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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 아들한테 한바탕 했어요.

... 조회수 : 5,765
작성일 : 2024-07-21 15:32:11

저 애한테 소리지르고 난리쳤어요.

이렇게 한 거 처음인데 중학교 부터 지금까지 6년간 참아 온게 오늘 터졌어요. 화가 미친듯이 나서 몸이 부들부들 떨리더라고요. 

평소에 애 앞에서 울어본적 없고 소리지른 적 없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엄마였는데(아니, 애가 속 썩여도 참을 인을 수 없이 새기며 내 속마음은 난리났지만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했고 애한테는 그렇게 보이는데 성공했던 )오늘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일이 있었고 애한테 광분해서 소리 지르고 한바탕 해댔어요. 지금 자세한 이야기 쓸 기력도 없는데 뭔가 속 시원하네요.

오늘 이후로 이런 일은 이젠 없겠지만 사람이 이렇게 돌아버릴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아직 후회되지는 않는데 곧 후회하겠죠. 

자식 키운다는 거 많이 힘든 일이에요.

 

IP : 39.119.xxx.17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7.21 3:33 PM (210.178.xxx.120)

    원글님 맘 어떤 맘일지 백퍼 동의해요.
    지갑 들고 잠시 시원한데 나가세요.
    토닥토닥.

  • 2.
    '24.7.21 3:37 PM (39.115.xxx.236)

    저도 큰아들 재수할때 한번 난리쳤었어요.
    마음 잘 달래시고 아들과도 며칠후에라도 얘기 잘 나누세요.
    자식 키우는게 가장 힘든 일 맞습니다.

  • 3. 동병상련
    '24.7.21 3:39 PM (1.236.xxx.80)

    웬일
    코 끝이 찡한 게 저까지 눈물날 뻔
    부모 노릇 쉽지 않은 거
    점점 느껴요
    끝이 나지 않을 길
    사춘기 전까지는 별 걱정 없었는데

    위로 드려요

  • 4.
    '24.7.21 3:41 PM (180.70.xxx.42)

    애 키우다가 득도했잖아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세..
    언젠가는 초연해지는 날이 옵니다.
    어떤 한계점이 지나면 나의 삶 너의 삶 확실히 구분되면서 마음이 짜게 식어버리더라고요ㅜㅜ

  • 5. ...
    '24.7.21 3:42 PM (39.119.xxx.174)

    윗님 위로 감사해요.
    내가 세상에 내놓은 자식,
    내가 낳았으니 책임져야 하는 존재.
    아무 생각없이 애를 낳았던 것 같아요.
    그땐 30대 되기 전에 결혼하는 사람들 많았고 결혼 하면 아이 낳고 그냥 그랬던 시절이었는데 ...한 생명을 태어나게 하고 독립시킨다는게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어요.

  • 6. ...
    '24.7.21 3:43 PM (182.209.xxx.17)

    저도 며칠전 고3아들과 한바탕했습니다.
    아이는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며 데 원망만 하더군요
    미치겠습니다 정말

  • 7. ..
    '24.7.21 3:45 PM (119.197.xxx.88)

    그래도 남편이 아이에 대한 정신적 스트레스 나눠갖고 마음 힘들때 위안 힘이 되면 괜찮은데 아닌 아빠들이 너무 많아서
    엄마들이 한번씩 감당할 수 없는 상태까지 갔다가 빵 터지죠.
    돈 잘버는 남편도 좋지만
    살아갈수록
    공감 잘 하고 대화 잘 되는 남편이 절실해요.
    아이들 사춘기부터 입시까지 가면서 혼자 아이 상대하려니 너무 힘들어서 몇번 극단적인 상황까지 갔었어요.

