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머리 잘랐는데
처음 가보는 곳이고 프랜차이즈라
중간 디자이너 정도 되는 급에서 잘랐거든요.
원장 부원장 말고요.
누가 봐도 20대 초 많아야 25살 정도로 보이더라고요.
머리 길었는데 어깨라인 정도로 다듬어 해달라고 했더니
더 글로리 넝담 선생님 헤어를 만들어 놨어요.
그 넘당 선생님 헤어가 유지도 잘 안돼요.
더워서 반 머리 자주한다고 했는데도
숱가위로 내부를 미친듯이 쳐서 머리 묶으면 다 삐져나오고
대역죄인이 돼요. 안 묶어도 세상 지저분해요.
숱가위 많이 쓰는 사람치고 잘 자르는 사람 없던데
역대급으로 많이 쓰더라고요.
컷 비용은 첫 고객 할인까지 해서 27000원이에요.
기가 막히는 미용실이에요. 무명 동네 40대 미용사가 해도 크게 불만 없는 성격인데 원래는 괜찮은 디자이너가 자르거든요. 거길 끊어놔서...근데 예약 시간 잡기 어렵더라고요.
그랬더니 그만..미용실 때문에 화난거 30년만이에요.
다음 날 머리 감고 보니 어랍쇼 뒤에 한 10가닥이 뭉쳐서 3~4센티가 더 기네요. 애견미용가위로 급히 잘랐어요.
30년 전에 매직 스트레이트 했는데 두피 벗겨지고 머리가 뚝뚝 통으로 끊어진 이후 처음 있는 헤어 스트레스예요
이 대역죄인 머리 언제쯤 해결될까요? 부끄럽고 괴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