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와 피자

독거아줌마 조회수 : 2,766
작성일 : 2024-08-03 16:06:18

정말 뜨거운 햇볕이네요. 

사무실 문 열고 나서자마자 

아스팔트의 열기와 땡볕의 쬐임에 숨이 막힙니다. 

 

제 일터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80대 친정엄마가 혼자 사세요. 

날이 너무 더워 걱정 되어 전화 드렸더니

어제부터 입맛이 없어서 점심도 안 드셨다고....

평소 입맛 좋기로 유명한대... 더위 탓인지....

 

"저번에 먹은 가리아게 사줄까?"   "아니...싫어."

"사무실 건너편에 피자집 새로 생겼는대 피자 사줄까?" "아니...싫어."

"그러면 먹고 싶은거 있으면 전화해. 다 사줄게..."  "그래. 알았어. "

 

30분쯤 지났을까 전화가 오네요.

"피자가 새로 생겼어? 그럼 그거 먹을까?" 

작은 사이즈로 포장주문하고 엄마가 오셔서 방금 가져 가셨어요. 

그늘로 살살 걸어 가시라고....

꼭 물이랑 같이 드시라고 당부하고 보냈어요. 

참 호랑이 같은 엄마였는대. 세상 무대뽀인 엄마였는대.

내게는 상처만 가득 남긴 엄마였는대

너무 힘없이 늙어 가시네요. ㅠ.ㅠ

IP : 121.131.xxx.12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8.3 4:16 PM (106.101.xxx.4)

    어우,피자도 좋아하시네요.
    저희엄마는 체면때문에 드시고싶다는 말을 안해요

  • 2.
    '24.8.3 4:17 PM (211.219.xxx.193)

    ㅠㅠ
    사랑은 측은지심이라는 말을 이해할 나이가 되고보니..

  • 3. 온더로드
    '24.8.3 4:25 PM (211.217.xxx.99)

    내게 상처만 가득 남긴 엄마ㅠㅠ
    그런 엄마 저도 있는데.. 그런 엄마가 늙고 약해져가니 속상하고 내겐 그런 엄마였는데 차마 나도 그런 딸 일수 없어 팔십 넘은 엄마 만나고 나면 항상 눈물이 나네요

  • 4. ㅇㅇ
    '24.8.3 5:36 PM (106.101.xxx.4)

    퇴근하고 5분거리,축복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9245 정부 '서울 그린벨트 해제' 카드 꺼낸다 46 dma 2024/08/04 5,933
1609244 소개팅인데.. 9 .. 2024/08/04 2,426
1609243 양궁 중간에 불어 안내방송 4 000 2024/08/04 2,770
1609242 라면먹고 걸래요... 일까요? 9 2024/08/04 3,478
1609241 양궁 진짜 아슬아슬하네요 10 ... 2024/08/04 2,395
1609240 저녁 몇시에 드세요? 2 00 2024/08/04 1,288
1609239 오아시스에서 요새 뭐 주문해요? 14 재료 2024/08/04 2,939
1609238 데이트 후기 올라왔나요? 4 귀여워 2024/08/04 2,720
1609237 유투브라방에서 물건사는거는 어떻게 하는거예요? 1 물건 2024/08/04 744
1609236 트로트관상 5 알수없는인생.. 2024/08/04 1,859
1609235 오늘 아는 언니가 뭐 갖다주러 저희집에 잠깐 들렀는데 54 2024/08/04 29,108
1609234 부모님 돌아가신 후, 아픈 노인 나오는 장면을 못보겠어요 8 ㅁㄶ 2024/08/04 2,638
1609233 남편이 요즘들어 자주 하는 말이 듣기 싫은데요 6 ㅇㅇ 2024/08/04 3,203
1609232 비빔면 무지하게 먹어대네요 5 ㅇㅇ 2024/08/04 4,705
1609231 정신적으로 취약한 사람한테... 3 우울증 2024/08/04 1,955
1609230 버핏 옹 애플 지분 반 팔았네요 3 ..... 2024/08/04 2,157
1609229 에어컨 15년 이상 쓰신분요 42 ..... 2024/08/04 4,020
1609228 어릴때는 사계절이 좋았는데 8 2024/08/04 1,652
1609227 저 나이많은 싱글, 월 120 이면 충분히 살아요 39 살랑살랑 2024/08/04 13,616
1609226 사계절이 극단적이지 않은 나라도 있나요? 30 2024/08/04 3,470
1609225 올해 에어컨 한번도 안틀었네요 57 ㅇㅇ 2024/08/04 7,425
1609224 영부인은 주술도 전략적이고 스케일이 크네요 3 .. 2024/08/04 2,848
1609223 요양병원 1 .. 2024/08/04 1,330
1609222 드림렌즈->안경전환과정 임시안경 안경점에서 바로 맞춰도 될.. 2 땅지 2024/08/04 773
1609221 뷔페식당 사은품때문에 빈정상하네요. 8 이런일 2024/08/04 3,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