  • 8. ...
    '24.7.21 3:47 PM (58.234.xxx.222)

    저도 그저께 한바탕 했어요.
    그래도 그 결과 핸드폰은 안하는 걸로 타협 봣네요

  • 9. ㅇㅇ
    '24.7.21 3:50 PM (211.235.xxx.192)

    저도 조만간 터질 듯 합니다 ㅠㅠㅠ

  • 10. ...
    '24.7.21 3:53 PM (58.234.xxx.222)

    내신 반영되는 1학기가 끝나니 헤이해질 시긴가보네요..집집마다 난리네..

  • 11. ㅠㅠ
    '24.7.21 4:02 PM (222.119.xxx.18)

    부모역할 중 훈육이 참 어려워요.
    차곡차곡 쌓지 못한 부모탓도 크니까
    이젠
    더는 ...
    모쪼록 아이가 조금이나마 깨닫기를.

  • 12.
    '24.7.21 4:08 PM (14.53.xxx.46)

    우리나라 애들 공부시킨다는거
    진짜 부모나 애들한테 고문인거 같아요
    쉬운일이 아닌데 그걸 다 해야하니..
    할 놈하고, 안할놈 딴거 찾아가고,
    그렇게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야 하는데
    부모도 자식도 우리나라 교육에 너무 힘들어요.
    폭발하는 심정도 이해가 갑니다
    애들은 또 어릴적부터 얼마나 힘든가요
    돈은 돈대로 들고, 감정은 감정대로 소모하고
    진짜 못할짓이네요

  • 13. 그나마
    '24.7.21 4:09 PM (115.41.xxx.18)

    저희 집만 그런 건 아닌가 싶어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입시가 다 끝난 것 마냥 스마트폰만 하염없이 보고 있는 놈이에요 .곧 담임 선생님과 수시 상담한다는데 자기가 다닐 대학 학과 관련자료 쳐다보지도 않고 있어요 내신 관리도 안 하더니 정시 못 한다고 수시로 간다면서 저러고 앉아 있네요.
    뭐 이거 말고도 초중고 12년 동안 누적된 거 엄청나게 많습니다 . 제가 울렁증이 다 생길 것 같아요.
    월요일 날 신경정신과 가서 우울증 약 받아 먹으려고요.

  • 14. 고3맘
    '24.7.21 4:12 PM (58.234.xxx.21)

    이해 합니다 ㅜ

  • 15. 에휴
    '24.7.21 4:28 PM (211.36.xxx.33)

    애도 어른도 다 잡아먹는 입시제도 ㅠ
    잠깐이라도 기분전환 하시길 ㅠ

  • 16. 대1맘
    '24.7.21 4:35 PM (125.176.xxx.30)

    지금 제일 힘든 사람이 누구일지 생각해봅시다

  • 17. ......
    '24.7.21 4:49 PM (116.120.xxx.216)

    왜 고3이랑 한바탕을 하게 되는가... 저희도 예전에 똑같은 일을 겪어서... 여하튼 참 서로 예민하고 지칠 시기인데요..후회합니다. 고3은 건드리지 않는게 좋다던 선배들의 말이 맞았어요. 그런다고 더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엄마가 참는게.. 쉽진않아요.

  • 18. ㅅㅅ
    '24.7.21 4:57 PM (218.234.xxx.212)

    위의 한 댓글은 고3 본인이 제일 힘들거란 말을 하고 싶은 것 같은데, 헛소리입니다. 원글님이 그런 생각 하지 않아서 한바탕한 것이 아니예요.

  • 19. .....
    '24.7.21 5:07 PM (118.235.xxx.227)

    고3이 제일 힘든거 맞나요?
    수시 원서 접수도 안했는데 마치 입시 다 끝나것 처럼 놀고 있는데
    정말 힘든거 맞을까요?

  • 20. 고3
    '24.7.21 5:36 PM (119.64.xxx.122) - 삭제된댓글

    오후에 기숙학원 계속 알아봤어요.....

  • 21. 123
    '24.7.21 5:51 PM (175.209.xxx.151)

    이해합니다
    토닥토닥

  • 22. ...
    '24.7.21 8:19 PM (211.201.xxx.106)

    6년간 참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정말 제 아이들은 자식 안 키우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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