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년 전 치매 진단 받은 울 엄마

조회수 : 5,982
작성일 : 2024-08-01 13:28:04

매달 가서 뵙고 오는데요,

첨엔 너무 절망적인 생각까지 들었는데

초기에 발견하고 계속 약 드시고 데이케어 나가시면서

많이 좋아지셨어요.

식사도 잘 하시고 무엇보다 말씀이 좀 늘었고 인지 능력도 좋아지셨어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지극히 정상으로 보일 정도에요.

올해 90이지만 잘 걸으시구요.

 

하루 두 번 씩 샤워하시던 분이

치매 증세가 나타나면서 씻기를 싫어하셨는데

요즘은 아주 깔끔하시고 자식들 따라 여행도 잘 다니시고,

이렇게만 사시면 백세도 거뜬하실 거 같아요.

 

평생  남이나 며느리에게 조차도 싫은 소리 한번 안 하시던 울 엄마

더운 여름에도 긴 팔 입으시고 수줍어 하시네요.

매일 아침에 데이케어 가서 종일 시간 보내고 거기서 식사 다하시고 

저녁에 집에 오셔서 잠만 주무셔요. 노인 복지 참 잘 돼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 오남매는 매주 일요일마다 번갈아 한 명씩 가서

일박 이일 여행 모시고 가거나

엄마 사우나 모시고 가고 외식 시켜드리고 와요.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한달에 한번 고향 바람도 쐬고...

착한 울 엄마 좋아지셔서 너무 기뻐요.

 

어제는 손녀딸이 보고싶다고 하셔서 가을에 저희집에 며칠 모시고 온다고 약속했어요

IP : 59.6.xxx.21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CTV
    '24.8.1 1:33 PM (59.6.xxx.211)

    집에 설치하고 자영업하는 남동생이 늘 모니터해요.

  • 2. 그래도
    '24.8.1 1:33 PM (222.108.xxx.61)

    연세가 많으셔도 어머님의 치매가 그 정도이시니 다행이네요... 또 자녀분들이 5남매나 되시고 ... 또

  • 3. dkQk
    '24.8.1 1:34 PM (14.47.xxx.70)

    착하게 사셔서 착한 치매가 찾아왔나봐요
    어머니 그 상태로 오래오래 자식들 곁에 계시기를...
    울아빠도 치매신데
    저도 오래오래 아빠와 함께 하고 싶어요 ^^

  • 4. ..
    '24.8.1 1:34 PM (211.46.xxx.209)

    어머니가 자식 복이 많으시네요
    우리 친정엄마도 치매는 아니지만 21년에 아버지 돌아 가시고 시골에 혼자 계셔서 5남매가 돌아가면서 주말에 내려가면서 들여다 보고 있어요

  • 5. 보기좋은
    '24.8.1 1:35 PM (59.7.xxx.113)

    어머님도 참 다행이고 자녀분들도 마음 예쁜 분들이시네요.

  • 6.
    '24.8.1 1:35 PM (122.34.xxx.60)

    복많은 어머니시네요. 좋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치매엄마가 있어서 여쭤보아요.
    그럼 어머니는 다른 자녀분하고 사니나요?
    아침에 데이케어센터준비하고 나가시려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실텐데 어떻게 하시는지요?
    저희는 아버지랑 두분이 사시는데 저희딸들이 수시로 친정에 다니지만 반와상상태라 데이케어센터는 생각도 못하고 있고갈수 있다고해도 아침저녁 누가 수발을 들고 도와줄수는 없어서요. 아버지도 본인몸 간신히 움직일 정도고요.

  • 7. 치매 초기는
    '24.8.1 1:36 PM (59.6.xxx.211)

    포기하지 마시고 약 복용하고
    가족들이 관심 가지고 보살피면 좋아질수 있는 거 같아요.
    지난 봄엔 남동생이 엄마 모시고 해외여행도 갔다 왔는데
    너무 좋아하셨대요.
    어제도 같이 걸었는데 길에 꽃을 보고 넘좋아하시네요.
    첨엔 그렇게 화초 좋아하시던 분에 꽃을 봐도 ㅁ표정이 없으셨는데…

  • 8. ..
    '24.8.1 1:41 PM (61.255.xxx.6)

    자녀분이 오남매나 되시니 참 부러워요....

