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에서 산후조리한 기억

기억 조회수 : 3,564
작성일 : 2024-07-29 14:37:32

요즘처럼 한더위에 출산

산후조리원 예약한 곳이 전염병 문제로 취소

당시 친정 엄마 입원 중 

갑자기 큰일이 났지요 

조리원 끝나면 출퇴근 산후도우미쓰려 했는데 

출산 직후라 출퇴근 도우미는 엄두가 안났어요 

초산이고 위험산모였고요 

시어머니가 너만 괜찮음 오라고 하셨고 

관계좋고 좋은 분이어도 고민일 수 있는데 

사실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남편도 가사분담잘 됐고 암튼 갔어요 

당시 시동생도 살았는데 평일은 늦게 오고 

집도 좁지 않아 불편하진 않았어요 

당시 시어머니 퇴직직후라 시원섭섭해 하시며 쉬실 땐데 워낙 워커홀릭이시라 산후조리를 새 프로젝트라 외치심 

쿨하게 성의껏 너무 잘해주셨어요 

아침식사는 남편과 시아버지 담당 

어머니는 새벽에 애가 깨면 같이 젖물리는 거 봐주시고 

산후조리원 홈피보고 최대한 식사 잘 챙겨주시고 

맛있어 보이는데 자신없는 메뉴는 시동생에게 오더 

시아버지가 빨래랑 청소 거의 해주시고 

어머니 노트엔 큐시트처럼 역할 분담 

신생아 일수별 스케줄이 있었어요 

아들 둘 키운지 너무 오래라 기억이 안난다며 알아보시고 찾아보시고 

주말엔 요리가 취미인 시동생이 식사 담당 

저는 젖마사지받고 오고요 

어머니도 주말은 좀 쉬시고 남편과 시동생이 많이 일하고요 

시아버지가 저 마사지때 어머니도 스파 보내심 

암튼 전 운이 참 좋았습니다

아이는 모두의 아이돌이 되었어요

시어머니가 일 잘하시는 건 알았지만 지혜로우시고 

제 의사 묻고 아니다 기다 편하게 얘기했고요

어머니도 힘든 건 힘드니 가족들과 같이하자 모드시고 

아들들이 워낙 집안일을 잘하고 

 

IP : 211.234.xxx.10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에
    '24.7.29 2:44 PM (119.69.xxx.167)

    제목만보고 또 얼마나 속터지는 글인가 보려고 들어왔는데ㅋㅋ 완전 너무 멋진 시댁인데요!!

  • 2. ...
    '24.7.29 2:49 PM (116.89.xxx.136) - 삭제된댓글

    좋은시어머니네요
    저는 친정엄마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시어머니가 올라오셔서 산후조리 해주셨는데
    퇴원후 3일되니 일어나 운동삼아 방걸레질 하라고 하셔서
    무릎꿇고 걸레질했던 기억이 나네요..
    진짜 운동되라고 시키신 걸까 지금와서 불현듯 생각이납니다.

  • 3. 시동생분
    '24.7.29 2:52 PM (118.235.xxx.140)

    이미 결혼하셨겠죠..? 예습까지 제대로 했네요

  • 4.
    '24.7.29 3:01 PM (1.237.xxx.181)

    본인이야 좋았겠지만
    시어머니 엄청 고생하시고 시동생은 무슨 죄?
    시동생한테도 뭐 좀 챙겨줬나요?

  • 5. 그정도면
    '24.7.29 3:04 PM (223.38.xxx.125)

    친정보다 편하네요

  • 6. 이건뭐
    '24.7.29 3:05 PM (125.128.xxx.139)

    엄청 고마운 일이고
    나중에 노후에 요양이 필요할때 최소 집에서 한두달은 정성껏 돌봐 드려야
    하겠어요. 의무는 아니고 그냥 마음이요

  • 7. ...
    '24.7.29 3:10 PM (39.125.xxx.154)

    우와..
    날이 더워 그런가 이런 글에도 꼬인 댓글들..

    새 생명의 탄생을 온 가족이 환영하고 같이 보살펴 주는
    보기 드문 풍경이네요.

    산후조리 집에서 하면 보통 누군가의 독박이라 나중엔
    섭섭한 거만 남기 쉬운데 가족이 하나씩 맡아서 하니
    힘은 들어도 아기한테 정도 많이 생기겠어요.

