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평생 청소라곤 안해보고 사신 분이긴 해요.
엄마 돌아가신지 벌써 7년인데 식사는 그래도 혼자 잘 챙겨 드세요.
내년에 80인데 정정하고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시고 건강해요.
제가 반찬도 해다드리기도 하고 평균1달에 한번정도 가는거같아요
첨에는 2주에 한번씩 바리바리 쌓다가 날랐는데
아빠도 요령이 생겨서 반찬도 잘 사다가 드시더라구요.
문제는 청소에요. 청소를 잘할줄도 모르고 집이 오래되기도 했고요
청소나 위생 개념이 없는거 같아요. 식탁이나 냉장고에 김치국물을 흘렸다해도 안닦아요
그냥 둬요. 바닥은 한시간만 있다가 오면 발바닥이 까매지고
화장실은 말하기도 싫어요.
할줄모르면 내가 하는고 보고 배우라고 하면 알았다하곤 안해요.
작년에 바퀴가 정말 천장에서 뚝뚝 떨어져서 약쳤더니 그건 괜잖더라구요.
제가 갈때마다 목욕탕이며 냉장고며 청소했었는데
4월부터 제가 알바를 가게되서 평일엔 시간이 안되서 주말에 가면 시간이 안되서 청소를 잘못했어요.
먼 지방에 사는 여동생이 오랜만에 갔다왔는데 쓰레기 통에 구데기가 다니더래요.
정말 사람 불러다가 청소하기도 창피한 집이에요.
제가 가서 하고 와도 그때뿐이고 점점 더 더러워지고 있어요. 집은
솔직히 가면 청소할게 보여서 가기싫은 것도 있어요. 청소할 사람은 저뿐이에요.
어제 동생한테 그말을 듣고나니 너무 속상하고 화가나고 맘이 안좋네요.
청소를 해도 티가 나는 집도 아니고 저혼자 매번 가서 하려니 버겁기도 하구요.
곧 추석이 다가오니 올케랑 남동생도 올텐데 그2은 절대 하지도 않고 시키고 싶지도 않구요.
돈이 없지도 않아요. 월세받아서 아빠 혼자 생활하시고 남아요.
솔직히 저보다 아빠가 형편 더 좋은데 아깝다고 과일도 상처난거만 사다가 먹고 그래요. 아빠는
그러니 청소하는 사람 부르자는 말도 못하고 저는 능력이 안되고
지하철 타고 버스갈아타고 1시간 걸려요 같은 서울인데도 끝에서 끝이라
멀기도하고 제가 차가없어서
어쩔땐 먼저가신 엄마가 너무 원망스러워요.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거든요.
그래도 오늘아침에 이번주에 토요일 아침 일찍가서 청소를 해야겠다 결심했는데
그냥 속상하네요. 여러가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