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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955년도에 북한 남자랑 독일 여자랑 사랑해서 결혼하고

너무짠해요 조회수 : 6,459
작성일 : 2024-07-28 22:22:38

예쁜 아기도 낳았는데 애기가 열달쯤 되었을 때 61년도에 남자가 북한으로 가게 된 거예요. 

뱃속에 3개월짜리 둘째가 들어 있고요.

2년 정도는 두 사람이 열렬한 사랑을 확인하는 편지를 주고받았는데

남편이 보내는 마지막 편지에서 이별을 암시한 듯한 내용

있었고 이후 완전히 연락이 끊겼나봐요.

그 남편하고 강제로 헤어진 후 45년째쯤 되었을 때

이제 할머니가 된 독일 아내가 적극적으로 남편을 만나게 해달라고 사방팔방 편지를 보냈나 보더라고요.

그리고 48년 만에 북한에 가서 남편을 만났고

다시 만나기로 한 4년 후가 되었을 때 남편이 갑자기 뇌출혈로 죽어서 못 만났다고 하더라고요.

기사 검색하면 여러 개 나오고 YouTube에도 많아요.

난 어제 봤는데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이

이 독일 여자분이 남편 바라기만을 평생한 거예요. 사내아이 둘을 키우면서요.

 독일에서 싱글맘이 동양 혼혈인 사내아이 둘을 키우는 게 쉽지 않았다고 해요. 

그런데 이 분이 왜 남편 바라기를 평생 했는가를 YouTube로 봤는데

남자분이 꽤 똑똑했나 보더라고요. 북한에서  선발한 독일 유학생으로 뽑혀서 동독으로 유학을 갔고

같은 대학 화학과를 같이 다녔나봐요.

둘 다 신입생 때부터 첫눈에 반했다고 하고

남자가 적극적으로 대시한 거 같더라고요.

주변에서 반대가 많았는데 둘이 너무 사랑하고

또 남자가 최고 학점을 받을 정도로 공부도 잘했대요.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었는데 갑자기 북한에서 돌아오라고 해서 급히 돌아간후 못 만난거죠.

둘이 연애했던 이야기를 이제 할머니가 된 아내분이 들려주는데 너무 너무 사랑스럽더라고요.

남편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남편이 다 가져 가고 연습장 하나를 두고간걸 여태 간직하고보여주는데 화학식이랑 돌일글자들이 적혀 있어요.

북한으로 간 직후부터  보낸 편지 내용들이 당신이 너무 보고 싶다. 큰 아이가 너무 보고 싶다.

얼굴도 아직 못 본 둘째아이는 잘 자라고 있느냐. 뒤집기는 했느냐 등등

떨어져 있지만 가족을 너무너무 그리워하며 함께 하는게 보이더라고요. 왜 재혼을 안 했는지 이해를 할 거 같았어요.

저도 남편하고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결혼하자마자 남편이 출근할 때 마다 한숨을 푹푹 쉬면서

마술을 부릴 수 있다면 나를 아주 조그마하게 만들어서 자기 호주머니 속에 넣어서 갈 거래요.

그러다 옆에 아무도 없으면 나를 꺼내서 원래대로 만들어서 옆에 있게 하고.

그렇게 하루 종일 24시간 같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한숨이 나온다고 그랬어요.

농담할 줄도 모르고 빈말 할 줄도 모르는 사람인데도 그 정도였으니.

혹시라도 본인이 먼저 퇴근하거나 나랑 같이 퇴근할 때는

나보고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앉아 있으라고 하고

출근 전 폭탄 맞은  집 만들어 놨던걸 오자마자 정리 정돈 청소를 다 하더라고요. 빨래 돌리고 널고 하는 것도 본인이 다 하고.

밥도 같이 차리고 먹고 설거지도 못 하게 하고 

나보고는 

사랑을 나누는 것만 해달라고 했어요.

어떨결에 큰아이가 생겼는데

신혼 때 너무 가난해서 진짜 허름한 원룸에서 살았거든요. 더구나 서향.

25년 전이었고 에어컨은 꿈도 못 꾸던 시절인데 하필 만삭일 때 너무 더운 거예요.

