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제가 국도에서 고양이를

.. 조회수 : 3,622
작성일 : 2024-08-06 22:49:42

9시경 어두운 국도에서 운전하는데 갑자기 고양이가 뛰어들었어요

그 도로는 자주 로드킬 당한 고양이들 사체가 보이는 곳이라 저는 항상 그 국도를 다닐때마다 60킬로 이상을 밟지 않았어요

오늘도 역시나 조심히 달렸는데 정말 순식간에 사고가 났어요

퍽 치는 소리와 함께 타이어 밑에 깔린  우직끈한 느낌까지..

너무 놀라서 패닉이 왔고 갓길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울다 다시 유턴해서 가보니 고양이가 죽어 있었어요

도저히 수습할 용기도 안나서 벌벌 떨다 로드킬신고 번호로 전화걸고 기다렸다 수습했습니다 

너무 마음이 무거워요

이 감정이 꽤 오래 갈것같아요

차에 선명했던 느낌

그리고 피 흘리며 누워 있던 고양이

길에서 마주했던 죽어 있던 고양이들 보면서 기도했었는데 제가 가해자가 되어 불쌍하고 죄없는 고양이를 죽였네요

식구들은 사람이 아닌게 다행으로 여기라며 빨리 잊으라고 하는데 쉽게 잊혀질까요

IP : 223.39.xxx.23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8.6 10:51 PM (39.119.xxx.173) - 삭제된댓글

    이런글 왜 쓰시는거예요
    위로해 달라고?

  • 2. 선플
    '24.8.6 10:54 PM (182.226.xxx.161)

    어쩔수 없었잖아요ㅜㅜ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구요..

  • 3. ..
    '24.8.6 10:55 PM (223.39.xxx.158)

    39.119.xxx.173님
    위로 받으려고 올린글 아니고 자책의 글입니다
    불쾌하신 마음이 들었다면 죄송합니다

  • 4. ..
    '24.8.6 10:56 PM (117.111.xxx.82) - 삭제된댓글

    의도한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었던 사고예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 5. ㅠㅜㅜ
    '24.8.6 10:59 PM (183.97.xxx.184)

    저도 외국에 살때 첫운전할때 운전 미숙으로 길고양이를 친적이 있었는데 당시엔 고양이 친지도 몰랐는데 주만들이 나중에 알려줘서야 알았어요. 결국 사체를 찾아서 묻어주었던..
    그게 20년전 일인데 평생 그 고양이가 머릿속에 남아 있어요.
    특히나 양평에서 자주 로드킬 당해 도로나 논밭길에 쓰러져 죽어있는 애들보면...시골에선 아무도 신고해서 치워주지도 않더군요.
    그래서 전 그런 국도 다닐땐 정말 기어가듯 천천히...30정도로 운전했어요.
    어떻하겠어요? 잊어버리는수밖에..

  • 6. ..
    '24.8.6 11:07 PM (218.236.xxx.239)

    슬퍼하지마세요. 그 고양이 운명입니다. 아마도 덥고 배고파서 안그래도 잘못됐을꺼예요. 그 고양이 명복을 빌어주시고 기부해주세요. 트라우마에서 얼른 벗어나길 빕니다.

  • 7. 핸들
    '24.8.6 11:24 PM (118.235.xxx.35)

    꺾어서 다치신것 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 8. 야간운전
    '24.8.6 11:34 PM (59.7.xxx.113)

    야간운전이 무서운 이유 중 하나가 인적 드문 국도나 고속도로의 로드킬이예요. 마주오는 차가 없으면 상향등이라도 켜면 나은데 그게 안될때도 있고요. 어쩔수 없는 일이죠. 60으로 가도 피할수 없다면요. 근데 적외선 카메라를 달면 움직이는 생명체는 아주 멀리서도 환하게 보이더라고요. 그런거 자동차에 달수도 있더라고요.

