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보면 남자들이 여자들 스토킹하고 심하게는 살인하는일이 많다보니 생각이 나는일이..
십수년전 20대 후반쯤에 소개팅었는데요..그때당시는 선보면 세번은 만나봐야한다고하는 어른들 말씀에 억지로 만나야하는 의무감이 있었는데
그렇게 세번 만났다가는 큰일이 났을것도 같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기억이 나요
만났을때 정말 마주하기도싫고 그런건 아니었지만 몇시간?몇분 대화나눠보니 너무 나와 다른것같고 인생살아온 얘기도 했지만(정말 싫으면 이런 대화도 안했겠죠)뭔가 묘하게 안통하고 핀트가 안맞는거 같고
무엇보다 눈빛에 광기같은게 보여서
불편한 느낌이었거든요(지금 생각하니 이렇게 말로 풀어낼수 있지만 당시에는 뭔지는 모르지만 얘기는 하면서도 아..다음번엔 만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도 첫만남이니 즐거운 얘기하고 집에 데려다주고 잘 헤어졌어요
여지를 주는것처럼 보이지않게 선도 그었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빼어난 미모도 아니니 저쪽도 저를 맘에든지 안든지도 모를일이고요
근데 다음날부터..
바로 여친 대하듯 하더라고요
주절주절 자기얘기하며 자기 저녁에 회식있는데 귀찮아죽겠다고
아 그러세요 대꾸만하고 ..
보통은 남자가 그럼 혹시 또만날수있냐 이렇게 애프터 신청해도 되겠느냐 이런모드인데 자기얘기만하는게 어이가 없어서 역시 이상하구나하고 대화도 끊었죠
그러고 그 다다음날인가 주말에 당연히 자기를 만날줄알았나보더라구요
제가 그냥 전화도 안받고 대꾸도 안했더니
남자가 자긴 너무 어이가 없다는듯이 무슨 사기라도 당한마냥 억울해하면서 사귀다헤어진것처럼 생쇼를 다하더라구요. 약간소름인게 저에 대한 원망, 화살이 다분히 느껴지는 거였어요
누가 보면 여자친구한테 이이별당한사람처럼요
두번이나 만났으면 또 모르겠네요. 보채는 애같기도하고 더 싫어졌죠.
좋아하는거하고 집착 스토킹은 당연한 얘기지만 완전히 달라요.
이게 저처럼 소개로 만나 딱 단번에 티가나면 피할수 있지만 주변인으로 있다가 꾸준히 대쉬당하면 구별이 안될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때 저도 많이 외로웠을 시기라 저좋다는 저런 남자 그래.. 저돌적이만 괜찮겠지하고 만났다면 저도 어떻게 됐을지 모를일이죠..지금 살아있을지
불편했던 이유가 하나 더있었는데 대화에서도 자기중심적이구나 그리고 과하게 자아도취된 상태를 느꼈어요. 미안한 얘기지만 꼬라지는 전혀 도취할 외모가 아닌데도요
저런 남자들 행동패턴이 원래 그런애들이에요. 누구에게나 스토킹했을거에요. 눈치채면 바로 피해야해요
저도 딸이 있다보니..딸들 남친사귀는거까지 엄마가 관여하고 간섭하기는 힘든일이지만 대화를 많이해보고 인생선배로 이런일도 있었다 넌지시 얘기해주는것도 좋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