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제가 국도에서 고양이를

.. 조회수 : 3,603
작성일 : 2024-08-06 22:49:42

9시경 어두운 국도에서 운전하는데 갑자기 고양이가 뛰어들었어요

그 도로는 자주 로드킬 당한 고양이들 사체가 보이는 곳이라 저는 항상 그 국도를 다닐때마다 60킬로 이상을 밟지 않았어요

오늘도 역시나 조심히 달렸는데 정말 순식간에 사고가 났어요

퍽 치는 소리와 함께 타이어 밑에 깔린  우직끈한 느낌까지..

너무 놀라서 패닉이 왔고 갓길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울다 다시 유턴해서 가보니 고양이가 죽어 있었어요

도저히 수습할 용기도 안나서 벌벌 떨다 로드킬신고 번호로 전화걸고 기다렸다 수습했습니다 

너무 마음이 무거워요

이 감정이 꽤 오래 갈것같아요

차에 선명했던 느낌

그리고 피 흘리며 누워 있던 고양이

길에서 마주했던 죽어 있던 고양이들 보면서 기도했었는데 제가 가해자가 되어 불쌍하고 죄없는 고양이를 죽였네요

식구들은 사람이 아닌게 다행으로 여기라며 빨리 잊으라고 하는데 쉽게 잊혀질까요

IP : 223.39.xxx.23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8.6 10:51 PM (39.119.xxx.173) - 삭제된댓글

    이런글 왜 쓰시는거예요
    위로해 달라고?

  • 2. 선플
    '24.8.6 10:54 PM (182.226.xxx.161)

    어쩔수 없었잖아요ㅜㅜ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구요..

  • 3. ..
    '24.8.6 10:55 PM (223.39.xxx.158)

    39.119.xxx.173님
    위로 받으려고 올린글 아니고 자책의 글입니다
    불쾌하신 마음이 들었다면 죄송합니다

  • 4. ..
    '24.8.6 10:56 PM (117.111.xxx.82) - 삭제된댓글

    의도한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었던 사고예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 5. ㅠㅜㅜ
    '24.8.6 10:59 PM (183.97.xxx.184)

    저도 외국에 살때 첫운전할때 운전 미숙으로 길고양이를 친적이 있었는데 당시엔 고양이 친지도 몰랐는데 주만들이 나중에 알려줘서야 알았어요. 결국 사체를 찾아서 묻어주었던..
    그게 20년전 일인데 평생 그 고양이가 머릿속에 남아 있어요.
    특히나 양평에서 자주 로드킬 당해 도로나 논밭길에 쓰러져 죽어있는 애들보면...시골에선 아무도 신고해서 치워주지도 않더군요.
    그래서 전 그런 국도 다닐땐 정말 기어가듯 천천히...30정도로 운전했어요.
    어떻하겠어요? 잊어버리는수밖에..

  • 6. ..
    '24.8.6 11:07 PM (218.236.xxx.239)

    슬퍼하지마세요. 그 고양이 운명입니다. 아마도 덥고 배고파서 안그래도 잘못됐을꺼예요. 그 고양이 명복을 빌어주시고 기부해주세요. 트라우마에서 얼른 벗어나길 빕니다.

  • 7. 핸들
    '24.8.6 11:24 PM (118.235.xxx.35)

    꺾어서 다치신것 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 8. 야간운전
    '24.8.6 11:34 PM (59.7.xxx.113)

    야간운전이 무서운 이유 중 하나가 인적 드문 국도나 고속도로의 로드킬이예요. 마주오는 차가 없으면 상향등이라도 켜면 나은데 그게 안될때도 있고요. 어쩔수 없는 일이죠. 60으로 가도 피할수 없다면요. 근데 적외선 카메라를 달면 움직이는 생명체는 아주 멀리서도 환하게 보이더라고요. 그런거 자동차에 달수도 있더라고요.

