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미없을때... 다 별로일때 어떻게하죠?

.. 조회수 : 1,209
작성일 : 2024-08-07 11:55:34

작년에 암진단 받고 치료는 잘 끝났어요

근데 그 후로 뭔가 허무주의 비슷하게 사람이 우울해 지네요

직장을 그만두면 편할줄만 알았더니 개인적인 친구가 없어 특별히 말할 사람도 없고.. 그와중에 경제적인건 어느정도 남편이 자리 잡았지만 이상하게 써야 될 돈은 더 늘어나더라구요 품위유지비 경조사비 등등

애들걱정 내 몸뚱아리 걱정 나 죽으면 신경안써도 될건데 이런생각만 들고 죽는게 걱정이라지만 그 후 일은 나 없어지면 내 알바 아니라잖아요(법륜스님 말씀) 

맘이 뒤숭숭해 즉문즉설 들었더니 더 허무하고요

나이도 젊은데 평생 이리 우중충하게 살 생각하니 앞이 캄캄

운동을 해도 골프 치러가도 예전같은 재미는 없고 어렸을때 한때였나 싶어요

쇼핑 먹기 나무키우기 운동하기 다 해봐도 별 재미가 없네요

 

암도 그래요

이거 누구한테 시원하게 말하고 싶은데 말하면 내 약점만 될걸 아니 직장 그만두면서도 말 못했어요

말하면 회사에 입싼 사람들이 xx과장은 애보고 회사다니고 맨날 바쁘게 살더니 불쌍하게 암 걸렸다 할걸 알거든요 그리고 암 이야기만 나오면 제 이야기 할거 뻔하고

내몸 걱정해주는 사람은 나밖에 없더라고요

오늘 정기검진 결과 들으러 가는데 나만 부들부들 떨고

남편은 검사를 한 것도 몰라 친정엄마는 이제 나이들어 전화하면 자기 이야기만 쏟아붓고 아이들은 엄마가 밥 나오는 기계인줄만 알고

그냥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는데 그렇다고 검사결과 들으면서 벌벌 떠는 나를 보니 참으로 모순적이네요

IP : 117.111.xxx.5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5년
    '24.8.7 12:02 PM (118.235.xxx.8)

    지나면 다 잊고 살아져요. 저는 12년차인데
    5년차까진 예민하게 굴다 이젠 내가 암환자였던것도 잊고 지내요 3개월마다 약타러가고 검사 할때 약간 그렇지만

  • 2. ..
    '24.8.7 12:02 PM (103.85.xxx.31) - 삭제된댓글

    저도 큰 병에 걸렸는데 ( 급성심근경색후 심부전) 살아나서 좋기보다는
    사는게 허무하고 차라리 그날 심장마비로 죽는게 편할걸 그랬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되고 있어요 ㅠ

  • 3. 이것저것
    '24.8.7 12:03 PM (223.38.xxx.127) - 삭제된댓글

    불편하고 싫은게 많고 인간도 싫으신듯
    저도 그래요
    그나마 책 좋아해서 신경끄고 책읽어요

  • 4. 토닥토닥
    '24.8.7 12:06 PM (211.234.xxx.239)

    그래서 검사 결과는 괜찮은거죠?
    내 약점만 될것 같아도 조금 털어놓고 살면 어떨까 싶네요.
    남편에게는 검사한다고 얘기 좀 하시고
    친정어머니 전화도 지금 바쁘다고 말 끊고 끊으시고요.
    애들 밥은 적당히 포장이나 대기업 힘도 빌리시고요.
    차 한잔 하며 속상한 얘기 들어드리고 싶네요.
    어제 날도 덥고 다 시들한데 어제 재활용 버리러 가다
    엄청난 데시벨로 울어대는 매미떼? 소릴 들으며
    쟤들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싶더군요.
    우리 조금만 힘내봐요.
    맛있는것 좀 드시고 일단 스스로부터 토닥토닥요.

  • 5. ...
    '24.8.7 12:11 PM (125.128.xxx.181) - 삭제된댓글

    윗분댓글공감

    남편에게는 검사한다고 얘기 좀 하시고
    친정어머니 전화도 지금 바쁘다고 말 끊고 끊으시고요.
    애들 밥은 적당히 포장이나 대기업 힘도 빌리시고요.

