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와 피자

독거아줌마 조회수 : 2,864
작성일 : 2024-08-03 16:06:18

정말 뜨거운 햇볕이네요. 

사무실 문 열고 나서자마자 

아스팔트의 열기와 땡볕의 쬐임에 숨이 막힙니다. 

 

제 일터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80대 친정엄마가 혼자 사세요. 

날이 너무 더워 걱정 되어 전화 드렸더니

어제부터 입맛이 없어서 점심도 안 드셨다고....

평소 입맛 좋기로 유명한대... 더위 탓인지....

 

"저번에 먹은 가리아게 사줄까?"   "아니...싫어."

"사무실 건너편에 피자집 새로 생겼는대 피자 사줄까?" "아니...싫어."

"그러면 먹고 싶은거 있으면 전화해. 다 사줄게..."  "그래. 알았어. "

 

30분쯤 지났을까 전화가 오네요.

"피자가 새로 생겼어? 그럼 그거 먹을까?" 

작은 사이즈로 포장주문하고 엄마가 오셔서 방금 가져 가셨어요. 

그늘로 살살 걸어 가시라고....

꼭 물이랑 같이 드시라고 당부하고 보냈어요. 

참 호랑이 같은 엄마였는대. 세상 무대뽀인 엄마였는대.

내게는 상처만 가득 남긴 엄마였는대

너무 힘없이 늙어 가시네요. ㅠ.ㅠ

IP : 121.131.xxx.12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8.3 4:16 PM (106.101.xxx.4)

    어우,피자도 좋아하시네요.
    저희엄마는 체면때문에 드시고싶다는 말을 안해요

  • 2.
    '24.8.3 4:17 PM (211.219.xxx.193)

    ㅠㅠ
    사랑은 측은지심이라는 말을 이해할 나이가 되고보니..

  • 3. 온더로드
    '24.8.3 4:25 PM (211.217.xxx.99)

    내게 상처만 가득 남긴 엄마ㅠㅠ
    그런 엄마 저도 있는데.. 그런 엄마가 늙고 약해져가니 속상하고 내겐 그런 엄마였는데 차마 나도 그런 딸 일수 없어 팔십 넘은 엄마 만나고 나면 항상 눈물이 나네요

  • 4. ㅇㅇ
    '24.8.3 5:36 PM (106.101.xxx.4)

    퇴근하고 5분거리,축복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7736 총리실 - 내란특검범, 김건희특검법 상정 안 한대요 21 ㅇㅇ 2024/12/23 3,351
1657735 정계선 후보는 설의대에서 설법대로 다시 입학, 사시 수석이군요... 6 ㅅㅅ 2024/12/23 1,884
1657734 수소차도 위험한가요? ㄹㄹ 2024/12/23 805
1657733 크리스마스 이브에 찜질방가면 2 크리스마스 .. 2024/12/23 1,586
1657732 이승환 구미 공언 9 2024/12/23 2,259
1657731 이재명 대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대사 접견중 19 ㅇㅇ 2024/12/23 2,666
1657730 그래도 우리가 살 팔자인가봐요?! 11 탄핵인용 2024/12/23 3,717
1657729 개포신축 거품일까요? 24 소형 2024/12/23 3,409
1657728 학원비를 현금영수증 하면 학원이 세금내나요? 5 .. 2024/12/23 1,872
1657727 尹측 "비상계엄 하나로 수사에 탄핵…尹, 답답하다 토.. 54 속터져 2024/12/23 6,593
1657726 네이버 댓글이 정상적인 댓글로 바뀐 거 같은데 11 네이버 2024/12/23 1,965
1657725 폐경인줄 알았는데 14개월만에 다시 생리 6 ㄱㄱ 2024/12/23 3,481
1657724 일상글) 공기압경고등 16 아반떼 2024/12/23 1,653
1657723 비상계엄 당시 강원 접경지역 양구군청에 총기 든 군인 출입 4 ... 2024/12/23 1,601
1657722 사고 싶은게 하나도 없어요 9 2024/12/23 3,366
1657721 예비고1 인데 수학포기 시키는거 어떨까요 12 예비고 맘 2024/12/23 1,689
1657720 아들같은 성향 딸 키우신분? 11 .. 2024/12/23 1,862
1657719 마은혁, "제 처가 세상을 떴습니다..(눈물)... 그.. 6 ㅅㅅ 2024/12/23 6,994
1657718 17년된 안쪽 샷시 교체? 아님 리폼? 2 ㅇㅇ 2024/12/23 921
1657717 아래 이재명이라 희망있다 전형적인 반어 제목 6 전형 2024/12/23 558
1657716 진짜...몰랐다고 하자 7 주먹이 운다.. 2024/12/23 1,583
1657715 윤석열은 한국인 의식수준을 똥같이 봤나봐요 9 ㄴㄷㅍ 2024/12/23 1,755
1657714 (일상)CBS라디오 광고는 어쩜.. 4 광고 2024/12/23 1,728
1657713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 예언 2024/12/23 911
1657712 딸 머리에 머릿니가 생겼는데요 16 머릿니 2024/12/23 3,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