큰 애가 8월 말에 태어났습니다.

그러니 만삭일 때 오죽 힘들었겠어요.

열대야 폭염에 호흡도 짧게 하고.

평소

돈이 너무 없으니까 단돈 만원을 써도 늘 나한테 물어보고 헉락받아야 쓰던 사람이

세상에나 에어컨을 일방적으로 사서 설치한 거예요. 내가 만삭에 밤에 잠도 못 자고 고통스러워 하는걸 지켜보는게 너무 힘들다고요.

나한테 말하면 내가 못사게 할 게 분명하니까. 내가

이 비싼 걸 왜 샀냐고 막 뭐라했는데데 세상에사 그날부터 너무너무 시원하게 만삭때까지 잘 버텼네요. 큰애 태어났는데 그 작고 소중한 생명체를 어찌나 사랑스러워 하던지.

한겨울에 보일러가 터졌는데 고치는건 즉시 안되고 애기랑 나랑 패딩 몇겹 껴 입고 완전 무장하고 있는데

출근했던 남편이 오전에 집에 다시 온 거예요.  난방 기구를 사가지고 5층 계단  그 무거운 거를 낑낑 들고 왔더라고요.  그거 다 풀어 틀어주고 다시 출근했어요.

신혼 때 이렇게 잘 하니까 훗날 어쩔 수 없이 내 속을 썩히는 일들이 있었어도 그 순간 속상하고 말지 다 넘어가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애들한테도 요새는 다 조건 보고 결혼하고 반반결혼하네 어쩌네 해도 결혼의 첫조건은 무조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해요.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면 반반이 아니라 더 많은 걸 해준다고 해도 결혼하지 말라고 하고요.

저 독일 할머니도 연애할 때부터 신혼 때 남편이 분명히 잘했을 거예요. 그러니 다른 남자는 눈에 안 들어왔겠죠. 그리고  남편을 평생 기다렸겠죠.

저는 할머니가 이해가 가더라고요..

IP : 223.38.xxx.44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링크
    '24.7.28 10:25 PM (223.38.xxx.183)

    https://youtu.be/tEAAPl6CDU8?si=LSIBRUfrvG3-w4_f

    제가 어제 본 거에요

  • 2. ㅇㅇ
    '24.7.28 10:26 PM (49.174.xxx.251)

    어르신,
    나 라고 쓰신 부분은
    저라고 쓰시는 게,
    덜 나이들어보여요...
    연세 많으신 게 너무 티나요.
    근데 정작, 그렇게 나이가 많으신 것 같지는, 않네요?

  • 3. ......
    '24.7.28 10:27 PM (110.9.xxx.182)

    원글님 남편분은 여전하시나요?

  • 4. 에휴
    '24.7.28 10:31 PM (118.235.xxx.203)

    나라고 쓰면 좀 어때요 .....

  • 5. ..
    '24.7.28 10:32 PM (125.178.xxx.140)

    저도 해외서 유학할때 같은 과에 북한 남학생들 몇 있었는데 연애하면 바로 북송되서 못한다고 했어요. 아니면 여자랑 도망가거나… 근데 도망가면 또 븍한에 식구들 전부 아오지 탄광이니..

  • 6. 본마음은
    '24.7.28 10:32 PM (223.38.xxx.183)

    여전해요. 하지만 경제 위기도 한 번 왔고 물론 경제적으로 또 점핑 하기도 했고요. 그 과정을 거치면서 정말 많이 싸우기도 했어요.
    하지만 한번도 서로에게 배신할만한 행동 하지 않은 거 같아요.
    예를 들면 바람을 피우거나 도박을 하거나 돈 사고를 치거나 돈을 빼돌리거나.
    나에 대한 사랑은
    아이둘에게 나눠주다 보니까
    줄어들 수밖에 없었고요. 근데 나중에 남편도 똑같은 말을 하더라고요. 내가 애들만 바라보니까 많이 외로웠었다고요.
    둘째까지 대학 보내고 나니까 다시 옛날 신혼 때 느꼈던 기분이 느껴지는데
    이제 머리는 하예지고 주름도 생기고 세월이 훌쩍 지나버렸어요.

