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품목 하나에 꽂히면 완전 블랙홀이라
자기 손에 들어오는 순간까지 달달달달 볶아요.
예를 들면, 아이폰 시계를 사기로 말이 나오잖아요.
그럼, 그 순간부터 종일 검색을 합니다.
당장 사러나가야 합니다.
다른 할일 아무것도 안하고
쇼핑몰에서 사기로 주문을 하면
무조건 제일 배송 빠른걸 골라요
그리고 나서도 제 아이디로 구매를 한거면
배송 상태를 계속 확인해 달라고 합ㄴ다. 어디까지 왔나.
반바지 하나를 사도 그래요.
현관에 3-4번도 더 달려나가서 문열었다 닫었다.
유아시절엔 차에 타서 3분만에 한번씩 몇시냐 얼마 남았냐....
나중에 너무 빡쳐서 소리 지를 정도로..
너무너무 지쳐요 옆에서.
정내미가 떨어지고요
제가 주말에도 집에서 컴으로 일하느라 계속 바쁘다 엄마 집중해야 한다.하는데도
옆에 앉아서 계~~~~속 그 얘기 하고 싶어서 난리법석..
주말 삼일을 이렇게 달달 볶였어요.
정말 영혼까지 다 털려서
나중엔 눈동자가 허공으로 달려가고
애를 유령취급 하고 싶어져요
방은 돼지우리에
지나간 자리에는 아이 펜 양말 가방 수건이
헨젤과 그레텔 장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