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제가 국도에서 고양이를

.. 조회수 : 3,636
작성일 : 2024-08-06 22:49:42

9시경 어두운 국도에서 운전하는데 갑자기 고양이가 뛰어들었어요

그 도로는 자주 로드킬 당한 고양이들 사체가 보이는 곳이라 저는 항상 그 국도를 다닐때마다 60킬로 이상을 밟지 않았어요

오늘도 역시나 조심히 달렸는데 정말 순식간에 사고가 났어요

퍽 치는 소리와 함께 타이어 밑에 깔린  우직끈한 느낌까지..

너무 놀라서 패닉이 왔고 갓길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울다 다시 유턴해서 가보니 고양이가 죽어 있었어요

도저히 수습할 용기도 안나서 벌벌 떨다 로드킬신고 번호로 전화걸고 기다렸다 수습했습니다 

너무 마음이 무거워요

이 감정이 꽤 오래 갈것같아요

차에 선명했던 느낌

그리고 피 흘리며 누워 있던 고양이

길에서 마주했던 죽어 있던 고양이들 보면서 기도했었는데 제가 가해자가 되어 불쌍하고 죄없는 고양이를 죽였네요

식구들은 사람이 아닌게 다행으로 여기라며 빨리 잊으라고 하는데 쉽게 잊혀질까요

IP : 223.39.xxx.23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8.6 10:51 PM (39.119.xxx.173) - 삭제된댓글

    이런글 왜 쓰시는거예요
    위로해 달라고?

  • 2. 선플
    '24.8.6 10:54 PM (182.226.xxx.161)

    어쩔수 없었잖아요ㅜㅜ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구요..

  • 3. ..
    '24.8.6 10:55 PM (223.39.xxx.158)

    39.119.xxx.173님
    위로 받으려고 올린글 아니고 자책의 글입니다
    불쾌하신 마음이 들었다면 죄송합니다

  • 4. ..
    '24.8.6 10:56 PM (117.111.xxx.82) - 삭제된댓글

    의도한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었던 사고예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 5. ㅠㅜㅜ
    '24.8.6 10:59 PM (183.97.xxx.184)

    저도 외국에 살때 첫운전할때 운전 미숙으로 길고양이를 친적이 있었는데 당시엔 고양이 친지도 몰랐는데 주만들이 나중에 알려줘서야 알았어요. 결국 사체를 찾아서 묻어주었던..
    그게 20년전 일인데 평생 그 고양이가 머릿속에 남아 있어요.
    특히나 양평에서 자주 로드킬 당해 도로나 논밭길에 쓰러져 죽어있는 애들보면...시골에선 아무도 신고해서 치워주지도 않더군요.
    그래서 전 그런 국도 다닐땐 정말 기어가듯 천천히...30정도로 운전했어요.
    어떻하겠어요? 잊어버리는수밖에..

  • 6. ..
    '24.8.6 11:07 PM (218.236.xxx.239)

    슬퍼하지마세요. 그 고양이 운명입니다. 아마도 덥고 배고파서 안그래도 잘못됐을꺼예요. 그 고양이 명복을 빌어주시고 기부해주세요. 트라우마에서 얼른 벗어나길 빕니다.

  • 7. 핸들
    '24.8.6 11:24 PM (118.235.xxx.35)

    꺾어서 다치신것 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 8. 야간운전
    '24.8.6 11:34 PM (59.7.xxx.113)

    야간운전이 무서운 이유 중 하나가 인적 드문 국도나 고속도로의 로드킬이예요. 마주오는 차가 없으면 상향등이라도 켜면 나은데 그게 안될때도 있고요. 어쩔수 없는 일이죠. 60으로 가도 피할수 없다면요. 근데 적외선 카메라를 달면 움직이는 생명체는 아주 멀리서도 환하게 보이더라고요. 그런거 자동차에 달수도 있더라고요.

