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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백수자식데리고 시가에서 두달 살다 온대요

갑갑하다 조회수 : 20,124
작성일 : 2024-07-27 13:51:00

아 왜 이리 인생이 전체적으로 갑갑하죠?

엄청 불행한 일이 일어난 건 아니지만 그냥 갑갑해서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공부안하는 재수생 자식이 있는데 애초에 저는

재수를 반대했죠 평생 공부안하고 힘든 거 절대 못참고 성실함이 1도 없으며 지능도 낮은데 무슨 수로 정시로 대학가나요? 이걸 고치기 위해 저는 평생을 고군분투했고 남편은 방해만 했어요. 저는 병원도 데리고 다니고 별 짓 다했어요.

얘가 과탐수능이 4,5등급이였나? 그래서 사탐런했는데 사탐은 현재 7,8등급입니다.

이런 애한테 어떠한 다짐도 안받고 그냥 재수한다하니 홀랑 월300넘는 학원비를 다 대주고 저한테는 버스비가지고도 잔소리하고 먹을 거 가지고도 잔소리하고 전기세 옆집보다 더 나왔다 잔소리하는 남편이예요. 지독해요.

 

암튼 이런 상황에서 저도 너무 인생이 우울하고 집도 21년차 구축인데 제가 17년넘게 살았어요. 다 망가져있고 에어컨 물통받아가며 쓰고 있어요. 물론 모든 노동은 저의 몫이고요. 암튼 이사라도 가야겠다 해서 이사안간다고 우겨대는 남편 데리고  집팔았어요. 집팔아놓고도 이사안간다는데 집도 제가 또 샀어요. 안간다더니 팔고살때 또 다 따라나와서 계약했구요. 새집이랑 가격차이는 2억이구요.

그래도 복비 인테리어비 등등 엄청 들겠죠

돈없으면 대출받아오라고 질렀고 제가 5천만원은 냈어요.

전업주부하다가  넘 우울해서 1년 돈 벌어서 원래 가지고 있는 거랑 해서 5천냈으니 저도 할만큼 한거 아닌가요?

지금도 벌고 있는 중이고..

 

암튼 이런 와중에 두달이 뜨거든요.

이럼 보통 오피스텔가서 살지 않나요?저더러 돈ㅈㄹ을 한다며 안된다하더라구요? 어휴 그래서 그냥 제  돈으로 오피스텔 계약했어요.월100인데 고시원가도 월50이더만요

남편은 이거 지금 모르구요.

 

이와중에 재수생 자식 새끼 재종도 관뒀어요.

자기가 관둔대고 뭐 7,8등급인데 다니라고 권유하기도 그렇고요. 이미 저하고는 상의같은 거 안한지 오래구요

그래서 그럼 쟤는 어디서 지내냐고 했더니 자기가 데리고 시가에 가 있는다하네요.

와 이거 시어머니랑 상의된건지? 전 시어머니랑 사이안좋아 연락안하는데 옛날에 애 초등학생때 제가 큰 수술했을때

일주일 봐주신 적 있는데 엄청 짜증내셨었거든요.

애가 너무 말 안듣는게 심하다고 못보겠다구요

지금 재종도 관둬서 성인애가 집에만 있을텐데 시모랑 있어야 할텐데 햐아

걍 너무 갑갑하지만 저도 저 아이 이제 감당이 안되는지라

남편이 알아서 하게 두려구요.

 

걍 갑갑해서 써봤어요.

IP : 211.212.xxx.141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24.7.27 1:52 PM (118.235.xxx.100)

    이제 해방이신거 아니예요??

  • 2.
    '24.7.27 1:54 PM (118.235.xxx.59)

    다행이네요 남편이 알아서 자녀분데리고 시가로 간다니..
    두달을 즐기시길.

  • 3.
    '24.7.27 1:55 PM (223.62.xxx.146)

    원글의 추진력과 용기는 부럽네요. 어차피 무슨 말을 해도 씨알도 안 먹힐 남편과 아들은 맘대로 하라 하시고 오피스텔 에서 당분간 혼자 편히 지내세요. 원글 혼자만 애쓰고 있지 다들 아무것도 안 하면서 이상한 고집만 부리고 앉았네요.

  • 4. ㅇㅇ
    '24.7.27 1:55 PM (1.231.xxx.41) - 삭제된댓글

    아휴, 정말 속터지시겠어요. 그나마 남편이 아들은 챙겨서 불행중 다행인 걸로....;;;; 두 부자가 뭘 하든 그냥 냅두세요. 쉽지 않으시겠지만.