  • 9. ..
    '24.8.6 11:41 PM (211.250.xxx.132)

    아마도 잊혀지진 않을 거예요. 원글님처럼 감수성이 살아 있다면요.
    대신 이후로 동물이든 식물이든 생명에 대한 태도나 마음은 조금 더 각별해질 거 같아요.
    저도 옛날에 서투르고 잘 몰라서 어린 동물을 보낸 적이 있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그 후론 살아있는 것들을 잘 대해주진 못할 지라도 함부로 하진 말아야겠다 생각해요.
    너무 자책하진 마시길.

  • 10. 원글님
    '24.8.7 12:14 AM (180.71.xxx.43)

    저라로 그런 일을 겪으면 잘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그건 그냥 상상이 아니라 내 몸이 겪은 감각이잖아요.
    몸이 기억하는 일은 잘 잊혀지지가 않더라고요.

    하지만
    그 역시 고양이의 운명인 거고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자꾸 그런 마음이 들거든,
    동물구조협회 같은 곳에 사료값이라도 기부하시고
    무지개다리 건넌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들을 살린 거라 여기세요.
    떠오를 때마다
    고양이가 편한 곳에서 잘 쉬기를 기도해주시고요.

    자책보다는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달래시면 좋겠어요.

  • 11. ..
    '24.8.7 12:22 AM (119.64.xxx.45)

    기도 많이 해주세요.

  • 12.
    '24.8.7 12:40 AM (223.62.xxx.140)

    내게 일어났다 생각해보면, 저도….

    글 읽고 운전할때 항상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 새삼스럽게 하게 되었어요. 이 글로 인해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과 구해지는 생명이 있을 거예요.


    힘든 생을 살다 갔을 고양이야,
    미안하고 편안해지렴.

  • 13. 자책마세요
    '24.8.7 12:42 AM (182.214.xxx.17)

    자책 마세요.
    일부러 한것 아니잖아요.
    어쩌겠나요.

  • 14. 그 고양이의
    '24.8.7 12:58 AM (49.174.xxx.188)

    그 고양이의 운명이죠
    그래도 신고도 해주시고 슬퍼해주는 사람도 있었고
    고양이는 무지개 다리 잘 건너갔을거예요
    사고 수습까지 해주다니 감동입니다

  • 15. ㅇㅇ
    '24.8.7 1:19 AM (223.38.xxx.9)

    원글님은 할 만큼 하셨어요. 마음 편해 지시길 기원합니다

  • 16. 인생
    '24.8.7 8:09 AM (211.52.xxx.84)

    원글님 맘이 얼마나 아팠을까요..집사로써 이해 갑니다.

    제 지인언니가 길가다 로드킬 당한 동물들보면 카톨릭신자라서
    성호를 그어준다고 하더라구요
    그 후 저도 로드킬 동물들보면 전 기도하며 지나가요
    종교가 어떤것인지 모르지만 맘속으로 빌어주세요
    그리고 오래 맘속에 두지마세요 ㅠ

  • 17. 플럼스카페
    '24.8.7 8:49 AM (182.221.xxx.213)

    로드킬 당한 동물은 어디서 전화하면 치워주시나요.
    사체지만 다들 계속 치고 지나갈텐데 보이면 저도 전화하려고요.
    원글님은 그래도 치워주시고 고양이 위해 울어주셨으니 좋은 분이라 생각해요.
    좁은 길에 이미 많이들 밟고 지나가서 흔적만 남은 고양이 위를 저도 뒤따라오는 차가 있어 서지도 못하고 밟고 지난 적이 있어서 원글님 마음 알 거 같아요. 하루 종일 미안해서 어찌할 줄 몰랐답니다.

  • 18. 몬스터
    '24.8.7 8:58 AM (106.102.xxx.154) - 삭제된댓글

    40년이 지나도 아직까지 기억해요...ㅜㅜ
    어쩔 수 없이..

