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에서 산후조리한 기억

기억 조회수 : 3,587
작성일 : 2024-07-29 14:37:32

요즘처럼 한더위에 출산

산후조리원 예약한 곳이 전염병 문제로 취소

당시 친정 엄마 입원 중 

갑자기 큰일이 났지요 

조리원 끝나면 출퇴근 산후도우미쓰려 했는데 

출산 직후라 출퇴근 도우미는 엄두가 안났어요 

초산이고 위험산모였고요 

시어머니가 너만 괜찮음 오라고 하셨고 

관계좋고 좋은 분이어도 고민일 수 있는데 

사실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남편도 가사분담잘 됐고 암튼 갔어요 

당시 시동생도 살았는데 평일은 늦게 오고 

집도 좁지 않아 불편하진 않았어요 

당시 시어머니 퇴직직후라 시원섭섭해 하시며 쉬실 땐데 워낙 워커홀릭이시라 산후조리를 새 프로젝트라 외치심 

쿨하게 성의껏 너무 잘해주셨어요 

아침식사는 남편과 시아버지 담당 

어머니는 새벽에 애가 깨면 같이 젖물리는 거 봐주시고 

산후조리원 홈피보고 최대한 식사 잘 챙겨주시고 

맛있어 보이는데 자신없는 메뉴는 시동생에게 오더 

시아버지가 빨래랑 청소 거의 해주시고 

어머니 노트엔 큐시트처럼 역할 분담 

신생아 일수별 스케줄이 있었어요 

아들 둘 키운지 너무 오래라 기억이 안난다며 알아보시고 찾아보시고 

주말엔 요리가 취미인 시동생이 식사 담당 

저는 젖마사지받고 오고요 

어머니도 주말은 좀 쉬시고 남편과 시동생이 많이 일하고요 

시아버지가 저 마사지때 어머니도 스파 보내심 

암튼 전 운이 참 좋았습니다

아이는 모두의 아이돌이 되었어요

시어머니가 일 잘하시는 건 알았지만 지혜로우시고 

제 의사 묻고 아니다 기다 편하게 얘기했고요

어머니도 힘든 건 힘드니 가족들과 같이하자 모드시고 

아들들이 워낙 집안일을 잘하고 

 

IP : 211.234.xxx.10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에
    '24.7.29 2:44 PM (119.69.xxx.167)

    제목만보고 또 얼마나 속터지는 글인가 보려고 들어왔는데ㅋㅋ 완전 너무 멋진 시댁인데요!!

  • 2. ...
    '24.7.29 2:49 PM (116.89.xxx.136) - 삭제된댓글

    좋은시어머니네요
    저는 친정엄마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시어머니가 올라오셔서 산후조리 해주셨는데
    퇴원후 3일되니 일어나 운동삼아 방걸레질 하라고 하셔서
    무릎꿇고 걸레질했던 기억이 나네요..
    진짜 운동되라고 시키신 걸까 지금와서 불현듯 생각이납니다.

  • 3. 시동생분
    '24.7.29 2:52 PM (118.235.xxx.140)

    이미 결혼하셨겠죠..? 예습까지 제대로 했네요

  • 4.
    '24.7.29 3:01 PM (1.237.xxx.181)

    본인이야 좋았겠지만
    시어머니 엄청 고생하시고 시동생은 무슨 죄?
    시동생한테도 뭐 좀 챙겨줬나요?

  • 5. 그정도면
    '24.7.29 3:04 PM (223.38.xxx.125)

    친정보다 편하네요

  • 6. 이건뭐
    '24.7.29 3:05 PM (125.128.xxx.139)

    엄청 고마운 일이고
    나중에 노후에 요양이 필요할때 최소 집에서 한두달은 정성껏 돌봐 드려야
    하겠어요. 의무는 아니고 그냥 마음이요

  • 7. ...
    '24.7.29 3:10 PM (39.125.xxx.154)

    우와..
    날이 더워 그런가 이런 글에도 꼬인 댓글들..

    새 생명의 탄생을 온 가족이 환영하고 같이 보살펴 주는
    보기 드문 풍경이네요.

    산후조리 집에서 하면 보통 누군가의 독박이라 나중엔
    섭섭한 거만 남기 쉬운데 가족이 하나씩 맡아서 하니
    힘은 들어도 아기한테 정도 많이 생기겠어요.