  • 5. ...
    '24.7.27 1:55 PM (112.187.xxx.226)

    두 달동안 원글님 휴가라고 생각하세요.

  • 6. 0011
    '24.7.27 1:56 PM (180.69.xxx.94)

    럭키비키네요

  • 7. 오~
    '24.7.27 1:57 PM (118.235.xxx.79)

    둘다 정산 좀 차리게
    혼자 짬질방에서 2달 살겠다하고
    자유를 누리세요.
    답답한 ㄴ이 우물 파는거예요.
    미성년도 아닌 두남자 걱정따윈…ㅎㅎㅎ

  • 8. 집 판김에 이혼
    '24.7.27 1:57 PM (211.235.xxx.193) - 삭제된댓글

    그럴 생각은 안 드시던가요??
    융자 받았으니 살림규모는 더 커지고 어쩌시려고??
    매사 생각이 다른데 꾸역 꾸역 같이 사시려는것이 더 의아함

  • 9. 축하축하
    '24.7.27 1:57 PM (76.33.xxx.38)

    집 매도 축하, 집 매수 축하
    남편 아들 셋트로 시가행 축하
    아들은 올 입시 때 돈만 내면 되는 대학 찾아서 보내세요

  • 10. 절대
    '24.7.27 2:03 PM (118.235.xxx.100)

    아들 떠맡지 마시고요
    어디 절에라도(?) 가 있으세요 ㅋㅋㅋ

  • 11. ooooo
    '24.7.27 2:06 PM (211.243.xxx.169)

    잠깐만 잠깐만....
    어 이거 다 읽고 나니 왜, 고민이 아니라 다르게 느껴지...

  • 12. ㄴ듲
    '24.7.27 2:07 PM (106.102.xxx.18)

    아싸 아닌가요
    좋은데

  • 13. ...
    '24.7.27 2:08 PM (124.195.xxx.77)

    저도 똑같은 상황이에요..재수생아들..전 친정으로 와있고

  • 14.
    '24.7.27 2:10 PM (118.235.xxx.119) - 삭제된댓글

    지방 사립보내도 되요.
    뭘 애면글면 하세요.
    다 잘삽니다. 나만 슬프고 우울할뿐!!
    2달간 보내 버리고
    룰루랄라 님은 님대로 고시원 들어가세요.
    한달 30이면 떡쳐요

  • 15. ㅇㅇ
    '24.7.27 2:11 PM (106.101.xxx.15)

    원글님 존경합니다.
    시댁에 떨거지들 보낸거 넘 잘하셨어요!!!!

  • 16. ..
    '24.7.27 2:15 PM (58.79.xxx.33)

    두달동안 자유를 얻게 되신거니깐 어디 에어비앤비나 적당한 숙소 찾아서 편하게 지내세요

  • 17. ..
    '24.7.27 2:16 PM (119.197.xxx.88)

    기왕 이렇게 된거 2달만 딱 원글님 혼자서 다 잊고 편하게 지내세요.
    남도 아니고 자기아들, 손주인데 알아서 그들끼리 지내라 냅두구요.
    모든게 답답한 시기인데
    또 그때 대부분 비슷해요.
    남 보기에 대학 잘 가고 잘 사는거 같은 집들도
    뜯어보면
    좋은대학가서 엉망으로 사는 자식 때문에 속 썩고
    그렇게 오래 살았어도 내맘 모르는 남의편 때문에 속터지고
    내신세도 답답하고.
    최소 80퍼는 다 비슷하게 산다고 자신있게 얘기해요.
    인생이 그런건가봐요.

  • 18. ^^^
    '24.7.27 2:16 PM (211.235.xxx.148)

    원글님.
    두남자는 시댁으로 보내고 혼자만의 멋진자유 누리세요.

  • 19. ...
    '24.7.27 2:34 PM (1.235.xxx.28)

    긍정적으로 보세요.
    두달 휴가
    박물관 미술관 등등 다니시고 친구도 만나시고 영화관도 자주 가시고 가까운곳 당일치기 여행도 가시고 책 들고 카페가서 좀 쉬다 오시고 좋은데요?

