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도 상처입는다

ㅁㅁㅁ 조회수 : 2,880
작성일 : 2024-07-22 11:44:29

부모가 되어보니

아이들에게 사랑도 많이 받지만 상처도 많이 받아요

저는 큰아이를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키웠는데

그 아이의 어떤 특성이 저를 굉장히 찔러요.

타고 나길 공감이 어렵고, 역지사지가 안되는 편.

고집이 엄청 세고, 약한 모습 보이는걸 싫어해서 

뭐 하나 가르치기가 어렵고요.

그런 약한 자기 모습 방어하려 그러는지

엄청 뾰족하게 말을 까칠하게 해요.

정뚝떨로요.

이제 대딩인데요.

그 아이가 속은 못된 아이가 아니라고 믿어요

근데,  흔히 많이 아는 그 꽁트있죠

'봉투 드리까요?' 하면

'그럼 손으로 들고가?' 하는 타입이요.

천 번을 가르쳐도 안되더라고요. 

혼내고, 타이르고, 기다리고 다 해봤어요.

저랑 관계도 좋아요.

밖에서 일반적 관계는 잘 맺나봐요. 절친은 없어도요.

(중딩때부터 같이 놀러가는 친구도 있으니 친하긴 한것 같은데 
애는 마음 안주는 듯)

 

아이랑 있으면 긴장이 돼요. 

가족에게 특히 그렇게 해요.

말이 짧고 단답형에 대답안하고, 읽씹하고..안읽씹도 하고..

내가 왜, 그게 뭐 이런 수준...

웃긴 건, 얘는 저를 제일 좋아한다는거. 

저도 아이를 사랑하는데도, 아이가 요새 외국 나가서 없으니

너무 마음이 홀가분하고 좋은거 있죠.

IP : 222.100.xxx.5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모
    '24.7.22 11:46 AM (125.191.xxx.197) - 삭제된댓글

    부모도 상처 받아요
    그런데 부모라서 스스로 잘 알아서 처리해야해요 저는 종교. 그 분께 하소연하며 풀어요

  • 2. 참 질문
    '24.7.22 11:47 AM (222.100.xxx.51)

    아이가 해외 나가서 두 달 있는데
    첨에 생존보고 외에는 안부 연락이 없어요.
    전 괜찮은데 남편이 이런거 가르쳐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물어보면 단답형 대답은 해요. -.-

  • 3. 그냥
    '24.7.22 11:48 AM (112.149.xxx.140) - 삭제된댓글

    빨리 독립 시키세요
    기대를 접으시구요
    젊은세대 특징인것 같아요
    갈수록 상처 더 크게 받을거에요
    이제 애틋한 손님이 내게 상처줄일이 더 많아 질테니
    협정을 맺으세요
    내집에 올땐 나를 존중해주고 싶은 맘이 들때만 와라
    그 외에는 안와도 된다 독립선언 하시구요
    본인의 행복은 본인이 만들면서 사세요
    열심히 가르쳤으니 자식이주는 기쁨도 누려야 된다
    행여 이런생각은 꿈에서도 내 쫓으세요

  • 4. 그거
    '24.7.22 11:50 AM (112.149.xxx.140) - 삭제된댓글

    교육 시켜도
    안하는 아이들은 안해요
    계속 가르치려들면
    집착한다고 난리칠걸요??
    그냥 이웃이에요
    내게만 만만해서 막 대하는
    그냥
    나는 우리의 최선을 다해서 너를 키웠고
    이제 넌 독립하면 된다
    근데 너를 낳아 키운 부모에게
    최소한의 존중이라도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이게 내 생각이니 내집에 올때는
    우리를 존중하고 싶은 생각이 들때만 와라
    전 그렇게 말 했어요

  • 5. 네네
    '24.7.22 11:51 AM (222.100.xxx.51)

    맞습니다.
    그냥 자기 일은 해내고 사니(그럭저럭) 이만하면 성공이다 하고 기대 내려놔야죠.
    그래도 아이가 주는 긴장감과 상처도 있구나 싶어서요...
    저도 부모님께 그랬겠구나 싶네요.