  • 9. ..
    '24.8.6 11:41 PM (211.250.xxx.132)

    아마도 잊혀지진 않을 거예요. 원글님처럼 감수성이 살아 있다면요.
    대신 이후로 동물이든 식물이든 생명에 대한 태도나 마음은 조금 더 각별해질 거 같아요.
    저도 옛날에 서투르고 잘 몰라서 어린 동물을 보낸 적이 있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그 후론 살아있는 것들을 잘 대해주진 못할 지라도 함부로 하진 말아야겠다 생각해요.
    너무 자책하진 마시길.

  • 10. 원글님
    '24.8.7 12:14 AM (180.71.xxx.43)

    저라로 그런 일을 겪으면 잘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그건 그냥 상상이 아니라 내 몸이 겪은 감각이잖아요.
    몸이 기억하는 일은 잘 잊혀지지가 않더라고요.

    하지만
    그 역시 고양이의 운명인 거고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자꾸 그런 마음이 들거든,
    동물구조협회 같은 곳에 사료값이라도 기부하시고
    무지개다리 건넌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들을 살린 거라 여기세요.
    떠오를 때마다
    고양이가 편한 곳에서 잘 쉬기를 기도해주시고요.

    자책보다는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달래시면 좋겠어요.

  • 11. ..
    '24.8.7 12:22 AM (119.64.xxx.45)

    기도 많이 해주세요.

  • 12.
    '24.8.7 12:40 AM (223.62.xxx.140)

    내게 일어났다 생각해보면, 저도….

    글 읽고 운전할때 항상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 새삼스럽게 하게 되었어요. 이 글로 인해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과 구해지는 생명이 있을 거예요.


    힘든 생을 살다 갔을 고양이야,
    미안하고 편안해지렴.

  • 13. 자책마세요
    '24.8.7 12:42 AM (182.214.xxx.17)

    자책 마세요.
    일부러 한것 아니잖아요.
    어쩌겠나요.

  • 14. 그 고양이의
    '24.8.7 12:58 AM (49.174.xxx.188)

    그 고양이의 운명이죠
    그래도 신고도 해주시고 슬퍼해주는 사람도 있었고
    고양이는 무지개 다리 잘 건너갔을거예요
    사고 수습까지 해주다니 감동입니다

  • 15. ㅇㅇ
    '24.8.7 1:19 AM (223.38.xxx.9)

    원글님은 할 만큼 하셨어요. 마음 편해 지시길 기원합니다

  • 16. 인생
    '24.8.7 8:09 AM (211.52.xxx.84)

    원글님 맘이 얼마나 아팠을까요..집사로써 이해 갑니다.

    제 지인언니가 길가다 로드킬 당한 동물들보면 카톨릭신자라서
    성호를 그어준다고 하더라구요
    그 후 저도 로드킬 동물들보면 전 기도하며 지나가요
    종교가 어떤것인지 모르지만 맘속으로 빌어주세요
    그리고 오래 맘속에 두지마세요 ㅠ

  • 17. 플럼스카페
    '24.8.7 8:49 AM (182.221.xxx.213)

    로드킬 당한 동물은 어디서 전화하면 치워주시나요.
    사체지만 다들 계속 치고 지나갈텐데 보이면 저도 전화하려고요.
    원글님은 그래도 치워주시고 고양이 위해 울어주셨으니 좋은 분이라 생각해요.
    좁은 길에 이미 많이들 밟고 지나가서 흔적만 남은 고양이 위를 저도 뒤따라오는 차가 있어 서지도 못하고 밟고 지난 적이 있어서 원글님 마음 알 거 같아요. 하루 종일 미안해서 어찌할 줄 몰랐답니다.

  • 18. 몬스터
    '24.8.7 8:58 AM (106.102.xxx.154) - 삭제된댓글

    40년이 지나도 아직까지 기억해요...ㅜㅜ
    어쩔 수 없이..

