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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늙은 것도 어찌보면 복인 거 같아요

........ 조회수 : 6,656
작성일 : 2024-07-21 23:04:06

50대 가까이 되고보니

아직 아이들이 어린데 주변에 갑자기 쓰러져서 세상을 떠난 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지고 ㅈㅅ 

갑작스런 이런 소식 접하면 

늙어서 여기 아프고 저기 아프고

입맛이 없고 서럽고 자식 붙들고 자기가 살날이 얼마 안 남았으니 자기한테 잘 해야한다고

하소연하는 울시모가 되게 욕심쟁이 같아요.. 

늙었다는 건 모든 관문을 다 통과했다는건데

중간에 질병, 사고에서 무사히 살아남았다는거고..

평균수명이 길어졌다 하지만 

그마저도 못 채우고 떠나는 사람도 많아요

남의 말기암보다 자기의 감기가 더 괴롭고 힘든 게 인간이지만 살만큼 살았다는 복을 감사히 받아들이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 자식들도 건강하게 늙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아프다 서럽다 소리 듣기 힘든 며느리의 푸념이였습니다 ㅠ

 

 

IP : 211.234.xxx.17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말이요
    '24.7.21 11:07 PM (70.106.xxx.95)

    맨날 시어머니 친정엄마가 팔순넘게 살아놓고 요절하기 싫다 한창나이다. 이러는데
    너무 어이없어요 .
    요절이라는 말 아쉬운 죽음이라는말은 채 이십년도 못살고 간 사람들 이야기지
    개인적으로 오십만 살아도 요절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외국 여배우에게 어느 기자가 늙은 자신의 모습이 싫지않냐고 물어보니
    늙은것도 특권이라고 표현하는거보고 맞는말이다 했어요

  • 2. 그리고
    '24.7.21 11:10 PM (70.106.xxx.95)

    한번 팍 쏴주시던지. (저는 대놓고 아쉬워하지말라고 그정도 살았음
    충분히 살았다고 해버려요. 그랬더니 이젠 저한텐 하소연 안해요)
    그럴 자신이 없으시면
    아예 대꾸나 반응을 하지말고 그냥 자리를 뜨세요 .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이젠 대꾸할 기운도 없어요
    오는순서 있어도 가는순서 있나요?
    늙은사람 간병하느라 오히려 자식들이 시달리는판에

  • 3. 그러네요
    '24.7.21 11:10 PM (223.62.xxx.183)

    긍정적인 마인드 배워갑니다

  • 4. 80에
    '24.7.21 11:12 PM (58.29.xxx.96)

    요절이라니 욕심이 과하네요.
    저는 55
    47에 암수술
    여기저기 뼈가ㅠ

    이제 더 살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집에아들이 아직 대학생인데 졸업하면 갈생각이 굴뚝같아요.

    돈으로 죽음을 막고 있는 상황이에요.

  • 5. 다 이해감
    '24.7.21 11:16 PM (175.123.xxx.226)

    어느 입장이든 이해가 갑니다. 시어머니는 지금의 세대와 다르게 삶을 즐기고 행복을 누리지 못했는데 노인이 돼있으니 아쉬움 또한 클테고 삶이 즐겁고 행복한 노인들은 또 이 좋은 세상을 더 누리고 싶을테고

  • 6. ...
    '24.7.21 11:26 PM (221.146.xxx.22)

    그러네요.....

  • 7. 바람소리2
    '24.7.21 11:27 PM (114.204.xxx.203)

    욕심만 늘어가나봐요

  • 8. 그니까요.
    '24.7.21 11:28 PM (182.211.xxx.204)

    저는 80대 중반까지 사는 것만도 큰복이고
    늙어간다는게 그만큼 살아남은거니 대단한데
    더 욕심부리는 분들 보면 좀 그래요.
    늙어죽을 수있는 것만도 참 감사한거죠.

  • 9. 솔직히
    '24.7.21 11:29 PM (70.106.xxx.95)

    칠십만 살아도 오래 산거라는 생각이에요

  • 10. 빵떡면
    '24.7.21 11:32 PM (121.172.xxx.29)

    늙었다는건 살아남았다는 뜻이라는게 마음에 와닿네요
    늙지 못하고 간 분들이 생각납니다

  • 11. 그러게요
    '24.7.21 11:39 PM (61.105.xxx.11)

    칠십만 살아도 오래 산거라는 생각이에요222
    솔직히 애들 결혼만 시키면
    가도 좋다고 생각해요
    늙고 아플일만 남았는데
    애들에게 짐만되고 ㅜ

  • 12.
    '24.7.22 12:04 AM (211.206.xxx.180)

    80에 요절은 심해도 너무 심하네요.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80대인데 뭔 요절...

