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올림픽 체조를 보며

... 조회수 : 2,453
작성일 : 2024-08-01 01:57:29

해외에 살면 올림픽이 열릴 때, 우리나라 선수들 경기를 라이브로 보기 힘들다는 점이 무척 아쉬워요. 아무래도 각자 자국 선수들 경기, 거기에다 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우선으로 보여주니까요. 

 

이틀 전에 남자체조 단체전이 있었는데, 이번 미국 대표팀은 보기에 참 좋았어요. 

다양한 인종에 다양한 성격을 가진 선수들이 각자 캐릭터를 보여 주면서도 팀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즐기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더라고요. 

 

김제덕 선수만큼 파이팅이 넘치던 아시안계 청년 애셔 홍, 다정한 사람인 것이 한 눈에 보이던 폴 주다,  매사 진지해서 군인 같은 느낌도 들게 했지만 미소는 예뻤던 브로디 말론, 처음 보자마자 저런 공대생 분위기를 풍기는 체조선수가 있나 했는데 정말 공대생이었던 스테판 네도로식, 특히 이 선수는 안마 종목 스페셜리스트여서 한 종목에만 출전했는데, 그 모든 기다림의 순간에 킬킬거리는 귀여움과 더불어 특유의 파이팅으로 동료들을 응원했고, 마지막으로 미국 선수중 가장 뛰어난 실력을 보여 주었던, 좋은 눈을 가진 프레드릭 리차드 .

보기에도 너무도 달랐을 것이라 예상되는 배경을 지닌 선수들이 즐겁게 웃고 서로 응원하는데, 이것이 올림픽이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지금은 남자체조 개인종합을 하는데, 이렇게 각자 자신의 기량을 보이고 점수를 받는 선수들은 어느 국적이건 상관없이 모두 실수없이 보여주고 싶은 것 다 보여줬으면 싶어요. 그런데 오늘 여기저기서 실수가 많이 나와 보는 제가 다 안타깝네요.  

 

덧붙여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에게는 더 큰 응원을 보내주고 싶어요. 

 

IP : 108.20.xxx.18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1 3:16 AM (108.20.xxx.186)

    총 6라운드 중 4라운드까지 우크라이나의 두 선수가 1,2위를 하고 있어서 내심 이렇게 결과가 끝났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5, 6 라운드를 거치며 일본, 중국이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네요.
    우크라이나 선수는 4위.

    지난번 단체전 때도 그랬는데, 누가 좋은 경기를 보여주면 다른 나라 선수가 멀리서도 와서 악수 청하고 어깨 두드리는 모습이 자주 보여요. 젊은이들의 젊은 마음 참 좋아요.

  • 2. ........
    '24.8.1 3:21 AM (180.224.xxx.208)

    여자팀 시몬 바일스도 대단하죠.
    27살이나 됐는데 아직도 잘하더라고요.
    다들 얼마나 피땀 흘려서 저 자리까지 왔을까 싶고
    메달 따든 못 따든 다들 대단한 사람들이에요.

  • 3. ...
    '24.8.1 3:41 AM (108.20.xxx.186) - 삭제된댓글

    네, 시몬 바일스는 정말 여러 가지로 대단해요. 팀 닥터에 대한 미투도 하고, 저는 도쿄 때 기권을 선택한 것도 저는 큰 용기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결혼도 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체조에서 27살인데도 엄청나요.
    수니 리 라는 아시아계 선수도 참 잘했어요.

    미국내에서 인종문제는 끊이지 않는데, 남녀대표팀에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하는 모습이 제게는 또 다른 감동이에요.

    오늘 펜싱 결승 올라갈 것 같아서 미리 일 다해 두었는데, 올라왔어요.
    180님 같이 응원해 볼까요? 헤헤헤

  • 4. ...
    '24.8.1 3:43 AM (108.20.xxx.186)

    네, 시몬 바일스는 정말 여러 가지로 대단해요. 팀 닥터에 대한 미투도 하고, 도쿄 때 기권을 선택한 것도 저는 큰 용기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결혼도 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체조에서 27살인데도 엄청나요.
    수니 리 라는 아시아계 선수도 참 잘했어요.

