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에 지적장애아가 있어요

가족 조회수 : 6,996
작성일 : 2024-07-31 16:15:24

정확한 병명은 몰라요.

자폐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딱 보기에도 평범하진 않아요.

뭔가...어린 아이의 지능을 가진 20대 청년이예요.

제가 본 게 10년은 넘은 거 같아요.

늘 엄마와 함께 다녀요.

가끔 악. 하고 짧은 비명을 지르기도 해서 제가 놀란 적도 있었어요.

어느날 상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그 청년 혼자 탔어요. 저와 둘이죠.

문이 닫히기 직전에 엄마가 헐레벌떡 오셔서

~~야, 혼자 가면 안되지, 엄마랑 가야지..그러세요.

그러자 아들이 엄마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아이고 우리 엄마 이쁘다...우리 엄마... 이러는 거예요.

주책스럽게 눈물이 났어요.

글을 썼는데 마무리가 안되네요.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IP : 1.227.xxx.5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
    '24.7.31 4:17 PM (120.142.xxx.210) - 삭제된댓글

    그 어머니도 작정자분도 사랑과 위로 많이 받으시길

  • 2. onedaysome
    '24.7.31 4:17 PM (161.142.xxx.80)

    어머니께서 그 청년에게 자주 그리 말씀하시고 쓰다듬어 주시나 봐요.

  • 3. 저희 아파트에도
    '24.7.31 4:18 PM (59.7.xxx.113)

    몇 가정이 보여요. 다들 행복하면 좋겠어요. 원글님도 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내셔요

  • 4. ㅜㅜ
    '24.7.31 4:22 PM (211.234.xxx.187)

    뭉클하면서 슬퍼요. 전혀 상상도 못한 전개네요.

  • 5. ^^
    '24.7.31 4:25 PM (211.218.xxx.125)

    그 청년의 어머님은 그 아이에게서 많은 위로를 받으실 거에요. 저도 주책스럽게 눈물이 나네요.

  • 6. 아이에게
    '24.7.31 4:26 PM (115.22.xxx.93) - 삭제된댓글

    엄마는 세상전부죠..
    그아들에게는 영원히 세상전부일 그 엄마에게 따뜻한 날들이 함께하길..

  • 7. 아이에게
    '24.7.31 4:27 PM (115.22.xxx.93)

    엄마는 세상전부죠..
    그아들에게는 영원히 세상전부일 그 어머니에게 따뜻한 날들이 함께하길..

  • 8. 에휴
    '24.7.31 4:28 PM (220.122.xxx.137)

    엄마가 이 세상을 떠나면 그 청년은 어떻게 살지 ㅠㅠ

  • 9. ㅇㅇㅇㅇ
    '24.7.31 4:30 PM (58.29.xxx.194)

    보통 순하고 착하면 지적 장애고요. 글 중에 인물은 지적 장애인 듯.
    짜증 화냄 고함지름 ==> 자폐 확률 높음.

    제 친구 아들 자폐인데 맨날 화내고 있음. 지가 식당에서 지갑 잃어버려 놓고선 한달 내내 엄마를 들들 볶고 있음. 똑같은 지갑 사주고, 똑같은 카드 재발급 다 해주고 신분증 재발급해주고 했는데 현금 한푼 없는 지갑을 단순히 잃어버렸다는 이유로 엄마한테 짜증내요

  • 10. ㄱㄴㄷ
    '24.7.31 4:34 PM (14.37.xxx.238)

    엄마도 아이와 여자어른이만 엘레베이터타서많이 놀라셨나보네요

    가족에 대한 돌봄이 가족의 희생으로 이루어지지않고 사회적 시스템으로 지원받아 그분께도 쉼이 있는 날이 있길바래요

    선진국일수록 장아인도 길에서 자주 볼수있대오
    불편하다 외면하지않고 서로 같이사는 세상이 되길 바래봅니다

  • 11. ..
    '24.7.31 4:40 PM (182.214.xxx.63)

    자폐도 순한 애들 많아요. 폭력있는 애들에게 가려져서 자폐=폭력적이다 라는 오해가 많은게 안타까워요.

  • 12.
    '24.7.31 4:53 PM (14.32.xxx.227) - 삭제된댓글

    자폐는 감각이상이 있으니 우리가 이해 못하는 자극에 과하게 반응하고 소리 지르는
    경우가 있어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 아닐까요?
    물론 폭력적인 아이도 있겠지만 일반화는 적절치 않죠

  • 13.
    '24.7.31 4:57 PM (14.32.xxx.227)

    엄마가 평소 아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쁘다 이쁘다 해주셨나봐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녀가 배운거겠죠
    뭉클하네요

  • 14. ㅠㅠ
    '24.7.31 5:05 PM (123.212.xxx.149)

    ㅠㅠ글읽다 저도 뭉클

  • 15. 맞아요
    '24.7.31 5:21 PM (180.69.xxx.152)

    제 친구가 특수학급 교사예요. 말 잘 듣고 순한 애들이 절반이 훨씬 넘고
    10프로 정도의 아이들이 폭력성을 가지고 있는데 얘네들 때문에 인식이 안 좋다고...ㅜㅜ

