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가 문득문득 그리운 순간

..... 조회수 : 2,177
작성일 : 2024-08-07 17:06:35

오래 투병하던 15살 강아지가 떠났고 몇개월이 지났어요

여한없이 최선을 다했고 강아지 떠난후 3일간 앓아 누웠다가 일어났어요 주변에선 펫로스 걱정할정도로 예뻐했는데 다행히 짧게 그 힘든 시기를 지났어요

가슴이 이상할때마다 헬스장에서 땀 흘렸더니 나름 몸짱도 됐고요

오랜만에 스벅에서 주문을 했는데 영수증에 닉네임이 찍히더라고요. 모모(강아지이름) 언니라고요

제 20대에 제게 왔고 그 녀석에게 저는 언니였거든요

요며칠 코로나에 걸려 방에 누워있는데 또 생각나더라고요

몇년전 첫 코로나에 걸렸을때도 한여름이었어요

지금이야 시스템이라 방마다 에어컨있지만 그땐 제방에 에어컨이 없었거든요

찜통같은 더위에 식구들 옮길까봐 방에서 꼼짝

못하고 있는데 이 녀석이 그 더위에도 제 옆을 꼭

지켰죠. 너라도 시원한 거실로 나가있어

내쫓아도 방문 열으라고 박박 긁어대어 어쩔수 없이 열어주면 쏙 들어와 제옆에 누워있고

바이러스 약해지라고 창문은 열고 선풍기만 강으로 틀어놓고 땀이 줄줄 나는 그 더운 날에 제옆에서 꼼짝도 안하고 버티더라고요 배변할때만 방문열으라 긁고

열어주면 화장실가서 볼일만 보고 금방 또 뛰어서 제방으로 왔었죠......참 많이 그립고 보고싶네요

강아지 키우던 분들이 상실감에 또 강아지 키운다던데

그 어떤 강아지를 키워도 우리 모모는 아닌거니 저는 더이상 못키울거 같아요

IP : 211.234.xxx.3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01
    '24.8.7 5:14 PM (211.119.xxx.237)

    저도 보낸지 한3년됐는데 매일매일 보고싶네요 너무강아지 좋아하지만 보낼꺼생각하면 다시는못할거같아요

  • 2. ㄷㄷ
    '24.8.7 5:17 PM (59.17.xxx.152)

    저도 강아지 보낸 이후로 다시는 못 키울 것 같아요.
    헤어지는 게 정말 너무 힘들고 다른 누구로도 대체가 안 될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운명인지 우연한 기회에 고양이를 키우게 됐어요.
    강아지와는 또다른 신세계.
    정말 얘네들은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이 틀림없는 것 같아요.

  • 3. ....
    '24.8.7 5:17 PM (222.108.xxx.116)

    저도 6년이 다 되어가도 문득 생각나서 코끝이 찡해져요.,, 심지어 다른 강쥐를 키우고 있는데도

    죽을때까지 그럴것 같아요..항상 그리운 존재 우리 달래 ㅠㅠ

  • 4. ㅇㅇ
    '24.8.7 5:19 PM (61.39.xxx.203)

    저도 평생 첨으로 강아지 키운지 2년째인데...
    님 마음 알거같아 맘이.아파요
    저도 언젠간 겪을일이라 옆에 까만눈의.이녀석 볼때마다
    뭉클 하며 슬프네요

  • 5. ...
    '24.8.7 5:22 PM (182.215.xxx.28)

    또 다시 키우고 싶어도 나이가 있어서 이젠
    랜선집사로 만족합니다
    마지막 녀석을 보낸지 2년이 지났는데 걔가 쓰던
    강아지 카시트를 버릴수가 없어요
    강아지 방석이나 식기같은건 버렸지만 이건
    줄 사람 있으면 주려고 남겨놨는데
    이젠 다른 사람 주기도 싫고 버리기는 더더 싫어요ㅠㅠ

  • 6. 좀전에도
    '24.8.7 5:31 PM (118.235.xxx.231)

    미안했다고 울먹이다가 이 글 보고 또 웁니다.

  • 7. ...
    '24.8.7 5:40 PM (211.48.xxx.252)

    지금 11살 강아지 키우는데 이별은 생각만해도 너무 무서워요..
    과연 극복할수 있을지도 모르겠구요...