  • 7. 누군들
    '24.7.28 10:33 PM (70.106.xxx.95)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하고 결혼하고 싶지 않겠어요?
    당연히 사랑하는 사람하고 결혼하고 싶죠. 저도 그랬구요

    근데 일단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 만나기가 쉽지않구요
    만났다해도 결혼까지 이어지기도 쉽지않아요 (두번 다 헤어짐)
    나중엔 그저 적당한 사람 만나 결혼. 안그럼 독신으로 살아야 했는데
    독신으로 살고싶진 않았음.

    아마 죽을만큼 사랑하는 사람 만날 확률도 내 평생에 한 삼십프로?
    그리고 결혼까지 갈 확률은 더 더 적겠죠 ?
    대부분은 그냥저냥 옆에 있던 사람이랑 정들어서 또는 적당하다 싶어서 결혼하고 그럭저럭 정들어 살다가 가죠.

  • 8. ..
    '24.7.28 10:34 PM (39.118.xxx.199)

    독일 여성분의 사연은 몇년전에 봤던 기억이 있네요.
    저도 원글님..맘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 9. 북한보다
    '24.7.28 10:35 PM (61.76.xxx.186)

    북한유학생 이야기도 좋지만
    원글님 부부 이야기도 좋네요.
    서로의 따뜻한 마음이 잘 느껴져요. 잔잔한 감동

  • 10. 오늘
    '24.7.28 10:36 PM (223.38.xxx.183) - 삭제된댓글

    오랜만에 하루 종일 집을 배웠고 남편은 하루 종일 집에 있었는데 간만에 햇볕 난다고 나 대신 집안일을 다 했더라구요. 빨래 네 번이나 돌리고
    청소기 돌리고 물걸레질 하고요. 저녁에는 내가 사온 치킨 튀김 치킨 이랑 집에 있던 육전 다시 튀기고 냉면 만들어 먹었네요.

    실은 엊그제 남편하고 결혼한지 몇 달 안됐을 때 남편이 너무 좋아서 남편한테 쓴편지가 있었거든요. 그게 어떤 시인이
    사랑에 빠진 다음에 상대방에게 당신이 왜 좋은지를 시처럼 쓴 내용인데 딱 제 마음이더라구요. 프렌즈 보관함에 그 편지가 있는 걸 봤어요. 그거 읽고 나니까 20대 후반에 얼마나 내 남편이 좋으면 이렇게까지 썼을까 나도 내 눈에 뭐가 쉬웠나
    이 생각도 들더라고요

  • 11. ...
    '24.7.28 10:36 PM (211.243.xxx.59)

    정말 아름다운 사랑 얘기네요
    원글님 사랑 얘기.
    행쇼~

  • 12. 오늘
    '24.7.28 10:38 PM (223.38.xxx.183)

    오랜만에 하루 종일 집을 비웠고 남편은 하루 종일 집에 있었는데 간만에 햇볕 난다고 나 대신 집안일을 다 했더라구요. 빨래 네 번이나 돌리고
    청소기 돌리고 물걸레질 하고요. 저녁에는 내가 사온 치킨 튀김이랑 집에 있던 육전 다시 튀기고 둘이 냉면도 만들어 먹었네요.

    결혼한지 몇 달 안됐을 때 남편이 너무 좋아서 남편한테 쓴편지가 있었거든요. 그게 어떤 시인이
    사랑에 빠진 다음에 상대방에게 당신이 왜 좋은지를 시처럼 쓴 내용인데 딱 제 마음이어서 그걸 베켜 써서 남편에게 줬는데 오래된 편지 보관함에 그 편지가 있는 걸 엇그제 봤어요. 그거 읽고 나니까 나도 20대 후반에 얼마나 남편이 좋으면 이렇게까지 썼을까 나도 내 눈에 뭐가 쉬웠나
    이 생각도 들더라고요

  • 13. 주머니에
    '24.7.28 10:42 PM (125.138.xxx.12)

    이런말 할까말까 하다가 해요.
    제가 네 번 연애하고 다섯번째 남자친구가 지금 남편인데요. 그 중 세 명이 저를 작게 만들어 본인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다니다 언제든 꺼내어 보고 싶다는...그 멘트를 비슷하게 하더라구요. 어찌 이렇게들 비슷하게 말을 하지 싶었는데, 그소리를 여기에서 또 글로 보네요.

