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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에 지적장애아가 있어요

가족 조회수 : 7,081
작성일 : 2024-07-31 16:15:24

정확한 병명은 몰라요.

자폐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딱 보기에도 평범하진 않아요.

뭔가...어린 아이의 지능을 가진 20대 청년이예요.

제가 본 게 10년은 넘은 거 같아요.

늘 엄마와 함께 다녀요.

가끔 악. 하고 짧은 비명을 지르기도 해서 제가 놀란 적도 있었어요.

어느날 상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그 청년 혼자 탔어요. 저와 둘이죠.

문이 닫히기 직전에 엄마가 헐레벌떡 오셔서

~~야, 혼자 가면 안되지, 엄마랑 가야지..그러세요.

그러자 아들이 엄마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아이고 우리 엄마 이쁘다...우리 엄마... 이러는 거예요.

주책스럽게 눈물이 났어요.

글을 썼는데 마무리가 안되네요.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IP : 1.227.xxx.5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
    '24.7.31 4:17 PM (120.142.xxx.210) - 삭제된댓글

    그 어머니도 작정자분도 사랑과 위로 많이 받으시길

  • 2. onedaysome
    '24.7.31 4:17 PM (161.142.xxx.80)

    어머니께서 그 청년에게 자주 그리 말씀하시고 쓰다듬어 주시나 봐요.

  • 3. 저희 아파트에도
    '24.7.31 4:18 PM (59.7.xxx.113)

    몇 가정이 보여요. 다들 행복하면 좋겠어요. 원글님도 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내셔요

  • 4. ㅜㅜ
    '24.7.31 4:22 PM (211.234.xxx.187)

    뭉클하면서 슬퍼요. 전혀 상상도 못한 전개네요.

  • 5. ^^
    '24.7.31 4:25 PM (211.218.xxx.125)

    그 청년의 어머님은 그 아이에게서 많은 위로를 받으실 거에요. 저도 주책스럽게 눈물이 나네요.

  • 6. 아이에게
    '24.7.31 4:26 PM (115.22.xxx.93) - 삭제된댓글

    엄마는 세상전부죠..
    그아들에게는 영원히 세상전부일 그 엄마에게 따뜻한 날들이 함께하길..

  • 7. 아이에게
    '24.7.31 4:27 PM (115.22.xxx.93)

    엄마는 세상전부죠..
    그아들에게는 영원히 세상전부일 그 어머니에게 따뜻한 날들이 함께하길..

  • 8. 에휴
    '24.7.31 4:28 PM (220.122.xxx.137)

    엄마가 이 세상을 떠나면 그 청년은 어떻게 살지 ㅠㅠ

  • 9. ㅇㅇㅇㅇ
    '24.7.31 4:30 PM (58.29.xxx.194)

    보통 순하고 착하면 지적 장애고요. 글 중에 인물은 지적 장애인 듯.
    짜증 화냄 고함지름 ==> 자폐 확률 높음.

    제 친구 아들 자폐인데 맨날 화내고 있음. 지가 식당에서 지갑 잃어버려 놓고선 한달 내내 엄마를 들들 볶고 있음. 똑같은 지갑 사주고, 똑같은 카드 재발급 다 해주고 신분증 재발급해주고 했는데 현금 한푼 없는 지갑을 단순히 잃어버렸다는 이유로 엄마한테 짜증내요

  • 10. ㄱㄴㄷ
    '24.7.31 4:34 PM (14.37.xxx.238)

    엄마도 아이와 여자어른이만 엘레베이터타서많이 놀라셨나보네요

    가족에 대한 돌봄이 가족의 희생으로 이루어지지않고 사회적 시스템으로 지원받아 그분께도 쉼이 있는 날이 있길바래요

    선진국일수록 장아인도 길에서 자주 볼수있대오
    불편하다 외면하지않고 서로 같이사는 세상이 되길 바래봅니다

  • 11. ..
    '24.7.31 4:40 PM (182.214.xxx.63)

    자폐도 순한 애들 많아요. 폭력있는 애들에게 가려져서 자폐=폭력적이다 라는 오해가 많은게 안타까워요.

  • 12.
    '24.7.31 4:53 PM (14.32.xxx.227) - 삭제된댓글

    자폐는 감각이상이 있으니 우리가 이해 못하는 자극에 과하게 반응하고 소리 지르는
    경우가 있어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 아닐까요?
    물론 폭력적인 아이도 있겠지만 일반화는 적절치 않죠

  • 13.
    '24.7.31 4:57 PM (14.32.xxx.227)

    엄마가 평소 아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쁘다 이쁘다 해주셨나봐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녀가 배운거겠죠
    뭉클하네요

  • 14. ㅠㅠ
    '24.7.31 5:05 PM (123.212.xxx.149)

    ㅠㅠ글읽다 저도 뭉클

  • 15. 맞아요
    '24.7.31 5:21 PM (180.69.xxx.152)

    제 친구가 특수학급 교사예요. 말 잘 듣고 순한 애들이 절반이 훨씬 넘고
    10프로 정도의 아이들이 폭력성을 가지고 있는데 얘네들 때문에 인식이 안 좋다고...ㅜㅜ

  • 16. ㅡㅡ
    '24.7.31 5:24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클락에 골프치러갔는데
    그동네에 사는듯한 한국인 모자가 그런 경우더라구요
    둘이 골프치러 올수 있을만큼의
    여유가 있어서 다행이다 혼자 생각했어요
    엄마야 그와중에도 20대 아들을
    유치원생 다루듯 챙기느라 바쁘죠
    그런 예가 아니어도
    산다는건 누구나 쉽지않죠
    잠깐씩 쉬어갈뿐 ㅠ

  • 17. ㅜㅜ
    '24.7.31 5:38 PM (211.58.xxx.161)

    그엄마너무 힘들겠어요ㅜ
    평생 등치큰 아기ㅜ

  • 18. 진짜요
    '24.7.31 5:40 PM (211.211.xxx.168)

    자폐도 순한 애들 많아요. 폭력있는 애들에게 가려져서 자폐=폭력적이다 라는 오해가 많은게 안타까워요xxxx222

    주호민 아들같이 친구 때리는 아이들조다 친구에게 고통받는 아이들이 더 많은게 사실이에요.

  • 19. ---
    '24.7.31 6:01 PM (211.215.xxx.235)

    이전 살던 동네에도 있었는데... 거의 서른 살 가까이...항상 엄마 따라다니는. 엄마는 할머니에 가까웠고 인상좋도 교양있는 분이셨어요. 모자 만날때마다 가슴이 뭉클했어요

  • 20. 눈물이 핑
    '24.7.31 6:27 PM (180.71.xxx.43)

    눈물이 핑 도네요.
    그 순간에는 청년도, 어머님도, 원글님도 행복하셨겠지요.

  • 21.
    '24.7.31 8:02 PM (203.170.xxx.203)

    저도 눈물나요 ㅜ 아름다운글 감사합니다

  • 22. ...
    '24.7.31 9:34 PM (1.241.xxx.7)

    아이가 센터 다녀서 자폐 아이들 많이 봐요 어린아이 같이 순수한 영혼들이죠 ..

  • 23. ㅁㅁ
    '24.7.31 9:57 PM (222.100.xxx.51)

    자폐는 증상이 다양해서 자폐스펙트럼이라고 부르는데
    자기가 아는 자폐가 다인것 처럼 말하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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