  • 9. ..
    '24.8.6 11:41 PM (211.250.xxx.132)

    아마도 잊혀지진 않을 거예요. 원글님처럼 감수성이 살아 있다면요.
    대신 이후로 동물이든 식물이든 생명에 대한 태도나 마음은 조금 더 각별해질 거 같아요.
    저도 옛날에 서투르고 잘 몰라서 어린 동물을 보낸 적이 있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그 후론 살아있는 것들을 잘 대해주진 못할 지라도 함부로 하진 말아야겠다 생각해요.
    너무 자책하진 마시길.

  • 10. 원글님
    '24.8.7 12:14 AM (180.71.xxx.43)

    저라로 그런 일을 겪으면 잘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그건 그냥 상상이 아니라 내 몸이 겪은 감각이잖아요.
    몸이 기억하는 일은 잘 잊혀지지가 않더라고요.

    하지만
    그 역시 고양이의 운명인 거고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자꾸 그런 마음이 들거든,
    동물구조협회 같은 곳에 사료값이라도 기부하시고
    무지개다리 건넌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들을 살린 거라 여기세요.
    떠오를 때마다
    고양이가 편한 곳에서 잘 쉬기를 기도해주시고요.

    자책보다는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달래시면 좋겠어요.

  • 11. ..
    '24.8.7 12:22 AM (119.64.xxx.45)

    기도 많이 해주세요.

  • 12.
    '24.8.7 12:40 AM (223.62.xxx.140)

    내게 일어났다 생각해보면, 저도….

    글 읽고 운전할때 항상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 새삼스럽게 하게 되었어요. 이 글로 인해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과 구해지는 생명이 있을 거예요.


    힘든 생을 살다 갔을 고양이야,
    미안하고 편안해지렴.

  • 13. 자책마세요
    '24.8.7 12:42 AM (182.214.xxx.17)

    자책 마세요.
    일부러 한것 아니잖아요.
    어쩌겠나요.

  • 14. 그 고양이의
    '24.8.7 12:58 AM (49.174.xxx.188)

    그 고양이의 운명이죠
    그래도 신고도 해주시고 슬퍼해주는 사람도 있었고
    고양이는 무지개 다리 잘 건너갔을거예요
    사고 수습까지 해주다니 감동입니다

  • 15. ㅇㅇ
    '24.8.7 1:19 AM (223.38.xxx.9)

    원글님은 할 만큼 하셨어요. 마음 편해 지시길 기원합니다

  • 16. 인생
    '24.8.7 8:09 AM (211.52.xxx.84)

    원글님 맘이 얼마나 아팠을까요..집사로써 이해 갑니다.

    제 지인언니가 길가다 로드킬 당한 동물들보면 카톨릭신자라서
    성호를 그어준다고 하더라구요
    그 후 저도 로드킬 동물들보면 전 기도하며 지나가요
    종교가 어떤것인지 모르지만 맘속으로 빌어주세요
    그리고 오래 맘속에 두지마세요 ㅠ

  • 17. 플럼스카페
    '24.8.7 8:49 AM (182.221.xxx.213)

    로드킬 당한 동물은 어디서 전화하면 치워주시나요.
    사체지만 다들 계속 치고 지나갈텐데 보이면 저도 전화하려고요.
    원글님은 그래도 치워주시고 고양이 위해 울어주셨으니 좋은 분이라 생각해요.
    좁은 길에 이미 많이들 밟고 지나가서 흔적만 남은 고양이 위를 저도 뒤따라오는 차가 있어 서지도 못하고 밟고 지난 적이 있어서 원글님 마음 알 거 같아요. 하루 종일 미안해서 어찌할 줄 몰랐답니다.

  • 18. 몬스터
    '24.8.7 8:58 AM (106.102.xxx.154) - 삭제된댓글

    40년이 지나도 아직까지 기억해요...ㅜㅜ
    어쩔 수 없이..