  • 20. 원글님
    '24.7.27 3:16 PM (182.211.xxx.35)

    행동력하나는 멋지시네요. 집팔고 사고 오피스텔까지. 완전 사이다예요 최고십니다~^^

  • 21. ...
    '24.7.27 3:36 PM (173.63.xxx.3)

    가면 좋은 거죠

  • 22. ...
    '24.7.27 4:18 PM (118.37.xxx.80)

    이런기회 앞으로 평생없을거예요.
    오피스텔에서 혼자 맘껏 누리고 사시고
    공부 못한자식도 다들 취업해서 잘 삽니다.
    아들때문에 속썩는데 이런 댓글 맘에 와닿지 않겠지만
    다들 잘살아 가니까 차라리 즐기세요

  • 23. ㅇㅇ
    '24.7.27 5:30 PM (221.151.xxx.31)

    갑갑할게 도대체 뭐가 있어요?
    해방된 기분 맘껏 누리세요
    집도 원하는데로 팔고 사고 두달동안 있을 오피스텔도 계약했고
    맘 안맞는 남편과 속썩이는 아들은 감사하게도 시가에서 두달씩이나 가있겠대고
    완전 자유아닌가요? 누리세요

  • 24. 멋지다
    '24.7.27 7:11 PM (223.39.xxx.184)

    남편 저모양인데 여자혼자 추진력있기 쉽지않거든요
    그와중에 매도매수 인테리어에 오피스텔 계약까지
    자식남편 시가보내고 즐기세요

  • 25. ..
    '24.7.27 8:41 PM (124.54.xxx.2)

    근데 원글님, 추진력 좋으시네요? 저는 구축아파트 다 귀찮아서 주구장창 살고 있는데..

  • 26. ㅇㅇ
    '24.7.27 8:53 PM (121.133.xxx.61)

    아들 남편 시댁가면 잘 된거 아닌가요?

  • 27. ..
    '24.7.27 8:59 PM (58.236.xxx.168)

    아이가 시대가서 상처받지않게
    스카라도 두달치 끊어주세요
    숨쉴곳은 열어두고 보내요
    원글님은 자유하시구요

  • 28. 11
    '24.7.27 9:14 PM (106.101.xxx.136)

    자랑글이신듯요 홀가분하게 두달 지내세요

  • 29. ---
    '24.7.27 9:42 PM (125.185.xxx.27)

    아~ 휴가다~ 이럴줄 알앗는데....ㅎㅎ
    아이는 기술 가르치세요...공부공부 대학대학 하는 시대 많이 바뀌었잖아요.
    결국 돈 잘 벌명 장땡이던데.

    시어머니 그렇게 짜증내면 눈치도 좀 보일거고....엄마,아내의 편하고 소중함을 새삼 느끼실듯

  • 30. 아아
    '24.7.27 10:34 PM (182.214.xxx.17)

    자랑글인데요
    고수시군요
    아들.남편 시가 보내고 굳
    휴가 잘지내세요^^
    동남아 보내서 사장 만들어줘요
    베트남 시급 1100원이니 재종값보다 싸게 먹히네요ㅋ

  • 31. ㅋㅋㅋ
    '24.7.27 10:40 PM (123.212.xxx.149)

    럭키비키네요 2222222

  • 32. 절대절대
    '24.7.27 10:44 PM (39.119.xxx.4)

    남편 아들 오피스텔로 들이지 마세요.
    엄마가 아내가 없어봐야 소중함을 알죠.

  • 33. 토닥토닥
    '24.7.28 12:53 AM (209.29.xxx.25)

    두달 마음껏누리시고 남편자식일잊고 맘편안하시길

  • 34. ㅇㅇ
    '24.7.28 1:41 AM (180.71.xxx.78)

    이해는 하지만 아이는 더이상 걱정하지 마세요.
    무궁무진한 삶이 기다리고
    알아서 깨달을 날이 올거에요
    그리고 이렇게 추진력있는 엄마가 버티고 있으니
    너무 안쓰러워말고
    두달을 즐기소서.
    넘 부럽습니다

  • 35. ..
    '24.7.28 1:49 AM (119.70.xxx.107)

    오피스텔 얻은거 들키지마세요.
    알면 오피스텔로 둘다 들어올거에요.
    그냥 고시원 간다고 하시던지 암튼 자유를 누리세요.

  • 36. @@@
    '24.7.28 1:51 AM (174.236.xxx.17)

    오피스텔에 혼자 계신 것 알면, 함께 온다에 오백원…

  • 37. 해방이다하고
    '24.7.28 9:33 AM (183.97.xxx.120)

    푹 쉬시면 되겠네요

  • 38. 추진력
    '24.7.28 9:43 AM (106.101.xxx.222)

    남편과 다툼이 힘들어 크게 못지르는 제 자신이 비보같아 힘들었는데 추진력에 감탄!

    현명함으로 잘 살고 계신데요! 즐기세요!

