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고3이에요. 수시에 올인했고 이제 최저를 맞추기 위한 수능(희망사항이에요)만 남았어요.
나름 최선을 다했겠지만 90년대 증반학번인 제가 보기엔 정말 여유로운 고3이에요.
전 내신+본고사+수능으로 대학 간 학번이에요. 시골에서 자라 변변한 학원이라곤 주산과 피아노학원이 다 이고요.
저희 땐 내신이 고3 비중이 높아서 그런지 고3때 공부 안하는 친구들은 못 봤어요.
야자도 있고, 토요일 일요일 자율학습도 있었고요. 특수반도 있어서 전교 4-50등은 자율학습도 따로 했어요.
고3 땐 정말 좀비처럼 공부하다 졸다 반복이었던듯 해요. 통잠 자는게 소원.. 토 야자 9시, 일 야자 10시 등교면 그나마 8, 9시까지 잤구요.
근데 저희 아이는 방학이라 독서실은 가지만 갔다와서 게임을 2-3시간씩 해요. 맨날 피곤하다면서 각종 sns는 다하고요.
고1,2 까진 그래도 고3되면 안그러겠지 했는데 달라진게 없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더 당당하게 하네요. 독서실에 9시간 정도는 있긴 하지만요.
라떼는 놀게 별로 없어서 그렇게 공부 외엔 잠만 잤을까요? 불안해서 주말에도 8시나 9시까지 겨우 잤는데 요즘 아이들은 아니 제 아인 정말 신기하네요.
고3인데 고3 같지 않은.. 우리 아이만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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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공부공부만 하는 엄마 아니에요.
저때와 많이 달라 요즘 입시생 공부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을 뿐이에요. 잠이라도 푹 잤으면 좋겠는데 취미생활하느라 잠을 못자니 그저 신기할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