    지금 남편은 그런 소리까지 한 적은 없는데 결혼 20년간 큰 소리 없이 저한테 일편단심 정말 살뜰하게 잘해요.

  • 14. 그당시
    '24.7.28 10:44 PM (223.38.xxx.244)

    남자들한테 그 말이 유행했나보네요

  • 15. ㅇㅇ
    '24.7.28 10:46 PM (172.226.xxx.45)

    원글님이 쓰신 이야기가 더 감동이네요.
    그런 순간들이 삶을 지탱해주는 거 같아요.
    저는 불행히도 없고 이혼했네요 ㅎㅎ
    에잇 부럽당

  • 16. .....
    '24.7.28 10:53 PM (211.221.xxx.167) - 삭제된댓글

    독일 여성분대 원글님 부부 이야기도 참 마음 따듯해지네요.
    누군가에게 그런 사랑과 아낌을 받고 살 수 있다면
    세상 부러운게 뭐가 있을까요.
    원글님 정말 부러워요.

  • 17. 아ㅠㅠ
    '24.7.28 10:54 PM (223.62.xxx.21) - 삭제된댓글

    남편이 같은 영상을 보고 이 이야기 안고 누워있을 때 해줬는데 너무 슬퍼서 후유증이 오래 가더라구요
    너무 마음아픕니다

    그 말이 유행이라서가 아니라 사랑하면 나오는 말들이죠
    남편도 원글님 같은 말을 했어요
    남녀가 생각하는게 다르다 보니 처음엔 부인 인터뷰 보면서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했는데 그 다음 에피소드들 보면서 남자가 부인 너무 사랑했다는 걸 알겠더래요. 자기도 사랑을 해 보니까 알겠다고.
    그러니까 부인도 계속 남편을 기다린 거겠죠?
    김일성이 진짜 나쁜 놈이더라구요
    이거 관련 다큐도 남편이 받아줬는데 마음 아파서 아직 못 보고 있어요
    김일성 생긴건 퉁실하게 생겼는데 의외로 아주 뱀같이 간교하고 교활하더라구요. 생이별 시키고 ㅠㅠ

  • 18. ....
    '24.7.28 10:54 PM (211.221.xxx.167)

    독일 여성분도 원글님 부부 이야기도 참 마음 따듯해지네요.
    누군가에게 그런 사랑과 아낌을 받고 살 수 있다면
    세상 부러운게 뭐가 있을까요.어달 가도 든든할꺼 같네요.
    원글님 정말 부러워요.

  • 19. ..
    '24.7.28 10:56 PM (182.221.xxx.146)

    그 북한 남편분은 북한에서 재혼 안 했나요?

  • 20.
    '24.7.28 10:58 PM (223.62.xxx.232) - 삭제된댓글

    재혼 안 했어요. 김일성이 그렇게 외국물 먹은 사람들 하나하나 찢어서 강제수용소 보내서 거의 다 수용소에서 죽었대요ㅠㅠ
    저도 남편 이야기 듣는데 너무 먹먹해서 진짜 너무 후유증 오래 갔어요
    이중섭 미술관 갔을 때 느낌

  • 21. 아니
    '24.7.28 11:00 PM (70.106.xxx.95)

    그럴걸 유학은 왜 보낸거래요 ?

