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울 할머니가 참 입이 싼 스탈이었어요.
자매 3명에 남동생 3명 중 맏이였고요. 할아버지도 맏이
할머니는 아빠 뭐 하면 친척들 잡고
하소연 하는 게 취미였고요.
우리 아빠 말 안들은 건 짐작 가능하지만요.
그래도 결혼해서 자식 두고 사는 마당에
흑역사는 숨겼어요. 본인도 찔렸듯
아빠 나이 80살이셔서 대신 경조사 갔더니
술취한 친척이 나도 모르는
1960년대 아빠 흑역사를 옯조리는데
(범죄는 아니지만 약간 충격적인 사건이기는 함)
너무 별로 더라고요. 그런 이야기 하지 마시라고
듣기 안 좋다고 그랬는데 말한 사람도 잘못이지만
애초에 뒷담 좋아하는 할머니가 그런 말 안 전했음
뚝 떨어져 사니 알리도 없는 이야기예요.
자식도 인격과 인권이 있는데 미주알 고주알
직계가족 제외하고 남한테 안 좋은 이야기 안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