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미없을때... 다 별로일때 어떻게하죠?

.. 조회수 : 1,214
작성일 : 2024-08-07 11:55:34

작년에 암진단 받고 치료는 잘 끝났어요

근데 그 후로 뭔가 허무주의 비슷하게 사람이 우울해 지네요

직장을 그만두면 편할줄만 알았더니 개인적인 친구가 없어 특별히 말할 사람도 없고.. 그와중에 경제적인건 어느정도 남편이 자리 잡았지만 이상하게 써야 될 돈은 더 늘어나더라구요 품위유지비 경조사비 등등

애들걱정 내 몸뚱아리 걱정 나 죽으면 신경안써도 될건데 이런생각만 들고 죽는게 걱정이라지만 그 후 일은 나 없어지면 내 알바 아니라잖아요(법륜스님 말씀) 

맘이 뒤숭숭해 즉문즉설 들었더니 더 허무하고요

나이도 젊은데 평생 이리 우중충하게 살 생각하니 앞이 캄캄

운동을 해도 골프 치러가도 예전같은 재미는 없고 어렸을때 한때였나 싶어요

쇼핑 먹기 나무키우기 운동하기 다 해봐도 별 재미가 없네요

 

암도 그래요

이거 누구한테 시원하게 말하고 싶은데 말하면 내 약점만 될걸 아니 직장 그만두면서도 말 못했어요

말하면 회사에 입싼 사람들이 xx과장은 애보고 회사다니고 맨날 바쁘게 살더니 불쌍하게 암 걸렸다 할걸 알거든요 그리고 암 이야기만 나오면 제 이야기 할거 뻔하고

내몸 걱정해주는 사람은 나밖에 없더라고요

오늘 정기검진 결과 들으러 가는데 나만 부들부들 떨고

남편은 검사를 한 것도 몰라 친정엄마는 이제 나이들어 전화하면 자기 이야기만 쏟아붓고 아이들은 엄마가 밥 나오는 기계인줄만 알고

그냥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는데 그렇다고 검사결과 들으면서 벌벌 떠는 나를 보니 참으로 모순적이네요

IP : 117.111.xxx.5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5년
    '24.8.7 12:02 PM (118.235.xxx.8)

    지나면 다 잊고 살아져요. 저는 12년차인데
    5년차까진 예민하게 굴다 이젠 내가 암환자였던것도 잊고 지내요 3개월마다 약타러가고 검사 할때 약간 그렇지만

  • 2. ..
    '24.8.7 12:02 PM (103.85.xxx.31) - 삭제된댓글

    저도 큰 병에 걸렸는데 ( 급성심근경색후 심부전) 살아나서 좋기보다는
    사는게 허무하고 차라리 그날 심장마비로 죽는게 편할걸 그랬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되고 있어요 ㅠ

  • 3. 이것저것
    '24.8.7 12:03 PM (223.38.xxx.127) - 삭제된댓글

    불편하고 싫은게 많고 인간도 싫으신듯
    저도 그래요
    그나마 책 좋아해서 신경끄고 책읽어요

  • 4. 토닥토닥
    '24.8.7 12:06 PM (211.234.xxx.239)

    그래서 검사 결과는 괜찮은거죠?
    내 약점만 될것 같아도 조금 털어놓고 살면 어떨까 싶네요.
    남편에게는 검사한다고 얘기 좀 하시고
    친정어머니 전화도 지금 바쁘다고 말 끊고 끊으시고요.
    애들 밥은 적당히 포장이나 대기업 힘도 빌리시고요.
    차 한잔 하며 속상한 얘기 들어드리고 싶네요.
    어제 날도 덥고 다 시들한데 어제 재활용 버리러 가다
    엄청난 데시벨로 울어대는 매미떼? 소릴 들으며
    쟤들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싶더군요.
    우리 조금만 힘내봐요.
    맛있는것 좀 드시고 일단 스스로부터 토닥토닥요.

  • 5. ...
    '24.8.7 12:11 PM (125.128.xxx.181) - 삭제된댓글

    윗분댓글공감

    남편에게는 검사한다고 얘기 좀 하시고
    친정어머니 전화도 지금 바쁘다고 말 끊고 끊으시고요.
    애들 밥은 적당히 포장이나 대기업 힘도 빌리시고요.