  • 22.
    '24.7.28 11:00 PM (223.62.xxx.232) - 삭제된댓글

    남편이 영상 하나 처음부터 끝까지 말해주는데
    그 북한남자가 얼마나 부인을 사랑했는지 너무 잘 느껴지고, 그렇기 때문에 수용소에서 얼마나 부인과 자식들을 그리워하며 죽어갔을지가 잘 느껴지더라구요ㅜ
    외국물 먹고 들어온 사람들끼리 교류 못하게 다 흩어진 탄광에 보냈대요ㅜ. 서양에서 자유롭게 지내다가 하ㅠㅠㅠ

  • 23. 49.174
    '24.7.28 11:03 PM (114.199.xxx.113)

    제정신이 아닌듯 ㅉㅉ

  • 24.
    '24.7.28 11:05 PM (223.62.xxx.249) - 삭제된댓글

    그게 소련이 부강할 때 전쟁고아들을 데려다가 대우해주는 프로젝트? 지금으로 치면 뭐 보여주기식 행사인데...
    남한에서 북한으로 잡혀간 전쟁고아들, 부모가 죽은 북한 전쟁고아들을 소련 치하 시골로 보내서 그 시골마을에서 케어해줬는데.
    그 서양 사람들이 상당히 잘 해줬대요.
    북한에서 보낸 감시자랑은 트러블 있어도 거기 현지인들이랑은 친구도 먹고 베프도 먹고 썸도 타고 그랬대요.
    거기 서양인들은 고아들이니까 진짜 동네 아이들처럼 잘 해줬다고 하더라구요ㅠㅠ동갑 할아버지가 자기 베프라고 북한 아이랑 찍은 사진도 보여주고 그랬대요.

    그러다가 소련 정권 바뀌고 북한에서 한명한명 불러들이는데, 기차가 역에 설 때마다 한 명씩 내리고 다시는 그 친구들을 볼 수 없었대요. ㅜㅜ
    서양 여자가 남편 찾아대고 국제적으로 유명해지니까 체제에 불리할까봐 일부러 수용소 보내서 죽인 것 같던데ㅠㅠ

  • 25. ㅜㅜ
    '24.7.28 11:16 PM (218.50.xxx.110)

    오늘 이중섭서한집을 봤는데 비슷하네요.
    타임머신타고 돈을 좀 드려서 얼른 다녀오라고 하고싶었어요.
    원글님 소중한 추억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 26. 49.174…
    '24.7.28 11:17 PM (180.68.xxx.158)

    이런글에는 제발 지적질따위 집어치워요.
    나이타령이며…
    ㅆㅍ ㅡㅡ

  • 27. ......
    '24.7.28 11:21 PM (180.224.xxx.208)

    원글님 부부 이야기도 참 달달하고 따뜻하네요.
    부러워요.

  • 28. ㅇㅇ
    '24.7.28 11:33 PM (189.203.xxx.217)

    부럽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 29. Chic56
    '24.7.28 11:40 PM (211.217.xxx.99)

    원글님 감사드려요
    예전에 이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었는데 덕분에 잘 봤어요
    북한에 가신 남편분은 재혼해서 자녀가 3명이고
    그중 큰딸이 이분들 북한에서 12일 체류할 때 같이
    보냈더군요
    그나저나 원글님 참 부럽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30.
    '24.7.28 11:45 PM (99.239.xxx.134)

    사랑하는 결혼생활 넘 부러워요
    이런 글에 강짜부리는 사람들은 삶이 넘 불행한가봐요.

    전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못만나서
    뭣 모를때 좋다 이남자면 괜찮다 하고 결혼했다가
    폭력성 보여서 헤어지고 그냥 애 데리고 십년 넘게 혼자 살아요
    그래도 그게 낫죠. 반반 데이트 반반 결혼 어쩌고 하는 후진남자 호신용, 방범용으로 만나느니 ..
    요즘은 오히려 가까운 남자가 돌변해서 폭행 폭력 휘두르는 경우도 많아서요
    잘 한 선택이라 생각해요 눈도 원래 높고요

    원글님은 복이 많으신 분이네요. 계속 행복하시길

  • 31. 행복한새댁
    '24.7.28 11:52 PM (125.135.xxx.177)

    저도 인형얘기 들어 봤어요.. 초저때 미니 시리즈에서요ㅋ사랑이란건 저런건가? 란 생각했거든요.. 실제로도 통용되는 표현이군요..

  • 32. 어떻게
    '24.7.29 12:19 AM (211.36.xxx.49)

    아직도 그런 나라가 존재하는지...
    기가막힌 현실이예요.

