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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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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에서 산 천원짜리, 버버리일까요

조회수 : 5,474
작성일 : 2024-07-21 15:53:14

방금 동묘 다녀왔어요. 비가 와서 그런지 상인들도 많이 없고  사는 사람들도 많이 없더라고요. 그 와중에 옷무덤 천 원짜리에서

몇 개 골라왔어요.

보자마자 블루 화이트 계열 색감이 이뻐

집어보니 재질도 좋더라구요

펼쳐보니

디자인이 굉장히 유니크하더라고요.

어떻게 말로 표현이 안 되는데

 통짜스타일에 재질이 힘이 있고

앞뒤 길이가 다르구요.

가슴 부분에

단추 2개가 붙어있는데 붙어있는 위치도 되게 특이하고 또 레이스가 목부터 가슴까지 달아놨고 그래서 단추가 잘 보이지 않고

그러다 보니 레이스 모양도 특이한데 또 튀지 않고.

어깨 부분도 

딱히 절개선이 없이 목에서부터 손목 끝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스타일.

오 이거 진짜 예쁘다 싶어서

당연히 보세옷일텐데

혹시 메이드인 코리아인가 싶어  보니

라벨이 아예 없어요.

그런데 여기서 또 놀란 게

안쪽 시접부분을 전부 다 흰색 천으로 커버링 한거 있죠.

그 남자들 여름 자켓 안쪽으로 시접처리 흰천으로 커버링해 놓은 것처럼요.

그래서 목덜미 라벨이 원주인이 불편해서 떼버렸나보다 싶었지만 보세치고 너무 정성껏 잘 만들었다 싶어서 사왔거든요.

세탁기 넣기 직전에 꼼꼼히 보는데

똑같은 단추가 총 4개가 붙어있어요.

가슴 부분 2개 손목 부분 2개.

(지금 보니 손목 부분 레이스도 가슴 쪽 레이스랑 모양이 예쁘게 일치하고 되게 특이하게 이쁘네요)

근데 단추가 약간 누리끼리한 느낌?

그래서 집에 진주 단추가 몇 개 있어서 진주 단추로 바꿀까 싶어서 단추를 뗄려고 봤더니 단추에 영어로 각인들이 되어 있는 거예요.

 BURBERRY

이렇게 단추 하나에 두 번 둘러져 있어요.

아무래도 이거 버버리 정품일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보세 옷에 굳이 저렇게 BURBERRY 찍혀있는 단추를 달알았을 리가 없고

보세옷치고 너무 너무 정성껏 만들었어요.

 

IP : 223.38.xxx.13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7.21 3:54 PM (211.223.xxx.44)

    구글 사진검색 해보세요
    천원에 버버리라면 기준좋은 쇼핑이었네요

  • 2. ...
    '24.7.21 3:58 PM (58.234.xxx.222)

    청담동 부촌 수거함에서 가져온 옷인가보네요
    드라마인가 어디서 부촌은 수거함에 명품이 쌓였다고...

  • 3. ....
    '24.7.21 4:12 PM (42.82.xxx.254)

    잘 고르셨네요...^^

  • 4. 망자옷
    '24.7.21 4:14 PM (118.235.xxx.118)

    일수도……

  • 5. 은하수
    '24.7.21 4:14 PM (58.142.xxx.16)

    황학동에 명품도 많고 짝퉁도 많아요.
    흰색 커버링하고 버버리 단추 있으면
    80프로 확률로 진짜일것 같아요.
    근데 레텔 있어도 가짜 많아요.
    모파상 진주 목걸이 처럼 부자들도 진짜 가짜 번갈아
    사용하고 버리더라구요

  • 6. ...
    '24.7.21 4:29 PM (1.235.xxx.154)

    그럴수 있죠
    저도 2005년에 산 버버리 15년 뒤에 버렸어요

  • 7. .....
    '24.7.21 4:32 PM (112.153.xxx.47)

    저도 버버리 오래입어서 버렸어요.진짜 일수도 있을듯요

  • 8. ...
    '24.7.21 4:37 PM (114.204.xxx.203)

    시접 커버링 된거보니 진품 같아요
    저도 명품옷 수거함에 버린거 여러개라
    그렇게 흘러간거겠죠

  • 9. ..
    '24.7.21 4:39 PM (211.208.xxx.199) - 삭제된댓글

    진짜일겁니다.

  • 10. ㅇㅇ
    '24.7.21 4:41 PM (59.17.xxx.179)

    동묘면 진짜일수도있어요

  • 11. 망자의
    '24.7.21 4:43 PM (223.38.xxx.131)

    옷이라면 이 자리를 빌어 명복을 빕니다

  • 12. ...
    '24.7.21 4:47 PM (149.167.xxx.219)

    축하해요. 득템하셨네요.

  • 13. 진짜면
    '24.7.21 4:48 PM (1.229.xxx.73)

    장사하는 사람들이 이미 뺏을걸요.

  • 14. 근데
    '24.7.21 4:50 PM (223.38.xxx.131)

    이 옷이 오래된 옷 같지가 않은게 흰ㅡ블루계열인데 흰색이 쨍해요.
    그리고 단추가 다시 보니 누리끼리한건 원래 단추색깔같아요.
    네이버 보니 단추만 5개에 해외배송 2만원부터 시작이네요.
    보세옷은 아닌것 같아요.
    그리고이 옷을 한번 입어보니까. 이게 아무나 소화할 수 있는 옷이 아니네요.
    처음에는 통짜 스타일이라 프리사이즈로 나온 보세 옷인 줄 알았거든요.
    옷이 약간 트릭 같은게, 못 부분 단추를 여미면 목을 꽉 조여요.
    그리고 꽉 조여야 핏이 사는 옷이에요.
    그리고 그 목 부분부터 가슴까지 레이스가 달렸어요.
    제가 마른 체형인데도 이러니
    원주인이 사놓고 못 입었을수도 있겠다 싶네요.
    똑같은 레이스가 양손목에도 달린게
    서양 남자귀족들 입는 레이스 블라우스 느낌도 나요.

