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코로나 감염됐는데 나와 앉아있으래요(주간보호센터)

상추 조회수 : 3,436
작성일 : 2024-07-30 20:49:53

오늘 확진판정 받은 요양보호사입니다.

서울 다녀오신 남자어르신을 필두로 주말새 확. 진짜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데요.

어제저녁 몸살이 심해 약 처방받아먹고, 전 평소 건강한지라 이 약 먹고 푹 자면 낫겠지. 했어요.

새벽에 일어나 보니 38.5도.

센터에 전화해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하루이틀만 열내림 속히 출근하겠다 이야기했어요. 

두번째 감염인데 수월했던 재작년에 비해 몸살이 말도 못해요.

센터에서는 알겠다..병가처리하겠다고 진료확인서만 떼오라 하더군요. 그러다 또 잠시후 사회복지사 전화오더니...

안된대요. 출근하랍니다. 지금 센터에 와서 사무실에 앉아있으라 합니다. 이유를 물으니 이번달 쓸수있는 연차랑 휴무를 다 써서 안되고 병가처리는 서류가 복잡해서 안된다나요.

(저는 입사 1년미만)

말인지 막걸린지...내일도 그러랍니다.

장기요양기관 병가처리가 그리도 복잡한건가요? 인력부족이면 백번 이해합니다만 저희는 규모도 크고 요양보호사도 많아요. 

근무일수충족 때문이라면.. 병가는 연 30일내 쓸수있다 들었는데 근무일수가 그리 센터장이 크게 목숨 걸 일인가요?

일도 못하고 열에 들떠 사무실에 앉아있을거면 왜 출근하라하는지?

암튼 나가서 담판지으려고 고열로 죽을힘을 다해 출근하고나니 어르신들이 고새 대여섯명 또 고열로 보호자불러 조퇴중이구요.

이런 경우 한 이삼일 문을 닫아야하는게 아닌가요? 

센터에서는 자가키트도 금지. 코로나의 코 자도 꺼내지 말랍니다. 

앉아있다  참다못해 센터장에게 전화했어요 (교회신자) 교회 머시기 캠프중이라는데 기기차서... 우리가 얼마나 고생하고 열심히 일하는지 아시냐고. 박봉과 온갖 더러운꼴 다 보고 견디고도 어르신들께 잘하려 하고. 여기서 얻은 병인데 쉬지도 못하고 여기서 쉬라니 말이 되는 소리인지...

솔직히 퇴사 각오하고 따졌습니다. 요양사샘들 다들 사오십대 주부들인지라 - 부당해도 참고 그러려니 하던것들 다 이야기했어요.

그러자 센터장 왈...의외로 담담하게 그리 아픈줄 몰랐다고. 

그러면 병가 처리 해드리지요.. 몸조리 잘하세요...하더라구요. 

병가처리란게 그리도 힘들고 해주기 싫은 일인가요? 정말 몰라서 묻습니다.

 

IP : 118.47.xxx.3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7.30 9:16 PM (182.221.xxx.146)

    미쳤네요
    그 코로나 노인들에게 옮기면 줄 초상 납니다
    저희 아버지도 코로나 휴유증으로 돌아가셨어요
    나라 꼬라지가 이모양이라 코로나는 관리도 안하나 봅니다

  • 2. 아마
    '24.7.30 9:18 PM (151.177.xxx.53)

    핑계대는 분들이 많았을거에요.
    우리 아이 학교에서도 달에 한 번 멘스결석을 허용해줬는데, 어떤 애가 요걸 이용해서 가수 콘서트 간게 들켜서 아예 없어졌다고 합니다.
    전의 분들이 많이 이용해먹었기에 그렇게 빡센걸거에요.

  • 3. 그렇죠
    '24.7.30 9:19 PM (70.106.xxx.95)

    님은 진짜 아파서 신청한걸테지만
    아마 비양심적으로 쓰여진적이 많으니 그럴거에요

  • 4.
    '24.7.30 9:23 PM (49.170.xxx.96)

    잘 따지셨습니다. 그 센터장이라는 놈 아주 뻔뻔하네요

  • 5. 대타
    '24.7.30 11:57 PM (211.235.xxx.238) - 삭제된댓글

    써요.당근

  • 6. ....
    '24.7.31 7:28 AM (61.255.xxx.6)

    멘스? 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6767 예전 혜경쌤 참게장 4 참게장 2024/10/12 413
1636766 동네 세탁업체 보관료를 받던데...다른 세탁소들도 그런가요? 3 수선행 2024/10/12 485
1636765 저 음식만 잘해요 그런데 보리밥집 열면 망할라나요? 16 ㅁㅁ 2024/10/12 2,058
1636764 (후기) 꽃미남 카페 알바 다시 봤는데 1 2024/10/12 931
1636763 북한에 무인기 침투 4 now 2024/10/12 926
1636762 시나노골드 맛있네요 10 사과의계절 2024/10/12 1,497
1636761 전세사기 주범 '가짜 부동산'…부동산 거래 '46%' 무등록 중.. 2 ㅇㅇ 2024/10/12 758
1636760 게시판이 따스하네요 6 여면가우 2024/10/12 445
1636759 어떻게 이름도 한강 8 ㅇㅇ 2024/10/12 1,175
1636758 소확행_행복템(살림살이) 16 .. 2024/10/12 1,667
1636757 이븐한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요? 7 ㅇㅇ 2024/10/12 806
1636756 백만년만에 자유부인이네요 1 hh 2024/10/12 395
1636755 간장 보관 2 가을 2024/10/12 187
1636754 쭈꾸미볶음에 대패삼겹 넣으려는데 질문 4 .. 2024/10/12 311
1636753 신발 ... 2024/10/12 138
1636752 처음으로 글 올려봐요 7 . 2024/10/12 336
1636751 초딩 아들의 계탄 날 5 ㅎㅎㅎㅎㅎ 2024/10/12 983
1636750 쿠팡플레이에 콜린퍼스의 오만과 편견 3 세아 2024/10/12 587
1636749 매일경제에 한강 작가님과의 서면인터뷰가 올라왔습니다. 9 물방울 2024/10/12 1,007
1636748 나이들어 다이어트 성공하려면 4 나를편하게 2024/10/12 1,149
1636747 실비있으면 도수치료 받는게 좋은가요? 7 2024/10/12 844
1636746 시칠리아 여행 관련 질문 받습니다. 14 .. 2024/10/12 645
1636745 블랙옷만 사게 돼요~ 14 ... 2024/10/12 2,399
1636744 서울, 찐하고 맛있는 초코케이크 어디서 구하나요? 4 578 2024/10/12 562
1636743 코스트코 꽃갈비살 4 llIll 2024/10/12 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