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한지 11년차 아파트이고, 입주하면서 설치한 삼성 2in1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어요.
고장없이 잘 썼는데 22년부터 매년 한번씩 고장 수리를 하고 있어요.
22년에는 실외기 문제로,
23년과 올해는 온도조절 센서 고장(전원을 꺼도 계속 냉각, 본체에 물이 맺혀 주변 물바다ㅠㅠ)으로, 3년째 매번 10만원 정도의 수리비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곰팡이 냄새가 나서 분해청소 예약했더니 오래된 모델이라 분해, 조립 과정에서 어딘가 부서질 수도 있고 부품 단종시 복구가 안 될 수도 있다고 고지받았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21만원 짜리 분해청소 예약일을 일주일 앞두고 급 새 에어컨을 살까 고민중인데요. 분해청소를 하면 올해만 벌써 30만원을 쓰는건데 이후에 어딘가 또 고장나면...;; 그리고 파손 우려도 있다 하고요.
문제는 2-3년 뒤에 타지로 이사할 예정이라는 것입니다. 타지에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는 이 집보다 평수가 작고 이사 들어가면서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할 예정이라 새로 장만한 2in1 에어컨을 들고 갈 수가 없어요.
지금 원하는 엘지 모델이 260만원 정도인데, 이사갈 때 중고로 몇십 만원이라도 받을 수 있을거라 치고 그냥 새거 사서 쓸까요? 2-3년이라도 스트레스없이 시원하게 살 수 있다면 넘 좋을 것 같아요~
남편은 분해청소해서 쓰고 내년에 고장나면 또 고쳐쓰고 함 된다고 마뜩찮아 하는데, 저는 3년째 한참 더울 때 에어컨이 고장나서 스트레스 받으며 휴가내고 일 처리한 당사자로서 앞으로 2-3년은 좀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저도 직장 다니고 바쁜데 남편은 저보다 더더더 바빠서 항상 제가 휴가내고 일정 조율하고 다 해서 남편은 힘든걸 모릅니다. ㅡ.ㅡ "그냥 고쳐 쓰자"라는 말에 얼마나 많은 저의 에너지와 스트레스가 들어가는지 몰라요;;;
무튼 요는, 이런 상황에서
"에잇, 그냥 새거 살래!!!!"
하는 이게 충동구매인가 아닌가 싶어 여기 님들의 고견을 여쭙습니다. ^^
> 2-3년 더 참아본다. 분해청소 21만원 및 앞으로 20-30만원 정도 수리비 더 들거 감수
> 260만원 들여 새거 사고 2-3년 귀찮은 일 없이 신기능 갖춘 에어컨으로 편하게 살다가 몇 십만원에 팔고 간다. 돈은 대충 160-170 더 쓴다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