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업상 부모나 배우자 간병하시는분을 많이 만나는데요

ㅇㅇ 조회수 : 4,758
작성일 : 2024-07-26 11:47:27

노령의 부모 간병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빨리 돌아가시기를 바래요

다들 선하고 점잖은 분들이지만

제가 한번씩 여쭤볼때마다

아직 살아계세요

장수는 재앙이에요

너무 힘들어요

슬픈 눈으로 한숨을 쉬십니다

반면 배우자 간병하시는 분들은

어떻게든 살아만 있으면 좋겠다

먼저 가버리면 나는 어떻게 사나

그러세요

심지어 남편분이 콧줄 꼽고 집에 몇년째

누워계시는데도

남편 죽으면 집이 텅빈느낌일거라고

이렇게라도 살아있으면 좋겠다 하시더라구요

간병인 분들도 그러세요

배우자들은 어떻게든 기저귀도 갈고

더러운것도 묵묵히 하는데

자식들은 하루만 해도 도망가더라며

 

노후에 간병은 절대 자식에게 부담주지말고

배우자나 돈써서 간병인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IP : 223.38.xxx.22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7.26 11:49 AM (221.145.xxx.192)

    아내들이 대부분 남편 간병해주고 그러다 남편 죽으면 혼자 10년 이상 살다가 자식들 신세를 지게 되죠.
    결국 여자들만 힘들어요

  • 2.
    '24.7.26 11:53 AM (220.117.xxx.100)

    배우자 간병할 정도의 나이면 부모랑 산 시간 혹은 부모랑의 관계보다 배우자와 보낸 시간이 더 많거나 배우자와 더 밀착된 관계가 형성되어 있으니 훨씬 더 가깝게 느껴지고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죠
    오죽하면 인간사에서 배우자의 사망이 가장 큰 스트레스를 준다고 할까요
    부모의 사망은 그 다음이고요
    부모랑은 어릴적 관계이고 배우자는 성인이 되어 독립적으로 자발적으로 이루고 가꾼 관계니 남다르죠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과는 별개로요
    상식적인 부모들이라면 자식들이 배우자랑 잘 지내기 바라지 배우자 제껴놓고 당신들만 챙기길 바랄까요?

  • 3. ㅇㅇ
    '24.7.26 11:54 AM (223.38.xxx.225)

    지극정성으로 아내분 보살피는 할아버지들도 많아요
    휠체어 태워 병원 모시고 다니고 집안일도 다하시더라구요

  • 4. ...
    '24.7.26 11:58 AM (211.218.xxx.194)

    아는 분
    할머니를 오래 간병하시더니 돌아가시자마자
    기운못차리고 본인도 일년후 돌아가시더라구요.

  • 5. ㅇㅇ
    '24.7.26 12:00 PM (223.38.xxx.225)

    그러게요 그렇게 힘든게 간병인데 자식한테 떠맏기는건 부모로서 할짓이 아닌것같아요

  • 6.
    '24.7.26 12:02 PM (67.71.xxx.140)

    이게 참 인간만의 누릴 수 있는 유일한 그러나 반대로 비극으로 가는 심각한 상황까지 왔다는건데 그래서 저는 앞으로 더더욱 강력한 코로나가 나올거라고 생각해요. 우리 솔직히 한번 까놓고 얘기해봅시다. 여러분들은 정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가 터져 세계로 전염됐다고 생각하세요 ?... 저는 코로나은 분명 자연에서 우연히 나온게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 뿌린건 확실하고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믿습니다. 백세시대 ?.. 참 좋쵸 우리가 백세까지 주위사람들에게 민폐 안끼치고 건강하게 살다 갈 수 있다면.. 우리나라보다 사회보장 제도가 잘 돼있는 나라들은 날로 늘어는 인간수명 이대로 가단 나라가 거덜날 판입니다. 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아직 안락사 말고 해답이 없다는게 아탑갑지만 현실적으로 안락사도 해답이 아니라고 봅니다~~

  • 7. 시부
    '24.7.26 12:06 PM (210.222.xxx.226)

    시모가 아플때 시부는 딸에게 맡기고
    이런상황에 처한것만으로도 고통을 느끼시고 외면회피함
    시모도 시부눈치보고 자식들 가스라이팅함
    노동력착취 감정착취
    둘이 알아서하고 자식들 타인으로 대해야함

  • 8. ㅇㅇ
    '24.7.26 12:11 PM (223.38.xxx.225)

    자제분들한테서 간병받는 할머니.. 남들한테는 자식들이 효자 효녀라고 자랑하고 다니세요 정작 자식들 속은 문드러지는거 절대 모르더라구요

  • 9. 니 원
    '24.7.26 12:31 PM (117.111.xxx.126)

    막상 주위에 코로나로 돌아가신분 보다
    초고령인데 거뜬이 극복하신분이 더 많은게 반전

    무슨 인간이 만들어 뿌렸다고 참….

  • 10. ...
    '24.7.26 12:43 PM (118.235.xxx.156)

    애를 낳아 키우는 것보다 그냥 빨리 국가 시스템을 만드는 게 더 낫겠네요 자식들은 부모 나몰라라 하는데 왜 그렇게 힘들게 낳아 키웠는지 모르겠어요 우리 애들도 나 간병해 줄 것 같진 않지만 적어도 빨리 죽길 원하는 건 너무 하네요

  • 11.
    '24.7.26 12:48 PM (121.157.xxx.171)

    그냥 부모가 아프기 시작해서 병원 드나들고 손가기 시작하면 자식들은 다 귀찮아한다고 보는 게 맞아요. 보통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들이 부모님에 대해 애틋해하는거구요. 90%이상이 아파서 손가는 부모는 빨리 죽기를 바란다고 할 수 있을걸요?