  • 6.
    '24.8.7 12:15 PM (58.76.xxx.65)

    유튜브 박창환 가밀로 신부님 강론 추천합니다
    그리고 너무 여러가지 생각하지 마시고
    오늘 하루 즐거운일 찾아
    단순하게 사세요
    저의 오늘 행복은 짜장면과 탕수유 먹기위해
    18시간 굶은 거네요
    그리고 저도 안에 동그란 화가 들어와 있어서
    소리내고 몸부림 쳐봤지만 결국 해결 되는건
    아무것도 없고 뒷골만 땡기더군요
    방향을 바꿔 과거 어느 시점 부터 누군가에게
    잘못한일 반성하고 있는데 의외로 삶이 다시
    나아지네요
    그래 그 때 내가 소리 지르고 짜증내서 미안해
    대답 예쁘게 안해서 미안해 모른척 하고
    이기적으로 대해서 미안해등등
    여튼 힘내시길 기도 드립니다

  • 7.
    '24.8.7 12:21 PM (118.32.xxx.104)

    주식해보세요
    재밌어요
    손해 막급해도 계속하게되는 이유ㅎㅎㅎㅎ

  • 8. 아이
    '24.8.7 12:21 PM (210.98.xxx.105)

    속상해라ㅠㅠ...
    원글님 토닥토닥 해드릴게요...
    저라도 그런 감정 올라올 것 같아요.

    그런데...
    상대를 봐 가면서 솔직하게 얘기할 건
    하세요. 생각보다 타인은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ㅠㅠ
    원글님 파이팅하시기입니다!

  • 9. 바람소리2
    '24.8.7 12:41 PM (114.204.xxx.203)

    그냥 시간이 약이다 하세요
    즐거운 일 찾으면 더 좋고요

  • 10.
    '24.8.7 8:34 PM (121.167.xxx.120)

    평소 하고 싶었던거 좋아 하는거 배우세요
    시간이 잘 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3289 82쿡 페이지 안 넘어가기-- 해결법 3 82쿡 2024/08/11 1,094
1613288 요즘 바나나 사두면 1~2개는 꼭 버리게되네요. 15 ..... 2024/08/11 4,081
1613287 리디아 고 금메달 땄네요 23 .. 2024/08/11 15,492
1613286 달리기 50일째 14 러닝 2024/08/11 4,817
1613285 지진희새드라마 5 jin 2024/08/11 5,320
1613284 해외 여행 중에 기내에서만 항상 12 2024/08/11 5,892
1613283 40중반 망가진 몸 어케 할까요? 16 몸몸 2024/08/11 7,436
1613282 여기도 당근무료만 찾는 비슷한 사람 있어요 1 에티튜드 2024/08/11 1,512
1613281 마라탕 먹고 속이 너무 안좋아요 3 ㆍㆍ 2024/08/11 1,705
1613280 태권도 이다빈 코치는 영어가 안돼서 그런건가 7 . 2024/08/11 6,101
1613279 요즘 48층 아파트 26 2024/08/11 8,192
1613278 가을에 부산 1박2일 추천해주세요 3 부산 2024/08/11 1,457
1613277 지역을 대충이라도 적었으면 좋겠어요. 6 어디 2024/08/11 2,320
1613276 방금 우리선수 역도 김수현 이상하네요 10 ㅡㅡ 2024/08/10 7,655
1613275 아무리 작아도 펜트리같은 공간이 1 2024/08/10 3,118
1613274 한번 해외여행 기억이 나쁘니 계속 안 가게 돼요 10 ㅇㅇ 2024/08/10 3,620
1613273 중국 호칭 맘에 드네요.ㅋ 23 미녀 2024/08/10 5,977
1613272 해설지 펼쳐놓고 공부 하는 아이 8 2024/08/10 2,124
1613271 승리는 인도네시아에서 버닝썬 행사 11 ooooo 2024/08/10 4,901
1613270 수영 1년여 이것저것 7 수친자가목표.. 2024/08/10 2,858
1613269 아파트 놀이터에서 고딩이 그네타는 소리 43 2024/08/10 6,382
1613268 학원 운영하는데 휴가비 빼달라는 학부모님은 왜 그러신거에요? 22 2024/08/10 7,139
1613267 드림하고 기분이 더러워요. ㅋㅋㅋㅋ 14 2024/08/10 6,737
1613266 뉴라이트가 김건희 덮어주겠다 했나보죠? ㅋ 7 .... 2024/08/10 2,168
1613265 옥스포드 대학교 구경하세요~ ㅇㅇ 2024/08/10 1,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