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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매아빠 정떨어져요

... 조회수 : 8,464
작성일 : 2024-08-07 18:15:06

아빠가 치매세요. 아직은 심하진 않아 주간보호 다니세요. 한달전 엄마가 사망하여 제가 출근전에 들리고 퇴근후 매일 하루 두번들려 간식 챙겨드리고 빨래 청소 집안 자잘한 일 해드려요. 간식비나 기타 경비도 제가 다 내요. 아깝다 생각안했고 키워주셨으니 갚는다 생각했어요. 2남1녀나 아들들과 며느리들은 상관도 안하고요. 사실 도박남편때문에 여유롭지도 않고 직장에 살림에 죽을만큼 힘들어도 부모님이니까 꾹 참고 잘해드렸어요. 비위 약하지만 화장실 청소까지 참고 해드려요. 엄마가 사망하셔 각종 공과금 자동이체가 엄마통장에서 자동이체되고 있어 전부 다 변경하려고 오늘 일부러 휴가내서 친정에 갔어요. 아빠가 연금수입이 넉넉해서 비용걱정은 안해도 되요. 아빠계좌로 변경하려 콜센터로 전화하고 있는데 제게 소리를 지르고 신청못하게 하고 다른 자식들 다 모인 후에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하세요. 그래서 제가 알아듣게 얘기드렸으나 눈에 독기를  가득 품고 저를 한대 칠것같이 노려보며 씨팔어쩌고 욕하는데 오만정이 다 떨어져요.  치매시라 그런거겠지만 근 1년 넘게 매일 하루도 안빠지고 아빠챙기느라 하루 두번 세번 일부러 왕복 14키로 매일 오면서 챙기는 사람에게 이래도 되나 싶고...며칠 못가겠지만  당분간 안가려구요.

IP : 39.7.xxx.19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7 6:19 PM (114.204.xxx.203)

    하루 2번요? 너무 잘하시네요
    식사는 센터에서 드릴테고 간식거린 사다두면 알아서 드시겠죠
    연금 넉넉하다니 가사도우미 라도 주 2회 오게 하고
    님은 가끔 가요

  • 2. 그게 치매
    '24.8.7 6:20 PM (59.7.xxx.113)

    소유욕이 엄청 강하고 자기 물건에 손대면 도둑취급해요. 바지에 고무줄 꿰어 갖다드리니 시어머니가 그거 받고는 고맙습니다.. 하셨는데 불과 몇분 후에 빨래건조대에 본인 빨래가 안보인다고 저보고 도둑년이라고 하시더군요.

    슬픈 일이지요

  • 3. ㅌㄷㅌㄷ
    '24.8.7 6:22 PM (125.189.xxx.41)

    치매가 그렇더라구요.
    어떤순간은 자식도 뭐도 생각않고
    본인밖에 몰라서 깜짝 놀랐어요.
    화내면 더해요.
    살살 좋은말로 이어가야 순해지더라고요.
    참 어렵습니다.
    공과금 이체문제로 저도 엄마랑 실랑이하고
    아무리 설명해도 잘 못알아듣고
    어쩔때는 또 순둥이로 돌아오시고...

  • 4. 의심도
    '24.8.7 6:29 PM (183.97.xxx.120)

    치매증세라고 하더군요

  • 5. ..
    '24.8.7 6:30 PM (61.43.xxx.131)

    너무 힘들게 하지말고 일주일에 한번만 가세요
    그리고 우리 시어머니는 본인방에 걸어둔 내옷 가져가도 자기옷 도둑질 해간다고 난리나요

  • 6. 그래서
    '24.8.7 6:30 PM (122.46.xxx.124)

    더욱 슬픈 병이에요.
    너무 안타깝네요

  • 7. ...
    '24.8.7 6:33 PM (211.234.xxx.75) - 삭제된댓글

    너무 고생 많으시네요.
    감당하시는거 너무 대단하시고요.

  • 8. .....
    '24.8.7 6:41 PM (180.224.xxx.208)

    치매 오니까 식구들이 내 돈 훔쳐갔다고
    자꾸 의심하는 분 우리 집에 계셨어요.
    아들들 모아 놓고 아버지 수발은 나눠서 하자고 하세요.
    일주일에 2-3일만 가세요.

  • 9. ㅣㄴㅂㅇ
    '24.8.7 6:43 PM (221.147.xxx.20)

    아들들 오지도 않는데 무슨
    오라하면 짜증이나 내겠지
    어쨌거나 딸이 역시 최고네요

  • 10. 치매증상
    '24.8.7 6:53 PM (221.145.xxx.90)

    화내는 거 랑 ...

    간병인 성추행...

  • 11. 치매
    '24.8.7 6:59 PM (115.138.xxx.13)

    간병 못 해요.
    있는정도 다 떨어져요.
    다행히 돈은 있다니 형제들과 의논해서
    시설로 모시세요.
    헛수고고 나중엔 형제들도 원망하게 돼요.

  • 12.
    '24.8.7 7:03 PM (58.76.xxx.65) - 삭제된댓글

    제발 82분들 얘기 들으세요
    치매는 질병이 아니라 노화라는 얘기가 있어요
    고칠 수 있는게 아니예요

  • 13. ..
    '24.8.7 7:08 PM (223.62.xxx.234)

    그게 치매에요 2222
    저희 엄마도 다 훔쳐간다고 하고
    도둑이라하고 그랬어요

  • 14. 슬프네요
    '24.8.7 7:22 PM (180.229.xxx.164)

    그게 진심이 아닌거라..
    아파서 그러신거니 슬픔

  • 15. ㅠㅠ
    '24.8.7 8:27 PM (61.78.xxx.40)

    그래도 내일이면 아니 벌써 다 잊어버리셨을걸요...
    저도 친정엄마 오만정 다 떨어지게 해서 치를떨고 집에오면 바로 전화와요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이요
    넘 속상하죠ㅠ 그래도 부모니 다시 마음 다잡아야죠
    힘내세요

  • 16. ..
    '24.8.7 8:28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형제자매 모인 톡 방에서 보고 하세요. 이러저러해서 매일 도우러다녔다, 계좌변경하려니 저러신다, 다 모인 자리에서 하자고 하신다.
    나 혼자는 더 이상 못하니 도움이 필요하다.

  • 17. 미적미적
    '24.8.7 8:50 PM (211.173.xxx.12)

    치매가 원래 그래요
    인간의 본성이 여지없이 드러나서 식욕 물욕 그런것이 폭팔할때도 있고 의심하거나 감정을 상하게 하기도 한다네요
    그런 과정이 다 정떼는 거라고도 합니다.
    정상적인 아버지라고 생각하면 더 서운하고 섭섭해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또 하루이틀 하다가 말것도 아니고 장기전입니다.
    하지 말라는것이 아니라 내가 너무 힘들지 않을 만큼을 조절하면서 아버지를 챙겨야지 이렇게 몰아 가다면 나도 지치고 아버지 증세는 어차피 더 나빠질것밖에 없어요
    약간은 이웃동네 사는 노인에게 봉사하러 간다 그런 마음으로 형제들과 돌아가면서 조절하세요

  • 18. ....,,
    '24.8.8 11:22 AM (106.101.xxx.146)

    주간보호후에 요양사 집에 두시간 오게하세요
    일주일에 3~5회 정도 두시간씩요 5시30분정도 오시면 되죠 많이들 그렇게 해요 요양사가 시간이 직어 못온다면 시급을 조금올리세요
    돈을 쓰세요
    원글님 생활 피폐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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