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10개월된 시고르자브종
에어컨 켜고 문닫고 자니
새벽에 문을 박박 긁길래 열어줬어요
그랬더니 침대에 올라와서 제옆에 붙어 있더라고요
얌전히 자는게 아니라
자꾸 이리 누웠다 저리 누웠다 뒤척이고 심하게 헥헥 거려서
이상하길래 안아서 우리방보다 더 시원한 딸방의
원래 강아지방석에 눕혀놨더니 또 쪼르르 저를 따라오더라고요
이놈이 뭔가 문제가 생기면 저한테 붙어요
계속 헥헥 거려서 일단 좀 시원한 물을 먹이고
안방에 다시 데리고 들어와 맨바닥에서 같이 잤어요
시원한 바닥에 배를 깔고 있으니 좀 진정이 되고 괜찮아지더군요
이녀석이 돌아다니며 자는걸 좋아해서
딸방은 에어컨 틀고도 항상 문을 열어놓아요
보통 딸방 거실 이렇게 돌아다니며 자는데
밤에는 에어컨 안트는 거실이 너무 더웠던 모양이고
잠들어 자긴 잤는데 그때 더위를 먹은게 아닌가 싶어요
폭염이 10일은 더 이어진다는데 ㅠㅠ
남들 강아지들은 시원한데 잘 찾아 간다는데
이놈은 왜 그런 요령도 없는지 ㅠㅠ
쿨패드 해주면 기겁을 하고 안 올라가고
아이스팩 수건에 싸주면 축축한 기운있으니
질색을 하고ㅠㅠ
딸방에서 문닫고 자게하면 새벽에 수시로 문 열라 긁어대고
그렇다고 거실에어컨까지 틀어놓고 잘 순 없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