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와 피자

독거아줌마 조회수 : 2,758
작성일 : 2024-08-03 16:06:18

정말 뜨거운 햇볕이네요. 

사무실 문 열고 나서자마자 

아스팔트의 열기와 땡볕의 쬐임에 숨이 막힙니다. 

 

제 일터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80대 친정엄마가 혼자 사세요. 

날이 너무 더워 걱정 되어 전화 드렸더니

어제부터 입맛이 없어서 점심도 안 드셨다고....

평소 입맛 좋기로 유명한대... 더위 탓인지....

 

"저번에 먹은 가리아게 사줄까?"   "아니...싫어."

"사무실 건너편에 피자집 새로 생겼는대 피자 사줄까?" "아니...싫어."

"그러면 먹고 싶은거 있으면 전화해. 다 사줄게..."  "그래. 알았어. "

 

30분쯤 지났을까 전화가 오네요.

"피자가 새로 생겼어? 그럼 그거 먹을까?" 

작은 사이즈로 포장주문하고 엄마가 오셔서 방금 가져 가셨어요. 

그늘로 살살 걸어 가시라고....

꼭 물이랑 같이 드시라고 당부하고 보냈어요. 

참 호랑이 같은 엄마였는대. 세상 무대뽀인 엄마였는대.

내게는 상처만 가득 남긴 엄마였는대

너무 힘없이 늙어 가시네요. ㅠ.ㅠ

IP : 121.131.xxx.12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8.3 4:16 PM (106.101.xxx.4)

    어우,피자도 좋아하시네요.
    저희엄마는 체면때문에 드시고싶다는 말을 안해요

  • 2.
    '24.8.3 4:17 PM (211.219.xxx.193)

    ㅠㅠ
    사랑은 측은지심이라는 말을 이해할 나이가 되고보니..

  • 3. 온더로드
    '24.8.3 4:25 PM (211.217.xxx.99)

    내게 상처만 가득 남긴 엄마ㅠㅠ
    그런 엄마 저도 있는데.. 그런 엄마가 늙고 약해져가니 속상하고 내겐 그런 엄마였는데 차마 나도 그런 딸 일수 없어 팔십 넘은 엄마 만나고 나면 항상 눈물이 나네요

  • 4. ㅇㅇ
    '24.8.3 5:36 PM (106.101.xxx.4)

    퇴근하고 5분거리,축복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0286 유도 혼성 단체 동메달!!! 8 야호 2024/08/04 2,364
1610285 유도 이상해요;; 5 ... 2024/08/04 3,197
1610284 김지수 선수는 왜이렇게 눈이 빨간가요? ㅠㅠ 6 11 2024/08/04 4,683
1610283 유도 너무 이상해요. 7 ... 2024/08/04 3,276
1610282 투잡 쓰리잡녀(?) 푸념글 9 득도 2024/08/04 3,834
1610281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머신 어떤게좋나요? 7 123 2024/08/04 1,498
1610280 나이들수록 단순해지는 것 2 2024/08/04 4,407
1610279 대입 학종 준비시 비인기학과 공략? 6 고등맘 2024/08/04 2,407
1610278 평범한 아줌마인 저도 검찰 사찰 당했어요 42 .. 2024/08/03 21,578
1610277 35년전쯤 읽은 책이름이 궁금해요 10 책이름 2024/08/03 2,772
1610276 여서정선수 경기 끝났나요? 2 ㅇㅇ 2024/08/03 4,032
1610275 눈이 점점 안 좋아지는 듯요.  7 .. 2024/08/03 3,728
1610274 XY염색체 복싱선수요. 성전환자가 아니었네요 12 ㅇㅇ 2024/08/03 6,188
1610273 지에스 25 고피자 괜찮네요 3 ㆍㆍ 2024/08/03 2,057
1610272 니 가왜 거기서 나와 ㄷㄷㄷ 8 ㅎㅎ 2024/08/03 5,170
1610271 82올림픽에선 구기종목은 왜 안하나요? 12 2024/08/03 2,998
1610270 40킬로 중반인 친구 먹는ㅈ거 보니 28 2024/08/03 12,424
1610269 양궁 실제 거리래요. 와 꽤 머네요 10 양궁 2024/08/03 5,312
1610268 도대체 왜? 항문에 65cm 뱀장어 넣은 남성(약혐주의) 16 해피맘 2024/08/03 11,841
1610267 캐나다 사는 중국 위구르 관광 다녀오셨던분 꼭 보세요 11 ㅇㅇ 2024/08/03 3,626
1610266 오빠하고 약속해! 기대하고 있을께!ㅋ 5 ㅋㅋㅋ 2024/08/03 3,352
1610265 여자 펜싱 대단해요 4 와우 2024/08/03 3,408
1610264 맹수의 이빨 9 2024/08/03 1,785
1610263 사십대에 아가씨와 아줌마 차이가 뭘까요? 34 00 2024/08/03 8,755
1610262 펜싱은 왜 그렇게 샤우팅을 8 .. 2024/08/03 4,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