  • 15. 짝퉁이
    '24.7.21 4:51 PM (1.239.xxx.246) - 삭제된댓글

    얼마나 정성들여 만드는데요...
    단추에 버버리 찍습니다.

  • 16. ㅎㅎ
    '24.7.21 4:56 PM (223.38.xxx.131) - 삭제된댓글

    그런데 주인 아줌마가 가을 원피스 새옷 찾았다고 저보고 말라서 잘 어울리겠다고 줘서 보니 ZARA에요.
    보니 가격표가 진짜 붙어 있고요.
    굉장히 핏있게 나온 롱원피스라
    입으면 너무 예쁠 것 같아서 사왔거든요.
    근데 일단 몸이 이 옷 안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목쪽으로도 들어가지가 않고 아래쪽으로도 들어가지 않고.
    근데 옆구리 쪽으로 지퍼가 쭉 달려서 그거를 열어서 그쪽으로 몸을 집어넣으라는 건가 싶어서 시도해 봤는데 그것도 실패하고.
    또 자세히 보니 무릎 바로 위쪽부터 치마 절개가 들어가서
    롱원피스인데 야시시느낌.
    지금 세탁기 열심히 돌리고 있는데 말리고 나서 다시 한번 입어보기 시도해 봐야 되겠습니다.
    자라가 원래 이렇게 뭔가 복잡한가요.

  • 17. ㅎㅎㅎ
    '24.7.21 4:57 PM (223.38.xxx.131) - 삭제된댓글

    그런데 주인 아줌마가 가을 원피스 새옷 찾았다고 저보고 말라서 잘 어울리겠다고 줘서 보니 ZARA에요.
    보니 가격표가 진짜 붙어 있고요.
    굉장히 핏있게 나온 롱원피스라
    입으면 너무 예쁠 것 같아서 사왔거든요.
    근데 일단 몸이 이 옷 안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목쪽으로도 들어가지가 않고 아래쪽으로도 들어가지 않고.
    근데 옆구리 쪽으로 지퍼가 쭉 달려서 그거를 열어서 그쪽으로 몸을 집어넣으라는 건가 싶어서 시도해 봤는데 그것도 실패하고.
    또 자세히 보니 무릎 바로 위쪽부터 치마 절개가 들어가서
    롱원피스인데도 야시시느낌.
    지금 세탁기 열심히 돌리고 있는데 말리고 나서 다시 한번 입어보기 시도해 봐야 되겠습니다.
    자라가 원래 이렇게 뭔가 복잡한가요.
    1000원짜리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말자 이렇게 마음 먹어야죠.

  • 18. ㅎㅎㅎ
    '24.7.21 4:59 PM (223.38.xxx.131)

    그런데 주인 아줌마가 가을 원피스 새옷 찾았다고 저보고 말라서 잘 어울리겠다고 줘서 보니 ZARA에요.
    보니 가격표가 진짜 붙어 있고요.
    굉장히 핏있게 나온 롱원피스라
    입으면 너무 예쁠 것 같아서 사왔거든요.
    근데 일단 몸이 이 옷 안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목쪽으로도 들어가지가 않고 아래쪽으로도 들어가지 않고.
    근데 옆구리 쪽으로 지퍼가 쭉 달려서 그거를 열어서 그쪽으로 몸을 집어넣으라는 건가 싶어서 시도해 봤는데 그것도 실패하고.
    또 자세히 보니 무릎 바로 위쪽부터 치마 절개가 들어가서
    롱원피스인데도 야시시느낌.
    지금 세탁기 열심히 돌리고 있는데 말리고 나서 다시 한번 입어보기 시도해 봐야 되겠습니다.
    자라가 원래 이렇게 뭔가 복잡한가요.
    1000원짜리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말자라는 초심을 잃지 말아야죠.

  • 19. ㅎㅎ
    '24.7.21 5:37 PM (211.234.xxx.70)

    그게 동묘의 재미죠.
    되팔 것도 아닌데 찐 버버리든 아니든 예쁘게 입으세요

  • 20. 11
    '24.7.21 7:15 PM (39.125.xxx.145)

    천원이면 걸레로써도 아깝지않을 가격인데
    원글님 눈이 보배인가봅니다
    궁금해요 그옷!!

  • 21. 소란
    '24.7.21 7:16 PM (221.161.xxx.165)

    몇년저 우리아이 동묘에서 바지를 이천원주고 사왓더라구요.
    세탁하려고보니 주머니에 이천원 이 있네요..
    잠시 그때 생각이 나네요

  • 22. 단추는 워낙
    '24.7.21 10:06 PM (116.41.xxx.141)

    가품도 다 버버리 새겨있고
    당근에 버버리 검색해서 옷안에 라벨 택을 잘 바교해보세요
    일본버버리 블루라벨등등 워낙 다양해서 ..
    원글님이 묘사를 넘 잘하셔서 진품스멜이 ㅎ
    득템하셨길 ..

  • 23. ㅋㅋㅋ
    '24.7.22 2:33 AM (88.65.xxx.19)

    원글님 글 너무 잘 쓰세요.
    세세하고 디테일하게 잘 쓰시네요.
    원피스 ㅋㅋㅋ.
    어떻게 입는건지 꼭 알려주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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