  • 16. ㅡㅡ
    '24.7.31 5:24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클락에 골프치러갔는데
    그동네에 사는듯한 한국인 모자가 그런 경우더라구요
    둘이 골프치러 올수 있을만큼의
    여유가 있어서 다행이다 혼자 생각했어요
    엄마야 그와중에도 20대 아들을
    유치원생 다루듯 챙기느라 바쁘죠
    그런 예가 아니어도
    산다는건 누구나 쉽지않죠
    잠깐씩 쉬어갈뿐 ㅠ

  • 17. ㅜㅜ
    '24.7.31 5:38 PM (211.58.xxx.161)

    그엄마너무 힘들겠어요ㅜ
    평생 등치큰 아기ㅜ

  • 18. 진짜요
    '24.7.31 5:40 PM (211.211.xxx.168)

    자폐도 순한 애들 많아요. 폭력있는 애들에게 가려져서 자폐=폭력적이다 라는 오해가 많은게 안타까워요xxxx222

    주호민 아들같이 친구 때리는 아이들조다 친구에게 고통받는 아이들이 더 많은게 사실이에요.

  • 19. ---
    '24.7.31 6:01 PM (211.215.xxx.235)

    이전 살던 동네에도 있었는데... 거의 서른 살 가까이...항상 엄마 따라다니는. 엄마는 할머니에 가까웠고 인상좋도 교양있는 분이셨어요. 모자 만날때마다 가슴이 뭉클했어요

  • 20. 눈물이 핑
    '24.7.31 6:27 PM (180.71.xxx.43)

    눈물이 핑 도네요.
    그 순간에는 청년도, 어머님도, 원글님도 행복하셨겠지요.

  • 21.
    '24.7.31 8:02 PM (203.170.xxx.203)

    저도 눈물나요 ㅜ 아름다운글 감사합니다

  • 22. ...
    '24.7.31 9:34 PM (1.241.xxx.7)

    아이가 센터 다녀서 자폐 아이들 많이 봐요 어린아이 같이 순수한 영혼들이죠 ..

  • 23. ㅁㅁ
    '24.7.31 9:57 PM (222.100.xxx.51)

    자폐는 증상이 다양해서 자폐스펙트럼이라고 부르는데
    자기가 아는 자폐가 다인것 처럼 말하면 안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2473 아로니아 생과, 오디 생과, 복분자 생과, 블루베리 생과 이런거.. 2 ... 2024/08/14 754
1612472 몸이 너무 힘들어요(약혐) 6 신체 2024/08/14 2,278
1612471 한국은 지금 너무 젊음을 찬미하는 문화가 있어요. 6 맑은햇살 2024/08/14 2,394
1612470 개명하신분들 4 이름 2024/08/14 1,100
1612469 코로나 걱정되는데 수영강습해도 될까요? 8 조이 2024/08/14 1,221
1612468 일년휴가6일중 2일반, 나머지는 돈으로 받을수있나요 7 8월 중순퇴.. 2024/08/14 790
1612467 빈혈약 어떤 거 드세요? 5 .... 2024/08/14 783
1612466 독도 클렌징 워터 좋아요 15 대한독립만세.. 2024/08/14 2,565
1612465 가스 압력솥 버리고 인스턴트팟 살까요? 2 지름신 2024/08/14 1,103
1612464 태극기거치대 광복 2024/08/14 242
1612463 방콕 파타야 숙소 추천 부탁드려요 5 여행 2024/08/14 810
1612462 데이케어에 하반신 못움직이는 사람도 이용할수 있나요? 5 데이케어 2024/08/14 1,122
1612461 딸,아들 엄마를 위한 헌시 21 퍼옴 2024/08/14 2,804
1612460 더워서 머리 확 쳐버렸어요 4 시원해 2024/08/14 2,412
1612459 복날마다 닭요리 드셨어요? 6 2024/08/14 1,087
1612458 의대교수증원 8 뭐야 2024/08/14 1,186
1612457 심리스 팬티 좀 도톰한 거 어디 꺼가 좋을까요? 2024/08/14 448
1612456 양양 대중교통으로 다녀 올수 있을까요? 11 여행조아 2024/08/14 1,777
1612455 두피에 얼룩은 뭐로 1 2024/08/14 456
1612454 독도그림이 그려진 아기과자 24 ㅇㅇㅇ 2024/08/14 2,476
1612453 흰청바지 볼펜자국 지우는 방법 12 ... 2024/08/14 2,006
1612452 윤석열이 김장환 목사에게 보낸 텔레그램 내용ㅋㅋㅋㅋㅋㅋ 14 중앙일보 2024/08/14 6,199
1612451 어떻게 하면 계란 후라이가 맛있게 되나요? 비법있나요? 12 ........ 2024/08/14 2,683
1612450 적게 계산된 카드 금액을 알았을 때 어떻게 행동하세요? 11 ㅋㅋ 2024/08/14 1,858
1612449 '부산∼후쿠오카 여객선' 日퀸비틀호, 3개월간 누수 숨긴채 운항.. 13 ..... 2024/08/14 2,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