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액땜이라는 말 믿으시나요

조회수 : 1,617
작성일 : 2024-08-06 08:16:27

전 안 믿거든요. 무슨 불운 총량의 법칙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제가 얼마전에 교통사고를 당했는데요. 제가 운전을 한 것도 아니고 아무 잘못 없이 그냥 골목길에 지나가다 뒤에서 빨리 달려오는 택시에 치였어요. 팔다리 찰과상에 갈비뼈 두대가 부러졌고요. 다들 그래도 그만하길 다행이다 큰 일 날 뻔 했는데 액땜한거다 그렇게 위로를 해주더라고요. 왜? 내가 무슨 사고를 당해야만 하는 나쁜 운이 있었다는 건데 납득이 안 갔죠. 사고를 당하지 않았으면 더 좋은 아닌가요? 사람들은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구나 싶었어요. 덕분에 휴가 전후로 피티 빡세게 받고 운동 열심히 하면서 건강한 여름을 보내려고 한 계획 다 포기하고 체육관 등록한 거 취소하고 목발하고 쩔뚝거리면서 매일 물리치료 받으러 병원 다니면서 한달을 보냈네요. 

그런데요, 7월 마지막날 친정 언니가 전화를 했어요. 나 소름돋았어, 그러면서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제 명의로 된 아파트 세금 대신 내주러 은행에 갔는데요. 딱 그 날, 택시 보험회사에서 위자료? 합의금? 그런 돈을 송금했는데 그게 제 아파트 세금이랑 액수가 정확히 같더래요. 언니가 이거 액땜한거 아니니? 묻는데 액땜은 아니고, 호사다마? 아니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건가? 뭐라고 그러죠? 표현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암튼 신기하네요, 날짜와 액수가 맞아 떨어졌다는게. 

IP : 182.231.xxx.5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소리2
    '24.8.6 8:18 AM (114.204.xxx.203)

    그렇게 위로해야 이겨내기 쉽죠
    진짠지 아닌진 아무도 모름

  • 2. 우연의 일치
    '24.8.6 8:21 AM (223.39.xxx.16)

    보상액과 세금액이 같았다 그것은 호사다마도 아니고 오비이락도 아니고 그냥 우연의 일치인거죠.

    그리고 사고에 관해서는 음.. 내가 재수가 없어서 사고가 났다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일을 막으려고 그 사고가 났다, 즉 액땜이다 생각하는게 기분상 더 낫지 않나요?

  • 3. ..
    '24.8.6 8:38 AM (118.235.xxx.55) - 삭제된댓글

    이미 벌어진일 위로하는 차원이라고 생각해요

    예를들면 "비오는날 결혼하면 잘산다' 이런거요
    옛날엔 마당에서 결혼하고 음식도 밖에서, 손님들도 밖에서 치루는데 비오면 망이죠
    그러니 잘산다는 덕담과 위로로 애써 넘기는거죠

  • 4. 그건
    '24.8.6 8:47 AM (218.54.xxx.75)

    이래저랴 어차피 내야 할 돈 아니었나요?
    액땜이건 호사다마, 까마귀랑 배... 전부다
    이 일애는 맞지 않는 표현인건 확실해요.

  • 5. 아하
    '24.8.6 8:48 AM (151.177.xxx.53)

    비오는 날 이사하면 부자된다.
    비 맞고 들여온 가구는 복가구다.
    이거 맞는 말이고 제가 산 증인 입니다.

  • 6. 아이고야
    '24.8.6 8:56 AM (70.24.xxx.69)

    액땜이란 그런상황에 쓰는게 아니죠~~

  • 7. ..
    '24.8.6 3:07 PM (211.234.xxx.112) - 삭제된댓글

    액땜은 큰 나쁜일을 작은 나쁜일로 막는 경우에 쓰는 거죠.
    원글이 온 몸을 던져 몇푼 안되는 세금 막았나 보네요~

  • 8. ..
    '24.8.6 3:08 PM (211.234.xxx.112)

    액땜은 큰 나쁜일을 작은 나쁜일로 막는 경우에 쓰는 거죠.
    이 경우는 거꾸로
    원글이 온 몸을 던져 몇푼 안되는 세금 막았나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8214 대입 자소서 쓰는 전형 올해도 있나요 5 ... 2024/09/08 942
1628213 요새 8천 예금하면 2 ..... 2024/09/08 4,522
1628212 눈치가 없는건 죄가 맞아요 16 2024/09/08 4,514
1628211 요리할때 올리브유 1 기름 2024/09/08 1,380
1628210 9월 증시 전망 조정은 굵지만 짧을 것 14 투자 2024/09/08 1,681
1628209 어제 응팔 오랜만에 봤는데 7 ㅇㅇ 2024/09/08 1,509
1628208 매일 버립니다 6 13 ..... 2024/09/08 3,941
1628207 복불복이지만 미니단호박샀어요 2 ..... 2024/09/08 973
1628206 카톡에서 1.2.3. 이렇게 추가해서 내용적는 방법좀.. 16 dd 2024/09/08 2,385
1628205 많이 걷지는 못하시는 팔순 어르신 모시고 갈 카페 추천 부탁. 9 .. 2024/09/08 1,852
1628204 이거 노인혐오증일까요? 30 ㄴㄴ 2024/09/08 4,183
1628203 강의실 의자 등받이가 S자라서 불편해요 8 질문 2024/09/08 686
1628202 양궁 배워보신 분 5 궁금 2024/09/08 842
1628201 옛날글들 뒤적이다가 이 댓글 보고 3 아아 2024/09/08 1,082
1628200 백설공주 진짜 재밌네요. 근데 아쉬움 45 ... 2024/09/08 5,937
1628199 성당다니시는분 주보에 한수산님글 11 ㅇㅇ 2024/09/08 1,890
1628198 전동킥보드로 60대 부부 친 여고생…아내는 숨져 46 ㅇㅇ 2024/09/08 18,363
1628197 명절선물 2 ㅇㅇ 2024/09/08 1,039
1628196 병원에 다녀왔어요 4 완경후 2024/09/08 1,977
1628195 서울대 문과 고대 공대 어디가 나을까요? 여자입니다 34 2024/09/08 3,736
1628194 매달마다 순금 한돈씩 구입한다면 7 매달 2024/09/08 3,554
1628193 지인들이 한번 연락 끊어졌다 4 ㅡㅡ 2024/09/08 2,477
1628192 세탁기 세제 알아서 넣나요? 3 에이아이 2024/09/08 1,081
1628191 일년 발령나는데 옷을 다 싸들고 가는 남편 8 이유 2024/09/08 3,098
1628190 천장 뚫는 서울 아파트 값...강남·서초, 연일 신고가 24 딴세상얘기 2024/09/08 3,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