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갔는데 할머니께서 더덕 까놓으신걸
떨이로 싸게 주신다고 하시며
제 상의자락을 꼭 붙잡으시길래
날도 덥고 하여 8천원에 한보따리 가져왔어요
냉장고에 넣어놓고 까먹다가
아차 싶어 귀찮길래 그냥 먹기로했어요
근데 먹어보니 이건 뭐 나무뿌리 씹는 느낌이라..
먹어지지가 않아서 포기;;
엄마 하시던거 생각나는대로
찧고 빻고 해서 너덜거리게 하여
간장 넣고 비벼서 살짝 간을 코팅한 후
고추장 참기름 마늘빻은거 통깨.. 파 다진거 등등 넣고
조물조물해서 반찬 만들어놓고는 또 까먹었어요
(기름에 굽진 않음. 영양 아까와서요)
그러다 갑자기 생각나서 먹어보니
이거슨 진짜 미치도록 맛있는 맛!!
앉은자리에서 밥 두어공기 순삭~
그러고도 미련 남아 계속 쬐끔씩 더 더더
집어먹게 되더라고요
멈출수 없는 젓가락질...
근데 이게 식사때마다 더더 맛있어져서
진짜 몇끼니 알차게 완전 맛나게 먹었더랬어요
할어니께서 떨이로 팔아주신 덕분에
이 비싼 더덕을 완전 포식했죠
고마우신 분♡
계속 침 고이네요 ㅋ
더덕은 어쩜 이렇게 맛있을까요?
이거사러 아무래도 재래시장 새벽시장에
또 나가게 될거같아요
이번에는 깍지 않고 그대로
몇만원어치 잔뜩 사서 맛나게 만들어서
엄마한테도 보내주고
아기 낳고 키우느라 정신없이 힘들
울 막내 올케한테도 좀 보내줘야겠어요
생각만해도 기쁘네요 히히
더덕 좋아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