  • 19. ㅅㄷ
    '24.8.7 9:01 AM (117.111.xxx.19)

    길냥이 대신 해서 좋은 일 많이 해주세요

  • 20. 어쩔수 없는일
    '24.8.7 9:45 AM (14.33.xxx.153)

    순식간에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난 일이고 고통없이 갔기를 바래야죠.
    너무 힘드시면 길고양이 구조하시는분들께 사료값이라도 기부하시는건 어떨까요?
    유튜브 보시면 몇십마리 길고양이 쉼터 자비로 운영하고 다 거두지 못하는 길고양이들 밥주시는 분들 많아요.
    치료비며 사료값이며 항상 돈이 부족해 절절 매시죠.
    전 그런 경험은 없지만 한달에 30만원 정도씩 길고양이 쉼터 운영하시는분께 병원비랑 사료 보내고 있어요.

  • 21. ..
    '24.8.7 12:18 PM (112.167.xxx.247)

    로드킬 사고 자주 나는 곳이 있어요
    국민신문고에 울타리 설치해달라고 꼭 민원 넣어주세요
    뻥뚫린 이단 가드레일이라 동물들이 자주 넘어오는데
    울타리만 설치해도 사고가 확 줄어들어요
    로드킬 신고도 꼭 해야 로드킬 다발 구역으로 집계됩니다
    그런데 로드킬 다발 구역을 정부에서도 알고는 있는데
    대책이 미흡한거 같아요
    동물보호 운전자보호를 위해 울타리 설치되어야 해요
    근처에 신생도로라 사고 워낙 많았는데 잦은 신고와 민원으로
    울타리설치되고 로드킬 확 줄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8927 다니던 대학교 가보신분 계세요?? 13 2024/10/16 3,166
1638926 캔들워머. 색상 좀 골라주세요~~ 워머 2024/10/16 244
1638925 Qantas항공 터미널 알고 싶어요 5 항공 2024/10/16 569
1638924 수능 시험시 신분증으로 5 Fhjkk 2024/10/16 851
1638923 부성입묘. . 1 . . . 2024/10/16 940
1638922 오늘 교육감 투표 했어요! 13 허허허 2024/10/16 1,417
1638921 당뇨전단계 위험신호.ㅠㅠ 도시락싸가지고 다니려고요 12 인생 2024/10/16 5,599
1638920 정말 부산은 답이 없네요 26 .. 2024/10/16 5,849
1638919 정근식교육감 확실 떳어요 28 확실 2024/10/16 4,608
1638918 알바 골라주세요 14 자유부인 2024/10/16 1,675
1638917 투표 결대로 가네요. 강화. 금정은 국짐텃밭이었고 7 ㅇㅇㅇ 2024/10/16 2,812
1638916 옛날돈 가치 헬프미 2024/10/16 562
1638915 강화 민주 45.6 국힘 48.9 9 하늘에 2024/10/16 3,568
1638914 개구리들도 나란히 네다섯마리 같이있나요? 7 우리 2024/10/16 1,093
1638913 변리사2차 1 합격 2024/10/16 1,750
1638912 정근식 유력 떴네요 25 다행이다 2024/10/16 5,178
1638911 5060부동산 설거지론 떠도는데 16 2024/10/16 7,047
1638910 조금전 살림남 박영규 님 아들얘기… 5 현미밥 2024/10/16 4,414
1638909 폐상엽 섬유화, 혈관음영 소견 9 건강검진 2024/10/16 1,567
1638908 KT? 5750여명 해고계획 2 헐! 2024/10/16 1,719
1638907 부산 국짐이 앞서고 있네요 ㅎㅎ 35 ㅇㅇ 2024/10/16 3,891
1638906 병원간병침대에 뭘깔까요? 3 ㅇㅇ 2024/10/16 1,068
1638905 전쟁 안나겠죠??? 1 ㄱㄴㄷ 2024/10/16 1,890
1638904 교육감 선거 70대가 결정이 맞나 ㅎ 11 보궐 2024/10/16 3,070
1638903 서울 교육감은 무난히 이기겠네요 14 ... 2024/10/16 3,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