  • 8. 원글
    '24.8.7 5:42 PM (211.234.xxx.253)

    맞아요 헤어짐 생각하면 다시 못키울거 같아요
    저희 모모는 많이 아팠어요 아침마다 수액놓고 약먹이고 이러니 그 착했던 녀석이 까칠해지더라고요 성격도 변하던걸요

    키운지 얼마안된 견주님들
    어릴때 예쁜순간 충분히 누리세요^^ 많이 놀아주시고 동영상이랑 사진도 많이 찍으시고요. 매번 찾아보진 않지만 이렇게 넘 보고플때는 영상과 사진보면서 위로 받거든요
    얘들은 주인을 정말 좋아하는거 같아요
    같이 있어주시는게 가장 큰 선물일거에요
    부럽네요

    저도 모모 식기같은건 다 나눔했는데
    옷이랑 집은 못버리겠어서 갖고 있어요 사실 말소신고를 해야하는데 두번이나 하려고 사이트 들어갔는데...그건 못하겠더라고요
    서류상으론 아직 제 옆에서 같이 살고 있는셈이죠
    함께 댓글로 얘기나누니 위로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 9. 마음
    '24.8.7 5:53 PM (124.50.xxx.208)

    가슴이 찢어지더라구요 지금새로운 강쥐키우고있는데 내리사랑이라고 또 사랑스럽네요

  • 10. 저도
    '24.8.7 8:21 PM (14.33.xxx.153)

    15년 살고 3년을 당뇨로 하루 두번을 주사를 맞았죠.
    너무 싫을텐데 주사뒤 간식 먹는 재미로 그걸 견디더라구요.
    두달 있으면 일년 되는데 전 아무것도 못버렸어요.
    아직도 하루에도 몇번씩 눈물이 나요.
    너무 순하고 착했던 우리 아가.
    너무 보고싶어요.

  • 11. ..
    '24.8.8 12:19 AM (121.163.xxx.14)

    강아지 키운지 2년 되었어요
    하루하루 강아지가 더 많이
    인간인 나의 생활과 삶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맞춰주려 노력하는 게 보여요
    매일매일 더 많이 사랑을 느끼게 되네요
    이 녀석이 없었다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지
    장담할 수가 없어요
    하물며 10년 넘게 키우신 분들의 심정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
    핏로스 증후군을 적은 위의 댓글님들
    모두 힘내세요 무지개 다리 저편에서
    행복하게 뛰오 놀며 ..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게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2093 이런 게 약부작용 맞나요? 9 .. 2024/08/08 2,188
1612092 늙음이란 뭘까.ㅠ 알랑들롱 최근 모습 44 2024/08/08 18,798
1612091 심심하다고 엄마한테 짜증인 초1 외동이. 어쩌나요. 12 슬퍼요 2024/08/08 2,408
1612090 방송3사 똑같은 경기 중계하는거 진짜 별로네요 3 2024/08/08 1,378
1612089 다단계가 네트워크사업? 아닌가요.. 9 ㄱㄴ 2024/08/08 1,651
1612088 인간관계 부질없다란 생각 4 부질없다 2024/08/08 5,556
1612087 덥고 습하니까 얼굴에 주름이 일단 없어졌어요. 6 음.. 2024/08/08 3,061
1612086 시리아비누 아세요? 13 .... 2024/08/08 3,299
1612085 과기장관청문회 비공개전환."치명적결함 발견" 7 ... 2024/08/08 2,505
1612084 애가 가출한다고 SNS에 떠들었네요 18 ㅁㅁㅁ 2024/08/08 4,330
1612083 중고거래시 계좌거래 위험한가요? 7 궁금이 2024/08/08 1,551
1612082 브로콜리 데치려다 푹 삶아버렸네요. 2 ... 2024/08/08 1,335
1612081 뉴케어복용 2 블루커피 2024/08/08 1,743
1612080 50대 아픈 분 취미.. 10 취미 2024/08/08 3,940
1612079 머리긴분들끝까지 머리끝까지 다 말리시나요? .. 2024/08/08 546
1612078 김경수 돌아오면 대선후보 가능할까요??? 49 ㅇㅇㅇ 2024/08/08 4,636
1612077 기분나쁜건 어떻게 잊나요 8 2024/08/08 2,408
1612076 머리숱이 많다고 했는데 거짓은 아니겠죠? 3 미용실 2024/08/08 2,078
1612075 안세영과 동생 19 ㅇㅇ 2024/08/08 11,950
1612074 남편의 외도로 정이 떨어지니..아이도 안보이네요. 15 - 2024/08/08 9,287
1612073 독립기념관장의 취임 일성이 '친일파 명예 회복'? 9 ... 2024/08/08 1,166
1612072 이제 마트를 못가게 되었어요ㅠㅠ 이유는.. 2 에고 2024/08/08 6,772
1612071 더위에 지쳐 아무런 생각이 안 나요 1 2024/08/08 977
1612070 티트리오일 원래 따가운가요? 3 .. 2024/08/08 1,258
1612069 시들거리는 부추로 뭐 할까요? 6 2024/08/08 1,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