  • 33. ...
    '24.7.29 12:24 A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49.174.xxx.251

    오싹하네요
    뭔 저런 싸이코가 다 있는지...

  • 34. 혹시
    '24.7.29 12:26 AM (75.97.xxx.166)

    장기려 박사를 아시나요
    차남만 데리고 남쪽으로 피난와서 평생 북에 두고 온 아내를 생각하며 홀로 살았죠

    ' 신혼 시절의 어느 날이던가
    나는 마루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고 아내는 마당에서 빨래를 널고 있었어
    잠시 책에서 눈을 떼고 아내의 모습을 바라봤지
    그때 마침 아내도 나를 쳐다 보는거야
    아내의 고운 눈빛이 잔잔하게 내게로 향했지
    아주 짧은 순간이었어
    그런데도 그 눈빛에서 영원을 느꼈어
    아, 저 사람과 나는 영원히 함께 하는구나 하는.. 그런 느낌...
    그 뒤로는 한번도 아내 외의 여자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

    장박사는 정부가 특별히 이산가족 상봉에 우선권을 줬으나 다른 사람들에게 도리가 아니라며 거절하고
    편지만 전달했고, 아내도 남편이 그리워서 평소 부르던 노랫말을 적은 편지를 보내왔을 뿐,
    결국 그토록 바라던 평화통일은 커녕 일반 이산가족 상봉도 해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 35. 조금전
    '24.7.29 12:38 AM (121.166.xxx.230)

    10시에 잠들었는데 그새 꿈을 꿨네요
    출연자는 옛날남친
    너무나 열렬하게 사랑했지만
    끔찍하게 반대하는 그어머니때문에 헤어졌어요
    반대하는집에 가기싫더라구요
    그사람이 꿈에나타났어요
    나는 다른사람과 결혼해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잊을만하면 꿈에 나타나주고
    그사람과의 이루지못한 사랑이 늘한이되나봐요

  • 36. ㅡㅡ
    '24.7.29 12:49 AM (114.203.xxx.133) - 삭제된댓글

    49.174.xxx.251

    대체 나이를 어디로 먹으면 이런 고운 글에
    저런 댓글을 달까요??

  • 37. 얼마나
    '24.7.29 12:52 AM (194.223.xxx.84) - 삭제된댓글

    사랑이란 감정이 얼머나 갈런지는 몰라도 (평균 3년 이라죠)
    제 옆에도 다행히 사랑하는 남자가 있긴 해요
    일 때문에 주말 부부하는 데 늘 같이 있고 싶다고 직장 옮겨야 하나 고민하고 있네요. 돈 몇 천만원 손해라 됬다고, 괜찮다고는 했는 데.. 정작 붙어 있으면 싸우게 되내요 하하핳

  • 38. 몬스터
    '24.7.29 1:58 AM (125.176.xxx.131)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두고두고 읽어보아도 마음이 훈훈해질 것 같아요.
    그런 사랑 하신 원글님도 그 독일할머니 못지 않으셔요

  • 39. ㅇㅇ
    '24.7.29 2:36 AM (211.192.xxx.227)

    잘 읽었어요~~~ 부럽네요

  • 40. 여자는
    '24.7.29 9:16 AM (220.117.xxx.35)

    대부분 남자에게 깊은 사랑을 느끼면 돈 못 벌어도 먹여 살리고 함께하는데 …
    어리석은 남자들 왜 다정함을 못하는걸까요

    사랑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저도 남편 사랑하는데 남편의 욱하는 성질을 신혼때부터 참고 살아서 늙으니 짜증나고 불만이 되네요
    좋은 점이 많아 덮고 그래도 사이좋게 살지만 … 서로 사랑하는 애틋함 그런게 종종 그리워요 젊은 나를 그리워하는건지
    좋은 글 감사해요

  • 41. ...
    '24.7.29 4:26 PM (211.234.xxx.181)

    덕분에 레나테 홍 할머니의 아름답고 가슴 아픈 사연을 영상으로 보게되었네요 예전에 짤막한 기사 제목만 읽은 기억이 나요
    감사합니다!
    원글님 사연도 넘 따뜻하고 아름다워요^^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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