  • 19. ㅅㄷ
    '24.8.7 9:01 AM (117.111.xxx.19)

    길냥이 대신 해서 좋은 일 많이 해주세요

  • 20. 어쩔수 없는일
    '24.8.7 9:45 AM (14.33.xxx.153)

    순식간에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난 일이고 고통없이 갔기를 바래야죠.
    너무 힘드시면 길고양이 구조하시는분들께 사료값이라도 기부하시는건 어떨까요?
    유튜브 보시면 몇십마리 길고양이 쉼터 자비로 운영하고 다 거두지 못하는 길고양이들 밥주시는 분들 많아요.
    치료비며 사료값이며 항상 돈이 부족해 절절 매시죠.
    전 그런 경험은 없지만 한달에 30만원 정도씩 길고양이 쉼터 운영하시는분께 병원비랑 사료 보내고 있어요.

  • 21. ..
    '24.8.7 12:18 PM (112.167.xxx.247)

    로드킬 사고 자주 나는 곳이 있어요
    국민신문고에 울타리 설치해달라고 꼭 민원 넣어주세요
    뻥뚫린 이단 가드레일이라 동물들이 자주 넘어오는데
    울타리만 설치해도 사고가 확 줄어들어요
    로드킬 신고도 꼭 해야 로드킬 다발 구역으로 집계됩니다
    그런데 로드킬 다발 구역을 정부에서도 알고는 있는데
    대책이 미흡한거 같아요
    동물보호 운전자보호를 위해 울타리 설치되어야 해요
    근처에 신생도로라 사고 워낙 많았는데 잦은 신고와 민원으로
    울타리설치되고 로드킬 확 줄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1469 이동국딸 미국패션스쿨 fit들어갔네요 17 .. 2024/08/07 8,098
1611468 8/7(수)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08/07 469
1611467 이기흥 대한체육협회장은 5 .. 2024/08/07 2,198
1611466 치과에서 이걸 요구해도될까요 4 블루커피 2024/08/07 1,995
1611465 공연장 냉방 너무 춥게하네요 5 심해 2024/08/07 1,451
1611464 손주가 그렇게 이쁜가요?? 25 ㅇㅇ 2024/08/07 4,705
1611463 상치르고 장례비용 정산한 방법 28 예전에 2024/08/07 4,940
1611462 남녀가 한자리에서 6시간 수다떠는 거 42 Bus 2024/08/07 6,974
1611461 나이스 학부모란에 성적표 보이나요 4 akfck 2024/08/07 1,135
1611460 고양이를 주워왔어요 4 27 이를어째 2024/08/07 3,179
1611459 감탄브라 보다 더 저렴하고 편한 브라 추천해주세요 10 브라자 2024/08/07 3,030
1611458 반가운 직종 및 안 왔으면 하는 분들.. 21 자영업10년.. 2024/08/07 4,874
1611457 외국 사는데 이쁘단 말 들었어요 23 ㅇㅇ 2024/08/07 5,687
1611456 코엑스 식당 추천해주세요 7 집콕녀 2024/08/07 937
1611455 노안이 왔나봐요. 4 ..... 2024/08/07 2,221
1611454 이석증 공포 14 건강 2024/08/07 2,913
1611453 백화점에를 2 2024/08/07 992
1611452 총무 담당 계세요? 8 5인회사 2024/08/07 1,066
1611451 베트남 달랏으로 혼자 여행 가는데 숙소 추천 부탁드려도 될까요 8 윤수 2024/08/07 1,270
1611450 작년에 10월되서 더위가 5 2024/08/07 2,109
1611449 알바하니 오히려 남편에게 감사한 하루 73 요즘 2024/08/07 7,346
1611448 '조선인 여공의 노래' 일제강점기, 오사카 방적공장의 조선인.... 3 !!!!! 2024/08/07 1,090
1611447 중고명품 온라인몰..진품 맞나요? 3 진품 2024/08/07 1,020
1611446 여권 인터넷발급 3 궁금 2024/08/07 1,352
1611445 세탁,청소용 식초 8 식초 2024/08/07 1,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