  • 8.
    '24.7.29 3:24 PM (203.234.xxx.145)

    시부모님이 원래 가정 내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던 분들이셨네요.
    일하는 아내, 엄마를 둔 남편과 아들들은 집안 일을 자연스럽게 분담해 왔고요.
    그렇게 자랐으니 부모에게 보고 배운바대로 본인의 새로운 가정을 일구겠죠.

  • 9. 좋은 일은
    '24.7.29 3:31 PM (59.7.xxx.113)

    좋게 좀 봅시다. 시동생도 밥할 수 있죠. 조카를 얻은 기쁜 일이잖아요. 가정에서 커버하던 모든 일을 전부다 돈으로 해결하는 세상이지만 가족구성원이 조금씩 양보하고 도와서 가정내에서 해결할수도 있죠.

  • 10. 다인
    '24.7.29 3:34 PM (208.49.xxx.18)

    시부모님이 원래 가정 내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던 분들이셨네요.
    일하는 아내, 엄마를 둔 남편과 아들들은 집안 일을 자연스럽게 분담해 왔고요.
    그렇게 자랐으니 부모에게 보고 배운바대로 본인의 새로운 가정을 일구겠죠. 22222

    역시..부모가 어떻게 살았느냐가 제일 중요하고 훌륭한 교육이네요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평소 역할 분담을 잘 하며 살아오셨으니 그 아들들 역시 당연하게 본인의 역할을 맡아서 잘 수행하고..새 식구 보살피고 응원하고..이게 자연스러운 일인데 쉽지 않죠
    너무 멋진 가족이에요
    가족이 그런거 아니겠어요? 힘든 일은 나눠하고 기쁜 일은 함께 기뻐하고..
    정말 아름다운 가족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9716 박지윤 최동석 박위 타인의 경험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2 타인의 2024/10/17 4,095
1639715 허리 노젓기운동 알려주신분~~ 38 디스크환자 2024/10/17 6,192
1639714 지나가다 호손베리 추출물 드시는분 계신가요 ..... 2024/10/17 198
1639713 군산 갑니다 . 추천 부탁드려요 27 군산여행 2024/10/17 2,312
1639712 스탭퍼로 살빼보신분? 4 됐다야 2024/10/17 2,703
1639711 365영화 엄청 야하지 않아요? 15 ㄱㅇㄱ 2024/10/17 7,570
1639710 요즘 나오는 나솔 출연자 영숙 캐릭터 7 다양한.. 2024/10/17 3,871
1639709 요로결석 파쇄술했는데 잘안된걸까요?ㅜ 4 ㅇㅇ 2024/10/17 1,334
1639708 원피스 오늘 택배 발송된다했는데...어긴 경우 1 백화점옷 2024/10/17 874
1639707 웹소설 환생했더니 단종의 보모나인, 재밌어요. 3 ... 2024/10/17 1,296
1639706 이사할때 고양이는 어떡해 해야 하나요? 18 미소 2024/10/17 3,155
1639705 캐리어 자랑 해 주세요 16 .. 2024/10/17 2,626
1639704 텐트밖은유럽 12 ㅇㅇ 2024/10/17 6,252
1639703 호놀롤루 총영사관 직원, 女화장실 불법카메라 혐의 체포 5 .. 2024/10/17 1,461
1639702 나솔 광수 연봉 얼마나 될까요? 8 .. 2024/10/17 5,454
1639701 신한투자증권이 국민연금운용사에 이어서 우정사업본부운용도 탈락했답.. 4 악의축 2024/10/17 1,398
1639700 구충제를 ㅎ 1 살짝웃김 2024/10/17 975
1639699 롯데백화점 5% 할인 쿠폰 받는 방법궁금해요 14 ... 2024/10/17 1,755
1639698 공원에 있는 길냥이들2 4 시민 2024/10/17 743
1639697 고딩 딸 빈혈수치 7. 걱정됩니다. 10 걱정 2024/10/17 1,735
1639696 무병..신내림(쌍계사) 48 2024/10/17 7,316
1639695 치아가 뽑히는 느낌이 드는데 2 ㅇㅇ 2024/10/17 1,205
1639694 질투 자격지심 열등감이 제일 무섭다니까요 8 ... 2024/10/17 3,969
1639693 울 100소재 담요 너무 까슬거리네요 7 ………… 2024/10/17 897
1639692 죽는 게 확실하면 그대로 있고 싶습니다. 5 폐섬유화 2024/10/17 3,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