  • 12. 맞아요
    '24.7.26 12:49 PM (125.128.xxx.139)

    근데 방법이 없잖아요.

  • 13. ///
    '24.7.26 1:06 PM (116.32.xxx.100)

    긴 병에 효자없다는 옛말이 딱 맞죠.
    사실 자식은 손이 가도 미래가 있어서 힘들어도 키우지만
    노인은 사실 종착역이 죽음이잖아요.

  • 14. ㅇㅇ
    '24.7.26 1:08 PM (223.38.xxx.225)

    지금 노인분들이야 어쩔수없다쳐도 이제 바뀌어야죠 노후 준비 철저히 하고 늙어서 자식에게 기댈 생각 절대 하지 말아야죠 자식에게 재앙으로 느껴지는 부모가 되어서는 안되잖아요 제가 아는 분은 연세가 80인데도 내가 벌어서 살아야지 자식한테 왜 손벌리냐며 공공근로 찾아 다니시고 주민센터 가서 복지혜택 잘 챙겨 받으시며 사시더군요

  • 15. ㅇㅇ
    '24.7.26 1:13 PM (223.38.xxx.225)

    118.235.xxx.156
    자식한테 노후 맡기려고 나으셨나요? 부모 늙으면 죽길 바란다는게 아니라 본인도 환갑이 지났는데 90넘은 부모 시도때도 없이 불려다니고 한달에 몇백만원씩 부모 간병비로 써야하는 상황이면 어떤 자식이라도 이제 그만 가셨으면 좋겠다 생각할수밖에 없어요

  • 16. ㅇㅇ
    '24.7.26 2:25 PM (118.235.xxx.188)

    게다가 부모님이 해피하게 살아계시는게 아니라
    자리 보전하고 아프고 먹는거 걷는거 화장실가는거 다 안되며 죽고싶어 하시는데 못죽는거잖아요ㅠㅠ

  • 17. ㅇㅇ
    '24.7.26 4:09 PM (211.234.xxx.116) - 삭제된댓글

    제 친정모는 이혼하고 자기 돌보라고 하던데..노년에 밥얻어먹으려고 이사도 못가게 해요

  • 18. 배우자
    '24.7.26 4:10 PM (59.18.xxx.70)

    배우자 끼리도 간병 안합디다
    아는집 40대 중후반 부부
    아내분 쓰러졌는데
    바로 요양병원 보내고
    그것도 먼지역으로 보내서
    들여다 보지도 않는...

  • 19. ㅡㅡ
    '24.7.26 4:20 PM (175.209.xxx.48)

    자식은 미래가 있어 희망이라도 있는데
    부모의 미래는 죽음뿐이니 슬프지만 어쩔수 없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1879 키친핏 냉장고 만족하시나요? 33 ... 2024/08/12 4,335
1611878 라디오 방송은 생방송, 재방송할 때만 들을 수 있나요.  4 .. 2024/08/12 634
1611877 크록스 세탁 1 신발 2024/08/12 748
1611876 대형마트에서 평범한 주부에게 절도 누명씌운 사건인데요 15 .. 2024/08/12 5,714
1611875 어깨 팔목 안좋으신분들 물걸레청소기 뭐쓰세요? 6 힘들어서 2024/08/12 1,207
1611874 2036년 올림픽 개최하겠다고 나선 도시들 22 올림픽 2024/08/12 4,297
1611873 열안나고 컨디션 안좋은데 코로나일수있나요? 2 코로나 2024/08/12 1,331
1611872 대학2학년 수강신청 실패시 구제 방법이 있나요? 21 답답 2024/08/12 1,743
1611871 50대 이상 유럽 한번도 안가본 분들 계신가요? 39 유럽 2024/08/12 6,550
1611870 꽁지머리 하려는 남자있으면 말리실꺼예요? 21 ㅇㅇ 2024/08/12 1,971
1611869 올 여름은 과일이 싸고 맛있는 것 같아요 5 ㅇㅇ 2024/08/12 2,372
1611868 요새 3차병원 진료의뢰서 있으면 5 예약 2024/08/12 1,343
1611867 만원의 행복하고 있습니다 23 유지니맘 2024/08/12 3,778
1611866 남편 고맙네요 4 ㅡㅡ 2024/08/12 2,868
1611865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는게 사실인가요? 23 질문 2024/08/12 5,040
1611864 푸바오가 죽순 먹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네요 ㅎ 8 dd 2024/08/12 1,709
1611863 인간관계에서요. 13 궁금해요 2024/08/12 3,858
1611862 같이 일하는 동료가 넘 힘들어요 2 어렵네 2024/08/12 3,724
1611861 술 좋아하는 남편 두신 분들요 13 ㄴㄴ 2024/08/12 2,687
1611860 요즘 너를 질투하는 마음이 자꾸 생겨서 마음 정리 중이야 - 라.. 8 아이스 2024/08/12 4,185
1611859 다이슨청소기 dc59 헤드 4 바꿨썼나 2024/08/12 681
1611858 이 아침에 톰 크루즈 4 옴마야 2024/08/12 5,000
1611857 올림픽 폐막식에 톰아저씨 4 후라이팬 2024/08/12 6,467
1611856 아니 뭔 아침공기가 이리 미지근 ㅡ.ㅡ 3 ..... 2024/08/12 2,630
1611855 행복해 보이는 바이든 ㅎㅎㅎ 4 ㅇㅇㅇ 2024/08/12 4,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