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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와 피자

독거아줌마 조회수 : 2,846
작성일 : 2024-08-03 16:06:18

정말 뜨거운 햇볕이네요. 

사무실 문 열고 나서자마자 

아스팔트의 열기와 땡볕의 쬐임에 숨이 막힙니다. 

 

제 일터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80대 친정엄마가 혼자 사세요. 

날이 너무 더워 걱정 되어 전화 드렸더니

어제부터 입맛이 없어서 점심도 안 드셨다고....

평소 입맛 좋기로 유명한대... 더위 탓인지....

 

"저번에 먹은 가리아게 사줄까?"   "아니...싫어."

"사무실 건너편에 피자집 새로 생겼는대 피자 사줄까?" "아니...싫어."

"그러면 먹고 싶은거 있으면 전화해. 다 사줄게..."  "그래. 알았어. "

 

30분쯤 지났을까 전화가 오네요.

"피자가 새로 생겼어? 그럼 그거 먹을까?" 

작은 사이즈로 포장주문하고 엄마가 오셔서 방금 가져 가셨어요. 

그늘로 살살 걸어 가시라고....

꼭 물이랑 같이 드시라고 당부하고 보냈어요. 

참 호랑이 같은 엄마였는대. 세상 무대뽀인 엄마였는대.

내게는 상처만 가득 남긴 엄마였는대

너무 힘없이 늙어 가시네요. ㅠ.ㅠ

IP : 121.131.xxx.12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8.3 4:16 PM (106.101.xxx.4)

    어우,피자도 좋아하시네요.
    저희엄마는 체면때문에 드시고싶다는 말을 안해요

  • 2.
    '24.8.3 4:17 PM (211.219.xxx.193)

    ㅠㅠ
    사랑은 측은지심이라는 말을 이해할 나이가 되고보니..

  • 3. 온더로드
    '24.8.3 4:25 PM (211.217.xxx.99)

    내게 상처만 가득 남긴 엄마ㅠㅠ
    그런 엄마 저도 있는데.. 그런 엄마가 늙고 약해져가니 속상하고 내겐 그런 엄마였는데 차마 나도 그런 딸 일수 없어 팔십 넘은 엄마 만나고 나면 항상 눈물이 나네요

  • 4. ㅇㅇ
    '24.8.3 5:36 PM (106.101.xxx.4)

    퇴근하고 5분거리,축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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