  • 6.
    '24.8.7 12:15 PM (58.76.xxx.65)

    유튜브 박창환 가밀로 신부님 강론 추천합니다
    그리고 너무 여러가지 생각하지 마시고
    오늘 하루 즐거운일 찾아
    단순하게 사세요
    저의 오늘 행복은 짜장면과 탕수유 먹기위해
    18시간 굶은 거네요
    그리고 저도 안에 동그란 화가 들어와 있어서
    소리내고 몸부림 쳐봤지만 결국 해결 되는건
    아무것도 없고 뒷골만 땡기더군요
    방향을 바꿔 과거 어느 시점 부터 누군가에게
    잘못한일 반성하고 있는데 의외로 삶이 다시
    나아지네요
    그래 그 때 내가 소리 지르고 짜증내서 미안해
    대답 예쁘게 안해서 미안해 모른척 하고
    이기적으로 대해서 미안해등등
    여튼 힘내시길 기도 드립니다

  • 7.
    '24.8.7 12:21 PM (118.32.xxx.104)

    주식해보세요
    재밌어요
    손해 막급해도 계속하게되는 이유ㅎㅎㅎㅎ

  • 8. 아이
    '24.8.7 12:21 PM (210.98.xxx.105)

    속상해라ㅠㅠ...
    원글님 토닥토닥 해드릴게요...
    저라도 그런 감정 올라올 것 같아요.

    그런데...
    상대를 봐 가면서 솔직하게 얘기할 건
    하세요. 생각보다 타인은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ㅠㅠ
    원글님 파이팅하시기입니다!

  • 9. 바람소리2
    '24.8.7 12:41 PM (114.204.xxx.203)

    그냥 시간이 약이다 하세요
    즐거운 일 찾으면 더 좋고요

  • 10.
    '24.8.7 8:34 PM (121.167.xxx.120)

    평소 하고 싶었던거 좋아 하는거 배우세요
    시간이 잘 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4804 풀기힘든 문제가 생겼을때 신나는 분 계세요? 6 문제 2024/11/04 764
1644803 오늘자 친구들 대화 5 ... 2024/11/04 2,109
1644802 목뒤 통증은 병원 어느과로 가야하나요? 13 통증 2024/11/04 1,201
1644801 타지에 있는 대학생 자녀와 얼마나 자주 통화하세요? 10 ... 2024/11/04 1,987
1644800 한국 사극속 전통헤어 스타일 4 ㅗㅗ호 2024/11/04 1,228
1644799 내일같은 날씨 중학생 뭐입나요? 7 궁금 2024/11/04 1,585
1644798 미용실에서 짧은 보브인데 매직셋팅해서 25만 결제 9 ... 2024/11/04 3,221
1644797 성관련 학교폭력은 이런경우 어쩌나요. 14 2024/11/04 2,768
1644796 접시에 밥 반찬놓고 먹는거 갠춘네요 10 부자 2024/11/04 3,148
1644795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미디어기상대 ㅡ 대통령도 시정도 없는 연.. 1 같이봅시다 .. 2024/11/04 428
1644794 오십대 이후 눈 건드리면 인상 사나와지겠죠? 18 @@ 2024/11/04 4,214
1644793 법사위, 김건희 여사 고발…"증인불출석·동행명령 거부&.. 3 ........ 2024/11/04 1,903
1644792 단백질 쉐이크 미지근하게 먹어도 되나요? ㅇㅇ 2024/11/04 390
1644791 학종에서 최종등급이요 5 .... 2024/11/04 1,171
1644790 걍 쑈 같지 않아요? 어차피 공화당 확정인데 6 ㄴㅇㄱ 2024/11/04 2,545
1644789 인터넷선 외부에서 자를 수 있나요? 1 2024/11/04 534
1644788 고2딸에게 학원을 바꿔보라고 조언했더니 ... 2 ... 2024/11/04 1,741
1644787 40대 후반 50대분들도 과자 드시나요? 67 40대 후반.. 2024/11/04 18,124
1644786 민주당도 선택과 집중으로 탄핵을 외쳐야지 7 ... 2024/11/04 986
1644785 집 내놓을때요~ 1 이사 2024/11/04 1,055
1644784 이해 안 되는 동네맘 11 황당 2024/11/04 4,979
1644783 쓱배송에 얼마나 지출 하셨어요? 9 ... 2024/11/04 2,939
1644782 안방 내주기 (반대상황) .. 2024/11/04 1,191
1644781 우리 반려동물 자랑 하나씩만 해봐요 32 팔불출 2024/11/04 1,948
1644780 이런 트럭들 왜그러는 걸까요 8 .... 2024/11/04 1,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