  • 8.
    '24.7.29 3:24 PM (203.234.xxx.145)

    시부모님이 원래 가정 내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던 분들이셨네요.
    일하는 아내, 엄마를 둔 남편과 아들들은 집안 일을 자연스럽게 분담해 왔고요.
    그렇게 자랐으니 부모에게 보고 배운바대로 본인의 새로운 가정을 일구겠죠.

  • 9. 좋은 일은
    '24.7.29 3:31 PM (59.7.xxx.113)

    좋게 좀 봅시다. 시동생도 밥할 수 있죠. 조카를 얻은 기쁜 일이잖아요. 가정에서 커버하던 모든 일을 전부다 돈으로 해결하는 세상이지만 가족구성원이 조금씩 양보하고 도와서 가정내에서 해결할수도 있죠.

  • 10. 다인
    '24.7.29 3:34 PM (208.49.xxx.18)

    시부모님이 원래 가정 내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던 분들이셨네요.
    일하는 아내, 엄마를 둔 남편과 아들들은 집안 일을 자연스럽게 분담해 왔고요.
    그렇게 자랐으니 부모에게 보고 배운바대로 본인의 새로운 가정을 일구겠죠. 22222

    역시..부모가 어떻게 살았느냐가 제일 중요하고 훌륭한 교육이네요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평소 역할 분담을 잘 하며 살아오셨으니 그 아들들 역시 당연하게 본인의 역할을 맡아서 잘 수행하고..새 식구 보살피고 응원하고..이게 자연스러운 일인데 쉽지 않죠
    너무 멋진 가족이에요
    가족이 그런거 아니겠어요? 힘든 일은 나눠하고 기쁜 일은 함께 기뻐하고..
    정말 아름다운 가족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6869 키위 껍질째 먹을수 있다는걸 여태 몰랐어요. 15 o o 2024/09/16 4,690
1626868 이이폰 디자인은 왜 주구주창 똑같기만 하나요 6 ... 2024/09/16 1,183
1626867 추석에 양가 다 안갑니다 5 ㅇㅇ 2024/09/16 3,240
1626866 백화점 가서 원피스 입어볼수 있나요 5 궁금 2024/09/16 2,021
1626865 스팸을 꼬지전으로 하면 맛 없을까요? 8 . 2024/09/16 1,928
1626864 배달이나 외식 안 하시는 분 13 통통하자 2024/09/16 2,658
1626863 가지전에 소금대신 불고기 양념하래요. 7 어떤 맛? 2024/09/16 2,471
1626862 캡슐커피머신 살까 말까 2 차차차 2024/09/16 989
1626861 신점을 봤는데 보자마자 그렇게도 남자복이 없다고 8 신점 2024/09/16 2,861
1626860 운동 초반에 더 졸려운가요? ㅇㅇ 2024/09/16 613
1626859 차례상 차리는데 한 10만원 이상은 쓰나요? 35 ........ 2024/09/16 4,735
1626858 퓨전사극 순위 올려봅니다 13 ㅜㅜ 2024/09/16 1,397
1626857 잘 차려 입고 어울리는 메이크업으로 외모를 꾸미는 것도 7 ........ 2024/09/16 2,876
1626856 이거 무슨 증상일까요? 오른쪽 늑골 아래 통증 9 으으 2024/09/16 1,628
1626855 LA 촛불행동 시국선언 "올해 안에 윤석열 탄핵하자&q.. 4 light7.. 2024/09/16 1,253
1626854 떡 한말이 몇키로예요? 12 ㅇㅇ 2024/09/16 2,003
1626853 잡채에 쪽파 넣어도 될까요? 8 ㅇㅇ 2024/09/16 1,590
1626852 굿파트너 전변은 11 ... 2024/09/16 5,023
1626851 선물을 윗사람에게 많이 보내던 시대가 있었죠 10 명절 2024/09/16 2,497
1626850 아는집 시가 허구헌날 모이네요. 7 아는집 2024/09/16 2,799
1626849 당근에 올렸던 티셔츠랑 내복 친구 주면 실례일까요? 7 중고 아이옷.. 2024/09/16 1,350
1626848 오늘 양재코스트코 사람 많나요? 많을까요? 2 123123.. 2024/09/16 1,312
1626847 오전알바 120 벌어요, 오후알바 찾아요 56 알바 2024/09/16 19,621
1626846 염장질일지도 모르나 시가 안간 추석 한갓져 좋네요. 3 ㅎㅎㅎ 2024/09/16 1,304
1626845 명절 산소에 오늘 가시나요? 내일 가시나요? 4 .. 2024/09/16 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