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언니의 제스처

왕큰단감 조회수 : 1,968
작성일 : 2024-07-22 15:42:07

우리 언니는.

저랑 대화하는 도중에

이해할수없는 특유의 버릇이 있어요.

 

작은  분식집을 운영하면

이런저런 손님들이 많이 오고

그들이 남긴 에피소드도 듣게되요.

 

저번 토요일.유난히 바빴잖아.

쫄면에 우동에 떡볶이에

전화벨은 수없이 울리고.

그러다가 홀에서 어떤 아이가 우동국물에

손이 데였다고  울어서

일하다말고.일단 아이스팩대주고

연고 발라주면서 

 그날 판에 남아있던 떡볶이를 다 싸줬어.

내가볼땐 데인자국이 없었는데

제발 아무일없길 간절히 바라며

테이블위의 온갖음식값과 그외 떡볶이들까지

다 싸주는데

그 여섯살쯤 되어보이는 그애가

아빠.이거 전부다 공짜야?

공짜지?

들뜬어조로 옆자리아빠에게  계속 묻더래요

그순간

열심히 듣는 와중에

언니의 손이  제입을 향해

오길래 무의식적으로 저도 제 입을 가렸어요.

글쎄 말이지.

그집아빠가 자기애 입을 이렇게ᆢ

자기손으로 막더라니깐ᆢ

언니가 겪은 건 그날 장사를

그 손님께 전부  판위의 떡볶이와

테이블위의 음식들까지 모두 공짜로 주고

내보내고 그날 장사는 그렇게 접을만큼

가슴아팠어요.

근데 전 언니가 종종  이야기도중

그런 제스처가 싫어요.

어떤땐 허벅지도 맞아요.

예상못하고.  허벅지에 맞는 손바닥은

아프고 기분나빠요.

언니.난 이런 게 싫어.

그런  손짓없이도 충분히 전달되잖아.

싫어도 너무 싫어요.

전 어릴때부터 느닷없는 따귀를 잘 맞았어요.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또. 가끔 초등시절 학교샘에게서도.

예고없이 날아오는 그.손의 온기 

정말 싫어요.

지금도 제입을 가리려했던 그 손이 

제 입술에 느껴지는듯해요.

너무 짜증나요.

 

 

 

 

IP : 112.219.xxx.6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싫어요
    '24.7.22 3:53 PM (114.204.xxx.203)

    바로 하지말라고 화낸다
    똑같이 해준다
    가능한 안본다

  • 2. 손짓발짓 하며
    '24.7.22 3:53 PM (211.235.xxx.19)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유치원엄마가 아이 얘기 하면서 앉는거 일어서는것까지
    그대로 자기 몸으로 재연하기에ㅂ( 심지어 길에서)
    왜 저러나??싶어 피했는데 진짜 자기중심적인 역대급 진상
    지난 상황 그대로 전달하고 들어달라는거고
    자기 감정과 상황 재현에만 급급해서
    상대 기분과 상황은 고려치 않고 할 행동 안할 행동 못 가리는거죠.
    입을 가리다니...말로만 하거나 자기 입 가리며 설명해도 될것을..
    지능 문제라 생각해요.

  • 3. ㅁㅁ
    '24.7.22 4:00 PM (211.234.xxx.48)

    행동도 싫고
    무슨 소설을 쓰는것처럼 작은 일을 저렇게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도 너무 피곤하고 싫어요
    최대한 말을 섞지말고 만남을 피해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3487 김민기 이 쇼츠 영상 4 .... 2024/07/22 2,378
1603486 파묘보고 의문 첫자식들이 죽어나가는 이유 3 메ㅎㅎ 2024/07/22 4,610
1603485 뭔 비가 이리 무섭게 오나요 31 ..... 2024/07/22 7,420
1603484 자궁경부암 검사는 언제까지? 7 검진 2024/07/22 2,721
1603483 오늘 결혼지옥을 보니 돼지가 생각나요 2 .. 2024/07/22 5,190
1603482 번개가 너무많이쳐요 10 일산주민 2024/07/22 3,080
1603481 Sappo hill 같은 싸고 논케미컬 천연비누없나요? 4 비누 2024/07/22 745
1603480 나리타공항에 요즘 히트텍 팔고 있을까요? 6 햇살 2024/07/22 1,115
1603479 부산의 대학생들이 유학생 구타하며 인종차별 8 .. 2024/07/22 3,594
1603478 저출산.. 5 .. 2024/07/22 1,672
1603477 이쁘고 무겁지않은 가방 추천해주세요. 18 출퇴근용 2024/07/22 5,899
1603476 다른 장애에 비해 자폐스펙트럼 아이의 부모의 학력이 높은 경우가.. 8 유케 2024/07/22 3,698
1603475 선지해장국 14 먹꼬말고야 2024/07/22 2,419
1603474 이재명도 검찰 출두 안해도 되것네요 13 참나 2024/07/22 1,977
1603473 낮과 밤이 미진이 아버님 최진혁과 예능 꿀조합 8 미치겠다 2024/07/22 3,165
1603472 아들에게 변호사하는거 어떠냐니 23 111 2024/07/22 6,546
1603471 이영애와 김건희의 관계 3 .. 2024/07/22 5,973
1603470 이젠 기쁜 일이 있어도 전처럼 안 기뻐요 11 2024/07/22 3,172
1603469 지금 에어컨 켜셨어요? 6 에혀 2024/07/22 2,878
1603468 내가 뽑은 대구의 인상적인 장소 6 여행 2024/07/22 2,167
1603467 만성치주염 6 치과 2024/07/22 1,686
1603466 비밀의 숲이 좋았던 이유가 8 .. 2024/07/22 2,824
1603465 불가마 피로 풀리나요? 2 Qwer 2024/07/22 1,298
1603464 임대소득 자랑하면 안되겠죠? 20 퇴직후 2024/07/22 7,005
1603463 이재명 재판 읽어주는 방송 30 ... 2024/07/22 1,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