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아침에 시작이었어요.
갑자기 머리를 누가 송곳으로 찌르는 것처럼 아프더니
으슬으슬 오한이 들었어요.
그대로 침대 속으로 기어들어가서 앓았어요.
3~4시간마다 비타민c를 한 포씩 먹어주면서요.
머리는 계속 쿡쿡 쑤시고 목도 좀 아프고 전신이 두들겨맞은 것처럼 아팠는데
특이하게 몸의 왼쪽이 아프더라고요, 왼쪽 허리 왼쪽 다리.
평소에 좋지 않은 부위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거 같았아요.
아이고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왔는데 꼬박 24시간을 앓고 나자 거짓말처럼 갑자기 두통과 몸살끼가 싸악 없어지고 몸이 개운해지더라고요.
그래도 사흘 동안 컨디션이 멀쩡해져서 끝인 줄 알았는데,
어제 밤에 세네 번 약간 목이 간지럽고 기침이 나오다가 가래가 나오더니
오늘은 어제보다 좀더 목 가려움과 기침 가래가 심해졌어요.
오잉? 끝난 게 아니었나?
이거 코로나일까요?
전 이제까지 코로나에 걸린 적이 없는데(작년에 약간 기침 기미가 보일 때도 비타민c 집중적으로 때려먹고 그냥 가라앉은 적이 있었어요),
1일에 첫 증상 생기기 4일 전에 마스크 안 쓰고 콘서트장에 간 일이 있어서 이번에는 정말로 의심쩍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