보리밥 씻어먹어봤다는사람조차 먹지말라고 말리는데 그냥 그걸 다 먹었어요.

연세도 60후반이라 오후내내 배탈 안나나 신경쓰였는데 면역이 된 건지 멀쩡하게 퇴근했고 오늘도 멀쩡하게 나타났네요@@

 

IP : 211.234.xxx.24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8 11:00 A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어떻게 점심을 함께 먹을 수가 있죠? ㅠㅠ

  • 2. oo
    '24.8.8 11:03 AM (219.78.xxx.13) - 삭제된댓글

    어머나..........식습관이 아주 특이하신분이군요.ㅜㅜ
    급 배가 아픈 기분이예요..

  • 3. 주작이죠??
    '24.8.8 11:04 AM (211.234.xxx.149)

    댓글 만선 예상
    주제 선정 잘했네요ㅋ
    본인 점심 포케 싸가는 사람이 저 꼴을 보며 겸상한다고요???

  • 4. ......
    '24.8.8 11:06 AM (182.213.xxx.183) - 삭제된댓글

    기안이 인도가서 멀쩡한 이유

  • 5. 이게왜주작인지
    '24.8.8 11:08 AM (211.234.xxx.245)

    점심시간에 탕비실겸휴게실을 몇팀이 순차적으로 쓰는데 어쩌다보니 같은시간에 먹는 팀으로 굳어진거예요.

  • 6. 비위 최강
    '24.8.8 11:12 AM (1.238.xxx.39)

    그 꼴 보며 마주앉아 어찌 포케가 넘어가나요ㅠ
    그 기인과 거리는 모르지만 냄새 안 나요?
    무슨 회사인데 60 후반이 계신가요?

  • 7. ---
    '24.8.8 11:13 AM (220.116.xxx.233)

    이게 위장 내 미생물이 사람마다 달라서 그런 것 같아요.
    똑같은 음식 먹고도 저는 멀쩡 남편은 하루종일 탈나서 화장실 들락날락
    전 탈이 나도 한번 화장실 다녀오면 멀쩡
    남편은 컨디션 며칠 내내 골골

  • 8.
    '24.8.8 11:15 AM (223.33.xxx.242)

    그러게 날도 더운데 비위도 좋으시다. 말만 들어도 쏠리는데.

  • 9. 아~ 와우
    '24.8.8 11:16 AM (223.62.xxx.179)

    글쓴 원글님이ᆢ너무 재밋게 표현을ᆢ
    쉰보리밥씻어~~~그시절을 알다니요
    드라마에서도ᆢ요즘 못보는ᆢ ㅠ

  • 10. 장내
    '24.8.8 11:22 AM (183.97.xxx.120)

    유익균이 많으면 탈이 덜 나는 것 같아요
    인도에 가서 길거리 음식먹고 탈나는 한국인이 많지만
    그들은 잘살고있듯이요

  • 11. 쉰보리밥
    '24.8.8 11:22 AM (211.234.xxx.245)

    씻는걸 저는 태백산맥 보고 알았고요
    직접 겪은 분은 보성 태생인데 보성에 차밭 있는 걸 어른되고 티비에 나와서 알았대요.그 쉰보리밥도 이글주인공처럼 밀폐용기에서 쉰게 아니라 대소쿠리에 보관하다 살짝 맛간걸 씻어먹은 수준이었다는 데 제 독서 기억이랑 의견이 일치했고요.

  • 12.
    '24.8.8 11:26 AM (222.117.xxx.170)

    변비인인데 배탈이 안 나요 장이 무딘가봐요
    매워도 탈 안나요

  • 13. 아~ 와우~
    '24.8.8 11:37 AM (223.62.xxx.179)

    맞아요 그솃날ᆢ 실제로 ~글,영화,드라마속에
    대소쿠리에 담아 바람통하는 곳에 걸어뒀다
    그대로 그릇에 담아서 밥먹던ᆢ

    원글님ᆢ글 쓰기해보세요 강력추천
    표현력이 넘 좋고 재밋어요
    연습해보고ᆢ실력 키워서요
    '브런치스토리' 에 글쓰는 분 많거든요

  • 14. 바람소리2
    '24.8.8 11:46 AM (114.204.xxx.203)

    발효라니 헐

  • 15. 발효시켰다는건
    '24.8.8 12:05 PM (211.234.xxx.245)

    보관을 잘못해서 좀 맛이 갔(지만 먹을수는 있)다는 말을 그분딴에 유머로 돌려말한듯요;;

  • 16. 아고
    '24.8.8 12:34 PM (180.70.xxx.42)

    개봉 안 한 우유나 두부야 유통기한 지나도 상한거 아니니까 괜찮지만 솔직히 쉰내나는 음식은 상한 거잖아요.
    먹어서 배탈 안 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저렇게 상한 음식이 몸 안에 들어가면 발암물질이 된대요.
    치매와도 관련이 있구요.

  • 17. 원효대사의
    '24.8.8 12:40 PM (211.234.xxx.245)

    해골물처럼 모르고 먹어야 탈 안나는 줄알았는데
    저렇게 마음의준비를 하고 먹어도 괜찮을수있나보다 그냥 외워야겠어요;;
    젊어서 마이크로바이올로지(첨들음;;)분야에서 일하셨다던데 그래서 믿는 구석이 있으신건지

  • 18. ㅇㅇ
    '24.8.8 1:01 PM (118.219.xxx.214)

    위에 변비인데 배탈 안 나는 분 저랑 같네요
    여지껏 장염이나 큰 배탈 한번 걸려본 적이 없어요
    뭐 먹고 설사하는 사람이 부러울 정도
    변비 때문에 고통받아서 일부러 상한 우유 상한 음식 먹어보기도 했는데 멀쩡
    저 같은 장의 소유자인가보네요

  • 19. ...
    '24.8.8 2:11 PM (218.155.xxx.202)

    기안84 인도가서 강물 먹어도 배탈 안나잖아요
    기안84 집에 있는 음식이 더 상한게 많은데 그냥 먹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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