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친구예요.
그 가여운 아이가 하늘 나라로 갔다네요.
부모님 안계셔도 착하고 공부도 잘하고
잘 이겨내고 씩씩하게 자라고 있다
기특하게만 여겼었는데...
그 어린 나이로 이겨내기엔
짐작보다 훨씬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하긴 나이든 어른도 부모님께 의지할 때가 있는데
어린 아이의 그 마음을 감히 누가 짐작이나 할까요
자세한 내막은 많은 분들 오시는 82다 보니
혹여 특정되어져 누가 될까 조심스러워 못밝히네요.
그저 그 아이가 하늘 나라에선 부모님과 함께
온전히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그 아이가 이생에서 외롭고 힘들었을 마음
조금이라도 위로 받길 바라면서...
쓸쓸하게 혼자 떠났을 걸 생각하니
너무 너무 가엽고 가슴 아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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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시 82님들은 따뜻한 분들이세요.
너무 힘든 마음에 두서없이 쓴 글에
실어주신 온정이 그 아이에게 오롯이 다 전해지길...
그 아이 외롭지 않게 천사들이 먼저 마중 나왔을 거예요.
헤매지 않게 부모님들께 한번에 잘 인도해 줘서
가슴 벅차게 기쁜 해후를 했으리라 굳게 믿습니다.
이곳에서 못누린 사랑,행복,기쁨들 거기서 실컷
넘치게 다 누리라고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친구의 부고에 아이가 너무 울어 학교서 전화까지 왔었지만
지금은 잘 다독이고 기도하면 친구가 좋은 곳
천국 간다고 말해주니 한결 밝아진 얼굴이예요.
어린 지금보단 살면서 두고두고 그 친구 기억하고
문득 문득 그리워할 날들이 있으리라
짐작만 해보네요.
우리 아이도 주변의 다른 아이들 누구도
소중하지 않은 존재가 없거늘...
미처 다 자라기도 전에 감당못할 아픔은
신께서 먼저 막아주는 자비를 베풀어 주셨으면...
그리고 어른인 나부터 주변 살펴야지 이 밤 다짐합니다.
댓글들 모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