  • 19. ㅅㄷ
    '24.8.7 9:01 AM (117.111.xxx.19)

    길냥이 대신 해서 좋은 일 많이 해주세요

  • 20. 어쩔수 없는일
    '24.8.7 9:45 AM (14.33.xxx.153)

    순식간에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난 일이고 고통없이 갔기를 바래야죠.
    너무 힘드시면 길고양이 구조하시는분들께 사료값이라도 기부하시는건 어떨까요?
    유튜브 보시면 몇십마리 길고양이 쉼터 자비로 운영하고 다 거두지 못하는 길고양이들 밥주시는 분들 많아요.
    치료비며 사료값이며 항상 돈이 부족해 절절 매시죠.
    전 그런 경험은 없지만 한달에 30만원 정도씩 길고양이 쉼터 운영하시는분께 병원비랑 사료 보내고 있어요.

  • 21. ..
    '24.8.7 12:18 PM (112.167.xxx.247)

    로드킬 사고 자주 나는 곳이 있어요
    국민신문고에 울타리 설치해달라고 꼭 민원 넣어주세요
    뻥뚫린 이단 가드레일이라 동물들이 자주 넘어오는데
    울타리만 설치해도 사고가 확 줄어들어요
    로드킬 신고도 꼭 해야 로드킬 다발 구역으로 집계됩니다
    그런데 로드킬 다발 구역을 정부에서도 알고는 있는데
    대책이 미흡한거 같아요
    동물보호 운전자보호를 위해 울타리 설치되어야 해요
    근처에 신생도로라 사고 워낙 많았는데 잦은 신고와 민원으로
    울타리설치되고 로드킬 확 줄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1802 요즘 후무사 맛있나요 3 .. 2024/08/07 1,598
1611801 인사동 저녁먹을 곳 추천 부탁드립니다. 9 인사동 2024/08/07 1,138
1611800 주변에 골드미스 이모.ㆍ고모 있으면 40 2024/08/07 5,529
1611799 필리핀 가사도우미 관련 기사 읽다가 ㅋㅋㅋ 16 코미디하나 2024/08/07 3,383
1611798 콩국수 비법 좀 알려주세요~~~ 11 Aaaaa 2024/08/07 1,894
1611797 맥도날드 아아 천원이네요~~ 32 쉬었다감 2024/08/07 3,211
1611796 요새 자꾸 뭘 깨네요 5 ………… 2024/08/07 965
1611795 여름에 살찌는분 계신가요? 4 2024/08/07 1,449
1611794 걷기가 허리통증 줄여주나요? 17 clㅇ 2024/08/07 3,073
1611793 근데 김대중 대통령 3남이 팔수도 있는거 같은데요? 27 2024/08/07 3,689
1611792 음주운전은 분명 잘못이지만 유독 연예인한테만 높은 잣대 41 .... 2024/08/07 2,189
1611791 부모 말투 별로인데 자식은 말 예쁘게 하는 13 말투 2024/08/07 2,377
1611790 부모님 돌아가시고 사망신고 전에 꼭 해야할일이 있을까요? 13 소낙비 2024/08/07 4,679
1611789 연예인들은 왜 술먹으면 택시를 안타요? 8 2024/08/07 3,135
1611788 [매불쇼]유시민의 인물분석_어리석음&사악함 3 ㅇㅇ 2024/08/07 1,850
1611787 사우나와 무더위는 다를까요 8 123 2024/08/07 1,424
1611786 ‘대체복무’ BTS 슈가, 술 취해 전동스쿠터 몰아…면허취소 수.. 23 ..... 2024/08/07 4,300
1611785 방탄이고 뭐건간에 술처먹음 기어나오지마라 25 염병 2024/08/07 2,941
1611784 중2 아들 토스 계좌 엄마폰에서 만들어 쓸 수 있나요? 1 꿈나무 2024/08/07 718
1611783 바닷가 도시 사시는분들은 어떨까요 8 에스터 2024/08/07 1,499
1611782 삼계탕 파우치 뭐 드시나요~? 14 에고 2024/08/07 1,895
1611781 여름과 무기력증은 세트일까요ㅠ 8 2024/08/07 1,277
1611780 탕전실에서 일하고 계신분 계실까요 1 50대중반 2024/08/07 1,587
1611779 프랑스 장대높이뛰기 화제의 탈락 이유 영상 5 ㅋㅋ 2024/08/07 3,333
1611778 헬렌카민스키 선캡 편한가요?? 14 두상별로 2024/08/07 2,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