  • 9. ...
    '24.8.1 1:42 PM (175.197.xxx.111) - 삭제된댓글

    데이케어 안가겠다고 고집안부리셨나요?

  • 10. 아버지가 97세에
    '24.8.1 1:43 PM (59.6.xxx.211)

    갑자기 돌아가시고 나서 엄마가 맥을 놓으시면서
    치매가 시작되었어요.
    아침마다 딸들이 전화해서 엄마 데이케어 갈 준비하라고 하면
    옷 갈아입고 기다리세요.
    그러면 요양사님이 집안까지 들어와서 모시고 가요.

    집 윗층에 여동생 부부가 사는데 엄마가 더 일찍 나가니까 못 본대요.
    식당을 하니까 밤늦게 들어오면 그때 엄마 잠깐 뵙는거죠.

  • 11. 저희 엄마는
    '24.8.1 1:46 PM (59.6.xxx.211)

    다행이 육체는 굉장히 건강하세요.
    치매 직전까지 수영을 40년 하시고 걷는 걸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코로나 터지면서 매일 가던 수영장도 못가고 아버지 돌아가시면서
    집에 혼자 계시면서 우울증도 오고 그러면서 치매 온 거 같아요(그 때는여동생이 같이 살지 않았어요)

  • 12.
    '24.8.1 1:49 PM (106.101.xxx.161) - 삭제된댓글

    5남매 아들딸 골고루 있나봐요
    다들 협조적이라 더 잘되는데
    그게 쉽나요…
    남매인데 남동생은 나몰라라, 혼자 힘들어 죽겠어요

  • 13. 며느리들에게
    '24.8.1 1:55 PM (59.6.xxx.211)

    엄마가 참 잘하셨어요.
    조카도 핏덩이 때 데려다 키웠는데
    그 조카도 엄마에게 잘해요.
    그래서인지 딸들은 본인만 가는데
    아들이랑 조카는 꼭 며느리가 같이 엄마한테 가요.
    며느리들이 여행도 모시고 가고 …엄마한테 잘해서 고맙죠.

  • 14. 다행
    '24.8.1 2:10 PM (161.142.xxx.80)

    자녀분들도 어머님도 좋은 분들이신것 같아요.
    어머님 살아계신 동안 더디게 진행되시고 지금처럼 지내신다면 더사나위 없이 좋은 케이스세요.

    근데 치매는 초기에 치료한다고 좋아지는게 아닌 듯해요.
    비교적 고연령(80대 중후반)발병하시면 늦게 진행이 되어 생대적으로 예후가 나쁘지 않지만 일찍 발병하면 이건 하강곡선일뿐 좋아지기는 힘들죠.
    치매약도 효과있는지 모르겠어요. 이건 동일인 비교실험이 안되는 분야니까. 67세에 발병하신 저희 시어머님은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급격히 안좋아지시더라구요.

  • 15.
    '24.8.1 2:11 PM (115.138.xxx.158)

    자식들 나이도 은퇴 나이일텐데

  • 16. ㅇㅇㅇ
    '24.8.1 2:43 PM (116.89.xxx.136)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019979&ref=A
    치매치료제가 내년에 들어온다는데 가격이 3천만원이네요.
    이것도 완전 치료되는건 아니고 속도를 늦추는 약.

    저희도 친정아버지 치매신데
    약으로 속도만 늦추는 정도로 집에서 지내고 계세요.
    앞으로 더 좋은 약들이 계속 개발돼서 우리가 나이들었을때는 완치되는 약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아이들 힘들지않게 ㅠㅠ

  • 17. 그정도
    '24.8.1 2:55 PM (39.122.xxx.115)

    온가족 화목하세요
    저희도 주1회 갑니다

  • 18. ..
    '24.8.1 2:55 PM (223.38.xxx.41)