  • 13. 멋진말
    '24.7.22 12:22 AM (119.64.xxx.75)

    늙었다는건 관문을 통과해 살아남았다는 말.

    그런 지혜를 쌓으며 살아야겠어요.
    최근 들은 말 중에서 가장 멋진 말입니다.

  • 14. 남편과나
    '24.7.22 1:02 AM (121.147.xxx.48) - 삭제된댓글

    예전에 병원 로비에 넋나간 표정으로 앉아있었어요.
    각양각색의 늙은 노부부들이 정말 많이 들어와요. 누군가 한 분은 암이겠죠. 거긴 암전문 병원이었거든요.
    세상에 그분들이 너무 부럽고 부러워서 뜬금없이 눈물이 났어요. 그 나이까지 부부가 해로했잖아요.
    남편과 나는 이제 겨우 50대인데
    우리는 저렇게 함께 늙을 수 없구나
    저렇게 늙도록 병원 같이 다니며 성질내고 부축하고 화내고
    손잡고 토닥이고....그 할머니할아버지들의 인생이 너무나 부러워서 울었습니다.

  • 15. 지나가다
    '24.7.22 2:18 AM (67.70.xxx.35)

    늙었다는건 관문을 통과해 살아남았다는 말. - 222222

    백퍼 팩트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날을 돌이켜 보며 지금까지 잘 왔다라는 자부심을 갖을만합니다.

  • 16. ㅇㅇ
    '24.7.22 3:31 AM (223.38.xxx.233) - 삭제된댓글

    늙었다는건 관문을 통과해 살아남았다는 말
    33333

    잘 살아나맜으니 그동안의 경험과 지혜를 나눌수 있는
    노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17. ㅇㅇ
    '24.7.22 3:31 AM (223.38.xxx.233)

    늙었다는건 관문을 통과해 살아남았다는 말
    33333

    잘 살아남았으니 그동안의 경험과 지혜를 나눌수 있는
    노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18. ...
    '24.7.22 4:10 AM (1.241.xxx.220)

    동감해요. 질병도 그렇고, 생각보다 거친 80, 90년대 살아오면서 사건사고 크게 없이 생존해온 것도 참 다행이다 싶어요

  • 19. 바디실버
    '24.7.22 7:23 AM (59.15.xxx.15) - 삭제된댓글

    82에서 읽고 마음에 들어와 저장한 글입니다.

    어느 신부님이 말씀하셨어요
    자식에게 절대 보여서는 안되는 것
    아픈소리
    아픈척
    아픈거 아픈거
    그게 죽어가는 소린데 그거듣는
    자식들 뭐가 듣기 좋겠냐구요

    부모가 자식 키울 때는 꽃 처럼 피어나고
    하루하루 성장하는 좋은 모습 보며 키우지만

    반대로
    자식들은 늙어가는 부모 죽어가는 소리
    들으며 사는데 될 수있음 표시 안 나게
    내보이지말라시더라구요

  • 20. 어느 82님 글
    '24.7.22 7:24 AM (59.15.xxx.15) - 삭제된댓글

    어느 신부님이 말씀하셨어요
    자식에게 절대 보여서는 안되는 것
    아픈소리
    아픈척
    아픈거 아픈거
    그게 죽어가는 소린데 그거듣는
    자식들 뭐가 듣기 좋겠냐구요

    부모가 자식 키울 때는 꽃 처럼 피어나고
    하루하루 성장하는 좋은 모습 보며 키우지만

    반대로
    자식들은 늙어가는 부모 죽어가는 소리
    들으며 사는데 될 수있음 표시 안 나게
    내보이지말라시더라구요

  • 21. ㅇㅇ
    '24.7.22 8:08 AM (107.77.xxx.93) - 삭제된댓글

    80대 부부가 마트 장보러다니는 풍경...
    이거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엄청나게 대단한 겁니다.

  • 22. ㅇㅇ
    '24.7.22 9:09 AM (211.235.xxx.76)

    40대되니 주변 또래들이 갑자기 가는 일이 생겨요
    이젠 늙은 노부부가 제일 부럽습니다. 특히 몸 건강한 노부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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