  • 39. ㅡㅡㅡ
    '24.7.28 9:49 AM (58.148.xxx.3)

    남편이 돈가지고 쪼잔하게 잔소리 하는거 말곤 뭐가 문젠지 머르겠음 전업했고 1년일해서 아마 5000중 일부를 부담한거 외엔 남편이 모든 생활비를 전담했고 20년차 구축은 구축에 끼지도 못하는 요즘에 남편 동의 없이 집 사고팔고 모자란 돈은 남편이 대출받아 메꾸라고 던지고 두달 남편과 아이 시집에서 지낸다는데 너무 좋은거 아닌가요? 애가 공부를 못해서 그런거예요 아님 남편이 돈가지고 자존심을 상하게 해서 그런거예요?

  • 40. ㅡㅡㅡ
    '24.7.28 9:50 AM (58.148.xxx.3)

    아 남편이 고시원서 지내라고 한거예요? 그건 아닌거 같은데 시댁에 같이 들어가자고 했나요?

  • 41. 원글
    '24.7.28 10:21 AM (211.212.xxx.141)

    댓글님들 말씀들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되겠네요. 감사해요.

    저한테 따지시는 분은 맨날 전업욕하시는 분?
    원래집 살때까지는 맞벌이했어서 진짜 반반내서 지분50대50 공동명의구요. 대출도 없었어요.
    그런데 17년간 한번도 이사안가는 집이 흔한기요?
    제가 몇번 옮기자했는데 돈없어만 반복하며 바로 무시당했구요.
    저는 애키우면서 집안일 백프로 다 하고 가끔 알바해서 목돈드는
    물건은 제가 사고 그랬어요. 저는 진짜 돈안쓰고 숨만 쉬는 스탈

    집은 20년구축 기본형으로 아무것도 안 고쳐져있고 이런 집 흔한가요? 손잡이 다 떨어져나가서 제가 셀프교체하고 엘이디등 바꿨는데 나갔다고 남편이 그것도 난리쳐서 그담부터 전등도 제가 셀프교체


    이젠 이러고 살기 싫어서 이사아니면 이혼이다 싶어서
    집팔았는데 사사건건 딴지 걸면서 이상한 소리해대질 않나
    10억이면 송파,잠실도 갈 수 있는데 왜 동네가냐 뭐 이런 속터지는 소리 계속 해대고 그러다가 새로 산 집도 20년된 구축인데 수리 절대 안한다 그러고 과정과정 정말 미치고 팔짝 뛸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였구요.

    저더러는 같이 시가에 가거나 친정가라하는데
    고시원비도 아깝다고 난리치면서 너는 돈ㅈㄹ을 한다는 둥 이래요.
    저도 제가 돈을 안벌면 친정가있겠죠
    친정이 편도 2시간인데 저더러 여기까지 와서 일은 해서 돈은 벌고 왔다갔다하래요. 그리고 끝까지 이사안가도 되는데 가서 돈이 엄청 든다고 매일매일 승질 내고 있어요.

    자식문제도 상의가 되는 게 아니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는데 뭐가 좋겠습니까?


    어쨌든 댓글들 읽으니 긍정적으로 마음먹으면 좋은 일일 수도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 42. ㅡㅡㅡ
    '24.7.28 11:28 AM (58.148.xxx.3)

    그러니까 남편이 짠돌이고 사사건건 잔소리하는게 화가나는거네요 글에 공부못한다고 자식욕으로 시작해서 남편이 딱히 사고도 안치고 경제활동하는 사람이고 반대는 하지만 결국 아내가 지르면 따라오는 사람인데다 자식을 아끼는 사람같아 뭐 그렇게 욕먹을 사람인가 싶어 화가 과하다 싶어쓴거예요. 자식일 상의 안하고 300이랑 집 지르는거랑 누가 독단적인지 모르겠고요. 그냥 부부중엔 님이 더 세보여요. 갱년기이신가.

  • 43. ^^
    '24.7.28 12:10 PM (223.39.xxx.194)

    ᆢ글읽다가~~급ᆢ궁금한것요

    시엄마는 무슨 복이래요?
    시모ᆢ의견도 정확하게 물어봐주셔요

    나이도 있을테테 날도 더운데ᆢ네버~~싫을듯.

    잠깐의 반품 내아들,손주 맡는게 좋기만할까요?

    2달ᆢ잠깐인지 긴세월인지ᆢ여튼 싫을것같아요

    여름 손님은 호링이보다 무섭다는ᆢ상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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