    저희 엄마 81세 작년 아버지 돌아가시고 갑자기 시작되었어요
    인지장애등급 받으셨는데 다시 신청하면 5급 나올거라고 하네요
    데이케어다니시고 그럭저럭 지내시는데 저희 3남매가 돌아가면서 가는게 힘드네요 워낙 외로움타시고 우울증도 있으신데 모셔오면 또 불안해하셔서 못계시고요
    5남매라니 어머님이 좋으시겠어요 저희 엄마도 이대로만 오래 계셨으면 좋겠네요

  • 19. 알츠하이머
    '24.8.1 2:58 PM (211.234.xxx.51)

    약 잘드시고 환경이 안정적이고 심리적인 불안요소가
    덜어지면 진행이 늦는 것은 확실해요.
    식사든 간식이든 정말 잘 드셔야 하고요.
    자식들이나 손자손녀와 자주 소통하면 더 좋아지고..

    낙상 조심하고
    언제 악화될지 모르니 늘 세심한 주의를

  • 20. 동그라미
    '24.8.1 3:15 PM (118.235.xxx.145)

    어머니 좋아지셔서 제가 다 기쁘네요
    그런데 어머니 몇 등급 받으셨어요?
    저희 노모랑 비슷하셔서 물어봅니다

  • 21. ......
    '24.8.1 5:25 PM (110.13.xxx.200)

    엄마가 자식며늘에게 잘하신거 고대로 받으시는 중이네요.
    다 보기 좋고 다행입니다.
    복이 많으신 분이네요.

  • 22.
    '24.8.1 9:37 PM (106.101.xxx.161) - 삭제된댓글

    효녀 딸들이 많아야 가능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8269 박수홍 김다예부부 딸출산했어요! 10 축하 2024/10/15 4,143
1638268 부부 공동명의를 1명으로 바꾸려면 4 ㅇㅇ 2024/10/15 1,187
1638267 훌라 치는 남자도 도박중독이라 볼수있죠? 7 훌라도 도박.. 2024/10/15 733
1638266 곰팡이 냄새 제거에 효과본 제품 있으세요? 6 시도 2024/10/15 567
1638265 술먹고 상품권 잃어버리고 온 남편 6 허허허 2024/10/15 1,977
1638264 큰애가 차 좀 사라고. 창피하다고 하네요 ㅠㅠ 113 ddd 2024/10/15 26,354
1638263 저희 시할머님은 수녀님을 숙녀님이라고 하세요. 9 ... 2024/10/15 1,514
1638262 술꾼 때문에 모임나가기 망설여져요 11 00 2024/10/15 2,256
1638261 남편 은퇴 후 외벌이가 된 후.. 36 ... 2024/10/15 6,920
1638260 5060분들 기초화장 어떤 제품 쓰시나요? 9 기초 2024/10/15 2,520
1638259 언니 형부 이런 경우는 33 이런 2024/10/15 5,079
1638258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어요. 4 2024/10/15 1,090
1638257 넷플 전란 짧은 평 4 감상 2024/10/15 1,959
1638256 삼키로 쪘는데 왜케 못생겨보일까요 12 ㄹㄹ 2024/10/15 2,098
1638255 연끊은 시모가 보내는 것들 30 싫다 2024/10/15 6,712
1638254 한강의 인생이야기.. 3 ㅇㅇ 2024/10/15 2,496
1638253 채식주의자와 읽다보니 2 Dfgg 2024/10/15 1,990
1638252 선풍기는 어디다 버리나요? 7 모모 2024/10/15 1,229
1638251 [정연]배우들 대부분 직접노래하나요? 7 ........ 2024/10/15 1,113
1638250 아이 수학여행 가는데 강원도 평창쪽 날씨 여쭤요 3 곧자유 2024/10/15 267
1638249 조성진 vs 임윤찬 당신의 취향은? 31 ..... 2024/10/15 1,973
1638248 ㅋㅋ ㅡㅡ 2024/10/15 299
1638247 한 달 동안 이뻐지고 살 빼야해요. ㅠㅠ 방법 좀 알려주세요. .. 25 000 2024/10/15 3,523
1638246 예측 잘못한 '한강 버스'…"잠실~마곡, 1시간 15분.. 13 .. 2024/10/15 2,215
1638245 김밥글 읽다가 생각나서 질문 8 ,,, 2024/10/15 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