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토지가 그랬거든요
요즘 작품으로는 김영하 에세이나 소설이 그랬고요
일단 번역을 거치면 작품성도 같이 떨어지는것 같아서
외국소설 중에선 그렇게 느껴본 작품이 없는것 같아요
저는 토지가 그랬거든요
요즘 작품으로는 김영하 에세이나 소설이 그랬고요
일단 번역을 거치면 작품성도 같이 떨어지는것 같아서
외국소설 중에선 그렇게 느껴본 작품이 없는것 같아요
토지 댓글 달려고 들어왔는데
이미 본문에 ㅋㅋ
저는 무진여행
감탄에 감탄을 했네요
나중에는 필사까지 하고요 ㅎㅎ
저도 댓글로 토지라고 쓸려고 들어왔다가 후두닥 나갑니다 ㅋㅋ 토지 최고의 인생작이죠. 필사용으로도 최고
김훈씨 글이 그렇더군요
어휘력 느는 책 읽고 싶어요
저도 김훈씨 소설이요. 어휘력도 어휘력이지만 그 사고나 철학도 대단하고 그걸 또 언어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 정말 감탄 그 자체에요.
그러고 보니 ,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도 있네요
토지 전권 2회독했어요.
어휘도 어휘지만
그많은 인물들을 그렇게 하나하나 생생하게 전기쓰듯 전 생애를 그리고 복잡다단한 사람간 관계를 그리 세세히 묘사해내던 박경리 선생님..
정말 존경스러워요.
30대후반에 1년 연수기간중 시간이 좀 있어 계절이 바뀔정도의 기간동안 천천히 읽어냈고,
40후반에 모바일로 구립도서관에서 대여하면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책 받을수 있어 한달정도내에 다 읽은 것 같아요.. 읽는 내내 행복했어요
두세해 지나 다시 읽을 예정입니다.
어휘는 두말할 것도 없고
정말 대작이고 읽을때마다 새롭고 새로운 장면들이 보여서 좋아요.
10대후반 20대때 몰입해서 읽고 그 세련된 문투와 문장구성력, 글솜씨에 반했던 이문열.
세월이 흐르며 글솜씨가 다가 아니구나 느끼며
있던 책 다 재활용처리했습니다.
이문열 책이 그랬어요.
이문열 책이 그랬어요.
222
화장실 앞에 책장 놓고 화장실 가서 큰일볼때마다 책한권씩 들고 들어가라고. 노인네가 변비생길수 있는 위험을 몰랐던듯. 자식 3이 아빠한테 혼날까봐 화장실 갈때마다 이책 저책 막 갖구 들어갔음. 심지어 아동용 책도 없었음. 나 초딩때 사라트라우스는 이렇게 말했다. 데미안. 노인과바다 이런거 뭔 내용인지도 모르고 막 읽고 또 읽고. 그래서 그런지 자식 3명이 말을 겁나 잘함. 말싸움에서 지는 법도 없고. 지금 3명 전부 입으로 먹고 사는 중임. 아버지 땡큐요~~
단편집이요.~
김훈의 문장이 좋다는데 저는 반대로 느꼈어요.
단순한 걸 너무 갈고 갈아서 오히려 어렵게 만든 문장 같았거든요, 제 생각입니다.
김치를 잘 잘라서 정갈하게 그릇에 담기만 하면 되는 걸
굳이
김치 한 장씩 펼쳐서 꽃모양을 만들어 접시에 담은 느낌.
마치 배우가 나 지금 연기한다고 하는 그런 느낌이요.
그래서 김훈씨 글을 읽다가
굳이 이렇게까지? 라는 느낌을 저는 받았어요.
음음...어휘력 느는 책....참고할게요
이문열 김훈 무진기행은 진짜 그 분위기가
저장합니다
토지 넘 길어 안읽었는데...
소설은 아니지만 평론가 김현 선생의 글을 읽으면서 힘 있는 글에 기품도 함께 하는구나 하는 생각 많이 했어요. 김화영 선생의 번역 작품도 어휘력을 말하는 자리에서는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김훈 작가는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고 싶어한다고 느꼈어요.
혹은 한 마디로 단정 지을 수 없는 것과 단정 짓고 싶지 않은 것을 본인 소설의 소재로 삼기 때문에 그의 소설에서의 그의 문장을 저는 좋아해요.
저와는 다른 118님의 의견 들을 수 있어서 참 좋네요.
칼의 노래의 첫문장인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에 대해 김훈이 쓴 글입니다. 단순한 미문이 아니라 가장 정확한 진술을 위해 고심한 문장일 것입니다. 인간 김훈은 모르겠지만그의 문장은 좋아하기에 118님 같이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변명을 해봅니다.^^
나는 처음에 이것을 "꽃은 피었다"라고 썼습니다. 그러고 며칠 있다가 담배를 한 갑 피면서 고민고민 끝에 "꽃이 피었다"라고 고쳐놨어요. 그러면 "꽃은 피었다"와 "꽃이 피었다"는 어떻게 다른가. 이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습니다. "꽃이 피었다"는 꽃이 핀 물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진술한 언어입니다. "꽃은 피었다"는 꽃이 피었다는 객관적 사실에 그것을 들여다보는 자의 주관적 정서를 섞어 넣은 것이죠. "꽃이 피었다"는 사실의 세계를 진술한 언어이고 "꽃은 피었다"는 의견과 정서의 세계를 진술한 언어입니다.
책을 읽었다는 분이
공개 게시판에 나는이 뭔가요?
게다가 사라트라우스요?
책 제목도 제대로 모르시네요..
초딩이 니체를 화장실에서 참 잘도 ㅋㅋㅋ
읽으면서 어휘력아 느는 소설.
칼의 노래 저 첫문장은 저도 좋아합니다.
문장 자체의 완결성은 물론이고
그 소설 전체 내용을 아우르는 한 줄의 문장이기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글을 쓰는 사람이 격조사와 보조사를 두고 고민을 했다는 것 자체가 그리 대단한 일은 아닙니다.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버려진 섬마다 꽃은 피었다'
'버려진 섬마다 꽃도 피었다'
'버려진 섬마다 꽃들이 피었다'
'버려진 섬에도 꽃이 피었다'
'버려진 섬에는 꽃이 피었다'
'버려진 섬까지 꽃이 피었다'
등등 조사만 바꿔도 무궁무진한 여러 내용들이 포함됩니다.
그걸 고민하는 건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더구나 그게 작품의 첫문장이라면 누구나 합니다.
게다가 김훈의 작품은 저 깔끔한 한 줄이 전부가 아닙니다.
제 말은 김훈이 문장을 다듬는 게 과하다는 의미입니다.
어느 배우의 연기를 보고
누군가는 자로 잰 듯 정확하게 잘한다고 하고
누군가는 특유의 쪼가 있어서 식상하다고 하고
누군가는 연극하듯한다 하듯이
독자의 느낌은 다 다릅니다.
저장합니다.
문학적 소양이 풍부한신 분들 진심 부럽습니다.
배우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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