    미국내에서 인종문제는 끊이지 않는데, 남녀대표팀에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하는 모습이 제게는 또 다른 감동이에요.

    오늘 펜싱 결승 올라갈 것 같아서 미리 일 다해 두었는데, 올라왔어요.
    180님 같이 응원해 볼까요? 헤헤헤

  • 5. 대체로
    '24.8.1 5:09 AM (216.147.xxx.195)

    대체로 모두 다 대한민국 응원하면서 보고 있는데 체조는 시몬바일스랑 수니리 좋아서 미국팀 응원해요. 그동안 엄청 힘들었었죠.

  • 6. 시몬
    '24.8.1 7:31 AM (211.234.xxx.194)

    경기 보는데요
    평균대에서 저렇게
    탄력있게 점프하는 모습이
    우아해서 놀랐어요
    아름답더라고요

    https://youtu.be/KC5DBRFCvb8?si=9YpHeWTHzrd5fLsq

  • 7. ...
    '24.8.1 7:55 AM (108.20.xxx.186)

    시몬 바일스 나이를 잊고 있다가 위의 댓글님이 상기시켜 주셔서 다시 한번 와 했어요. 27살의 나이에 이렇게 멋진 경기를 보이다니!

    수니 리는 작년에 불치의 신장병 진단 받았는데도, 다시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멋진 경기를 보여 주고 있고요. 두 선수 모두 내일 개인종합 출전하는데, 기대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6911 각방쓰는분들 좋죠? 16 편해 2024/08/01 4,377
1606910 일본은 정성스럽게 지는 게 특징이라더라구요 15 ... 2024/08/01 6,705
1606909 하필 본격적 폭염에 에어컨 고장ㅜㅜ 3 어쩌죠? 2024/08/01 1,862
1606908 삐약이 승리 7 신유빈 2024/08/01 3,290
1606907 탁구 2 빙그레 2024/08/01 1,334
1606906 조민씨가 고양이 키우나 봐요 6 고양이집사 2024/08/01 3,510
1606905 신유빈 4강 4 탁구 2024/08/01 2,905
1606904 쯔양 해명 올라왔네요 31 ... 2024/08/01 8,270
1606903 신유빈 이겼어요~ 8 .. 2024/08/01 2,600
1606902 종각에서 날도 더운데 어떤 아저씨가 자꾸 불러서 ㅡ0ㅡ 2024/08/01 1,482
1606901 디스패치 "우리 딸만 죽었을 뿐이다"…양재웅,.. 47 어머나 2024/08/01 20,833
1606900 아침 7시부터 글쓰시면 한달 얼마버나요 7 ... 2024/08/01 2,348
1606899 탁구 도저히 못보겠어요 34 오마이갓 2024/08/01 4,847
1606898 물김치 고수님~ 풀국 꼭 넣나요? 6 ... 2024/08/01 1,345
1606897 예쁘다고 생각했던 후배 5 …… 2024/08/01 4,959
1606896 야근하니 일을 더주는 것 같아요 2 ㅇㅇ 2024/08/01 1,151
1606895 일반고 1학년 1점 후반 2학년 3점 중반 3학년 1점 초반인 .. 30 ... 2024/08/01 1,967
1606894 김냉에 참외 얼마나 보관되나요 4 ... 2024/08/01 1,000
1606893 약사님 계신가요? 5 가루약 2024/08/01 1,158
1606892 발톱을 못깍겠다는데요 2 남편이 2024/08/01 1,838
1606891 지금 일본선수는 머리가 큰 거죠? 6 .... 2024/08/01 2,334
1606890 혼자 사는 인생 많이 외로울 것 같아요 7 lp 2024/08/01 4,383
1606889 지금 전국에 흉부외과 전공의 달랑 12명 남았다네요 5 나라 망한듯.. 2024/08/01 2,286
1606888 전철에서 젊은 아가씨 도와줬어요 44 0011 2024/08/01 20,666
1606887 오프라인 자영업도 힘들고 온라인도 힘들고... 2 ... 2024/08/01 1,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