  • 6. ㅎㅎㅎ
    '24.7.22 11:55 AM (112.149.xxx.140)

    그렇죠?
    우리도 부모님께 그랬었고
    우리 아이들은
    강도가 더 세졌을 뿐이고
    ㅎㅎㅎㅎ
    자업자득이다 생각해요

  • 7. 저도
    '24.7.22 11:59 AM (175.120.xxx.173) - 삭제된댓글

    둘째가 따박따박 대드는데
    화가 났다가도
    속으로 어쩜 딱 나네...싶어서 웃겨요 ㅎㅎㅎㅎ

  • 8. ..
    '24.7.22 12:01 PM (125.133.xxx.236)

    니 말에 상처 받았다고 말해보세요. 애들 특히 남자애들은 말 안하면 몰라요.
    구구절절 길게 말고 짧게. 봉투 줄까요? 했을때 적절한 대답을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혹은 네. 하면 된다고. 몰라서 그런건 아닐테지만 그래도 알려주세요. 이런게 가정교육이라고 생각해요. 대학생이면 아직 독립 안한 상태니 가르쳐야죠.

  • 9. 원글님
    '24.7.22 12:02 PM (175.115.xxx.131)

    아이는 제몫은 하고 사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타인하고 관계는 잘되나요?
    저희 손윗시누이가 어려서부터 그렇게 역지사지가 안되고
    남하고 관계가 잘안되요.지금 50대중반인데 대학까지는 겨우나왔는데 그이후부터는..지금까지 백수,결혼도 못했구요.
    어머니는 불쌍하다고 혼 한번 안내고 키운게 독이 되어서
    대인관계가 전혀 안되요.아직도 공주이고..
    친구도 단 한명도 없어요.항상 남한테 받으려구만 해요
    감정,대화,물질적인거 모두..
    외모도 사회생활 안되다보니 딱 봐도 아픈사람 같구요.
    일단 부모와의 관계도 사회생활이라고 생각하시고 거슬리는부분은 고치라고 해주세요.저희 시누이는 시어머니가 혼도 안내고 솔직히 외모도 사회성 떨어지는 외모인데 맨날 예쁘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로 더 객관화 안되게 만들어놔서..
    어디가서 다른사람하고 대화도 못할지경으로 망쳐놨어요.
    정신과 치료는 물론 받아도 집에서 망쳐놓으니 맨날 똑같아요.타인한테 기분 나쁘지않게 반응하는것도 기본적인 사회생활이에요.

  • 10. 오고간다
    '24.7.22 12:04 PM (172.225.xxx.238)

    저도 본의아니게 자식한테
    상처준게 있었을꺼고 있었고...
    자식도 본의아니게 상처주는게 있겠죠:...

    서로 조심해야 할 사이.....

  • 11. ㅈㅈㅈ
    '24.7.22 12:07 PM (222.100.xxx.51)

    1000번째 알려주고 있고, 독립 전까지는 계속 알려줄 생각입니다.
    덕분에 제가 감정 가라앉히고 훈육하는 법까지 배웠다니깐요.

    지금 말은 공격적으로 들린다.
    인사로 하는 말이니 '~~'라고 하는게 적절하다.
    그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널 오해할 수 있다..
    (애가 맥락/상대 감정 읽는게 좀 어려운게 있거든요 ㅠㅠ)
    같은 거 가르쳐도 사람마다 참 다르더라고요.
    시댁쪽이 아스퍼거 이쪽이에요...조금씩 정도 차이는 있지만.

  • 12. ..
    '24.7.22 12:32 PM (125.133.xxx.236)

    많이 애쓰시는데 받아들여지지 않나보네요. 그래도 손 놓고 있는 것 보다 나을거예요.
    토닥토닥

  • 13. 우리집애도
    '24.7.22 1:06 PM (211.234.xxx.252)

    진짜 그런 성격 정뚝떨어져요
    매사 툴툴 짜증섞인 말투
    뭐든 자기 뜻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고
    백가지를 얘기해도 한가지 할까말까

  • 14. ...
    '24.7.22 3:32 PM (125.141.xxx.211)

    저도 그래요.. 정뚝떨 하나밖없는 자식인데...제 복이 없다고 생각해요..

