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처방도 있네요

처방 조회수 : 2,590
작성일 : 2024-08-03 09:23:09

허리가 아파 한의원에 갔어요

한의사샘이 어떻게 지내고 있냐고 물으시대요

제 생활 얘기하면서 갑자기 눈물이 터졌어요

외롭다고 한의사샘 앞에서 많이 울었어요

프리랜서라 하루 종일 혼자 일해요

부모도 형제도 친구도 없어요

하루 종일 말 한마디 나눌 사람 없어요

침도 놓고 부항도 하고 뜸도 떴어요

다른 처방도 해 주시네요

매일 일정 시간을 정해 사람 많이 있는 곳 벤치에 앉아 있으래요

사람 구경하다가

말 거는 사람 있으면 답해 주래요

묻는 말에만 짧게 답하고 길게 얘기하지는 말래요

처음부터 길게 말하면 상대방이 놀래서 도망간대요

 

공뭔 벤치에 앉은지 한달 되었어요

말을 섞지는 않지만 눈인사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조금씩 외로움이 희석되는 거 같아요

남은 시간 가열차게 일하고

내일 같은 시간에 또 나오려구요

IP : 125.178.xxx.16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3 9:26 AM (122.38.xxx.150)

    친구야 안녕 :)
    반가워
    더운데 커피한잔마셔

  • 2.
    '24.8.3 9:27 AM (118.235.xxx.144)

    혼자이지만 그동안 씩씩하게 잘 살았네요.
    고생많았어요

  • 3. 밝은빛
    '24.8.3 9:28 AM (222.117.xxx.165)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유튜브에서 남인숙작가의 어른성장학교에 어제 올라온 영상 한번 보시면 좋겠습니다. 외로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 대부분은 틀렸습니다. 이렇게 해보세요. 라는 제목인데요 인간관계에서 남인숙 작가만큼 제대로 말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공원 벤치에서 외로움을 조금씩 더는 나날 되시기를 바라며 ....

  • 4.
    '24.8.3 9:30 AM (182.221.xxx.82) - 삭제된댓글

    좋은 한의사님 만난 것 님의 복이네요^^
    더운데 오늘도 건강하게 지내요 우리 ????

  • 5.
    '24.8.3 9:30 AM (182.221.xxx.82)

    좋은 한의사님 만난 것 님의 복이네요^^
    더운데 오늘도 건강하게 지내요 우리 :)

  • 6. 어머
    '24.8.3 9:35 AM (1.229.xxx.73)

    좋아요

  • 7. ㅇㅇ
    '24.8.3 9:37 AM (219.250.xxx.211)

    좋은 한의사 분이시네요

  • 8. ditto
    '24.8.3 9:44 AM (125.143.xxx.239) - 삭제된댓글

    내향인이든 외향인이든(며칠 전 올라온 어떤 글에서 이슈가 있었죠) 사람을 좀 만나야 거기서 에너지를 얻는 건 맞는 것 같아요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혹는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이런 것도 다 나에게 좋은 점으로 되돌아 오기는 하더라구요 제 개인적으로는. 코로나 시절에 정신과가 왜 그렇게 미어 터졌겠어요
    한의사님이 참 좋으시네요 환자분 마음 아픈 점을 면박주지 않고 좋은 해결책을 알려주셔서

  • 9. 팁!!
    '24.8.3 9:52 AM (175.209.xxx.116)

    약간 우울해지면 무조건 나가 걸으세요. 저 그렇게 해서 많이 맘이 희색되었습니다

  • 10. 운동이라도
    '24.8.3 9:58 AM (61.101.xxx.163)

    다니다보면 안면이 익고 그러다 친구되고 그래요.
    다만 좋은 사람 알아보는건 원글님 안목..
    좋은 사람들 만나기를...

  • 11. ..
    '24.8.3 10:17 AM (110.15.xxx.102)

    마음을 고치는 의사샘을 만나셨네요
    외로움을 떨칠 수 있게 응원합니다

  • 12. 저도
    '24.8.3 10:31 AM (182.221.xxx.15) - 삭제된댓글

    애 셋 애기 때 한의원 갔다가 폭풍오열하고 온 적이 있어서 그 마음 알 것 같아요.
    또 울컥하네요.

  • 13. 저도 운적
    '24.8.3 10:41 AM (121.134.xxx.136)

    있어요. 살이 마니 빠졌다는 말에 힘들었다고 답하면서 울먹거렸던 적 있네요. 힘 내요

  • 14. 좋은의사시네요
    '24.8.3 10:41 AM (110.15.xxx.45)

    원글님이 회복되시는것 같아 좋습니다

    댓글중 남인숙 작가 유튜브 소개있던데
    저도 추천합니다
    정신과의사 심리학자보다도 더 마음을 통찰하고 있어요

  • 15. 더운데
    '24.8.3 11:07 AM (110.70.xxx.242)

    아아 하나 들고 앉아 계세요.