  • 15. 독립
    '24.7.22 6:32 PM (220.117.xxx.35)

    독립 오래 시켜 보세요
    사회에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걸 스스로 깨달아야지 부모말은 모든 아 소리 하나도 잔소리래요
    저희도 둘 다 대학과 동시에 독립 시켰고 애들이 슷
    로 달라지더군요
    당연 용돈 스스로 벌게 해야합니다
    부모 밑에건 모든게 부모 뜻을 따라야하는데 그게 싫으면 독립하라고 했고 그게 맞네요

  • 16. .
    '24.7.22 7:16 PM (49.142.xxx.184)

    말해줘도 모른다면 지능이 낮은거 아닐까요?
    사회에서 그러다가 임자 만나면 죽도록 얻어터져요

  • 17. 저두
    '24.7.22 10:12 PM (124.50.xxx.74)

    그냥 말해요 중딩이인데
    ~~야 엄마도 사람이다 글케 말하면 엄마도 아빠도 상처받아요 일케 말해주죠
    언젠간 너무 화가나서
    너에겐 친구처럼 다정하고 사랑만 주는 부모이고 싶지만
    그 이전엔 성장한 어른이고 사회인으로써 떳떳하게 여기까지 왔고
    네가 막대해도 될 정도로 인생을 잘못살지 않았다 예의를 갖춰!! 하고 크게 화낸적이 딱 한번 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7119 지금 해결책은 있는건가요~~ 38 ㄷㄷㄷㄷ 2024/09/04 4,217
1627118 몸이 또 이렇게 적응한건가요 (더위) 7 ..... 2024/09/04 2,770
1627117 문다혜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더이상은 참지 .. 62 노무현님 2024/09/04 15,843
1627116 수면으로 대장내시경했는데 너무 아파서 소리침 5 검사 2024/09/04 2,757
1627115 이런 상황에서 회사 그만두면 후회할까요 8 taca 2024/09/04 2,001
1627114 우리가게앞에.무단 주차하는차는 어떻게 처리해야할까요 9 가든 2024/09/04 1,517
1627113 맥주한캔할까요?말까요? 9 ........ 2024/09/04 1,111
1627112 요새 무슨과자 잘 드세요? 23 과자 2024/09/04 4,172
1627111 비비고국 종가집김치 정도면 훌륭 9 2024/09/04 1,854
1627110 신혼 여행지를 피지로 결정했던 이유 1 ... 2024/09/04 1,945
1627109 대체 언제 시원해지나요 12 .. 2024/09/04 4,150
1627108 회사간식 선물로 떡,오란다 어떤게 좋아요? 32 간식 2024/09/04 2,662
1627107 책표지 디자인값 이억? ... 2024/09/04 608
1627106 영어 강사로 이직 준비중인데 토익 925점이 나왔어요. 14 ... 2024/09/04 3,429
1627105 참으로 쓸데없는 재능 56 ... 2024/09/04 13,100
1627104 인생을 밥하는 노예로 보내기 싫어요 33 ........ 2024/09/04 6,484
1627103 향수를 뿌렸는데 강아지가 10 .. 2024/09/04 3,237
1627102 한번씩 상대가 들으면 기분 나쁠 말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요. 4 ..... 2024/09/04 1,798
1627101 9모 본 고3들 지금 뭐하나요 23 에고 2024/09/04 3,723
1627100 밥하기를 간단히 생각하니 18 58 2024/09/04 4,815
1627099 와인 자주 드시는분들 배안나왔어요? 4 2024/09/04 1,380
1627098 처음만난 아기엄마들에게 몇개월이냐 10 인사 2024/09/04 2,218
1627097 본인이든 자녀든 명문대 편입했을때 먼저 밝히시나요 13 학벌이 뭐라.. 2024/09/04 2,423
1627096 포도씨 많이 먹어도 되나요? 9 2024/09/04 1,222
1627095 코스코에서 새로 나온 4 2024/09/04 3,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