  • 16. 바닐라향기
    '24.8.3 11:22 AM (223.39.xxx.40)

    주민센터 운동같은것도 해보세요.
    좋은인연 많이 생기시길요

  • 17. 남작가
    '24.8.3 11:28 AM (115.138.xxx.107)

    https://www.youtube.com/watch?v=cA_QH8y-3Ts

  • 18. 진짜
    '24.8.3 11:37 AM (211.235.xxx.20)

    좋은 선생님만나셨네요
    건강하게 씩씩하게 삽시다
    저도 동굴파고 사는 내향인이라서 억지로나갑니다

  • 19. 저도
    '24.8.3 11:39 AM (58.29.xxx.196)

    한의사쌤이 그동안 어떻게 참았냐. 가슴에 돌덩이가 콱 들어앉았다고.. 뭐랬더라. 속이 꽉 막혀서 기가 안돈댔나 뭐래나. 암튼 그때 힘든일이 있었던터라 그앞에서 폭풍오열하고. 배에다 왕뜸뜨고. 한의사쌤이 한숨 푹 주무시라고 하면서 타이머도 안맞추고 나가서 거기서 한참 자다가 나왔어요. 자고 났더니 혈색이 달라졌더라구요. 긴긴 인생이라는 선에서 지금 일은 아주 작은 점이라고 하셨나. 시간 지나면 지금 일이 기억도 안날꺼라고. 마음을 풀어야 몸이 풀린다고...
    집에 와서 밥 한공기 다 먹고 집치우고 머릿속 털어냈어요.
    한의원이 이래서 좋아요. 정신상담도 같이 해주는 그런 느낌이랄까

  • 20. ㅡㅡ
    '24.8.3 12:10 PM (211.235.xxx.66) - 삭제된댓글

    미혼이세요?나이가어케되시는지..

    저도 말하는거 까먹겟어요.
    가끔 광고전화도 일부러 받아요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6074 이게 잔소리일가요? 8 자식이 2024/12/19 1,342
1656073 미.일.중.러.북한이 한국이무너지.. 2024/12/19 835
1656072 누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나... 5 줸장 2024/12/19 1,422
1656071 전현희의원 후원계좌가 아직 안찼데요 5 이프로부족해.. 2024/12/19 1,531
1656070 갑자기 홍콩 출장 잡힌 이유 11 아오 2024/12/19 4,781
1656069 일본, 삼성전자 용인 반도체 공장부지 사전통보 없이 시찰해 3 .. 2024/12/19 2,852
1656068 부동산)전속 중개는 무슨 조건으로 하는건가요? 4 .. 2024/12/19 831
1656067 가방 브랜드를 알고 싶어요. 2 .. 2024/12/19 1,716
1656066 윤명신 소한테 한짓 그대로 했으면 12 ㅇㅇ 2024/12/19 2,287
1656065 윤석렬 2시 기자문답 8 $? ? 2024/12/19 3,400
1656064 이시기에 이것 물어도 욕하지마세요 3 죄송 2024/12/19 1,620
1656063 재판에 더 불리하지 않나요? 8 .. 2024/12/19 1,545
1656062 상하이 여행 중 맛있게 먹은 식당 추천 부탁합니다 5 2024/12/19 1,061
1656061 뉴스에 법사가 나오고 무당같은게 나오고.. 14 ..... 2024/12/19 2,660
1656060 나경원 일가 '파도 파도 의혹'.. 외조부 소유 '그레이스호텔'.. 7 .. 2024/12/19 2,467
1656059 테라스 아파트 어떤가요? 19 재건축 2024/12/19 3,744
1656058 퍼스트레이디 보러왔는데... 7 겨울 2024/12/19 3,438
1656057 요즘 내복. 3 쵸코코 2024/12/19 1,483
1656056 정말 따뜻한 남자 신발 찾아요. 2 정말 2024/12/19 1,046
1656055 한국은 유럽의 어떤 나라로 인식이 되었었는데 7 40년 2024/12/19 2,254
1656054 빵직접 만들어 드시는분들 16 ... 2024/12/19 2,696
1656053 옷 부자재 구입 12 dpfl 2024/12/19 1,713
1656052 윤, 전 국민에 예고하는 내란은 없어 35 ㅈㄹ하네 2024/12/19 4,646
1656051 김명신 고모 목사님 돈좀 푸시죠 5 ㄱㄴ 2024/12/19 1,439
1656050 운전면허증 갱신했는데 찾으러 오란 연락이 없어요. 9 운전 2024/12/19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